생산적인 아침 시간을 보내자
우리는 아침 5시 반에 일어난다.
아침 루틴은 - 5시 반에 알람이 울리면 5분 미뤄놓고 껴앉고 다시 자기. 또 알람이 울리면 남편은 커피를 만들기 위해 커피팟을 불에 올려놓고 다시 껴앉고 자기 10분. 또 알람이 울리면 그 땐 일어나는 시간. 나의 스윗한 남편이가 커피를 만들어서 방에 배달해주고 본인은 이제 일하러 간다.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이유는 남편의 일 스케쥴 때문. 남편은 6시부터 5시까지 하루에 10시간 일하고 (점심시간 한시간), 일주일에 4일만 일한다.
남편이야 6시부터 일하니깐 일어나자마자 생산적인 하루를 시작하는데, 침대에 남겨진 나는 보통 아침을 몽땅 아무것도 안하면서 날린다 ㅠㅠ.
보통 나는 내가 자는 동안 주고받았던 가족과 친구들의 카카오톡 메세지와 사진을 확인한다. 그러고나서 핸드폰으로 쓰잘데기 없는 걸 읽고 소비하는 무의미 시간낭비의 소용돌이에 빠진다. 정신차리면 7시다. 그러면 대애충 아침 먹고 뭐 좀 하려고 하면 8시가 거의 다되서 컴퓨터 틀고 일하기 시작한다.
윽. 이렇게 아까운 아침시간 두시간을 홀라당 날림.
그래서 이번주부터 결심했다! 아침에도 생산적인 일을 하기로. 그리고 고요한 아침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로.
일단 고요한 시간에 명상을 하려고 했는데 (다들 명상이 정말 좋고 효과적이라고 말하길래) 명상은 너무 내스타일이 아니라서 포기했다. 회사에서 공짜로 제공해주는 (원래는 돈 내고 써야하는) 어플도 써보고 명상 가이드 따라서 시도해봤는데, 완전 잘 안된다.
그리고 바로 침대에 나와서 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말이야 쉽지, 추운 아침에 이불 밖으로 나가는 것이 보통 힘든 것이 아니다.
그래서 책을 읽기로 했당!!! 아침엔 무조건 책 읽기. 카카오톡 확인한 다음엔 바로 핸드폰 내려놓고 전날 밤에 읽던 책을 읽기로 했다.
그렇게 3일을 수행했는데 아주 잘 되고 있음. 흥미로운 책을 읽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 (닉슨 대통령에 대한 책을 읽는 중). 오늘 아침엔 어젯밤에 너무 늦어서 안개고 놔둔 빨래를 갰다.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빨래를 갰더니 완전 시간 효율적으로 쓰고 똑똑해진 느낌이라서 정말 뿌듯했다 흐흐흐.
어제는 책 한 시간 읽고, 나머지 시간엔 바나나브레드를 만들었다. 바나나브레드 너무 맛있뜸! 이 날도 아침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뿌듯하고 생산적인 아침을 이어나가야지~_~ 목표가 있다면 그걸 공개적으로 말하라고 했다. 그래서 아무도 관심 없겠지만 나름 공개적인 블로그에 글을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