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률을 계산해서 기록하자
재정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기 위한 지름길은 -
첫째도 저축, 둘째도 저축, 셋째도 저축이다.
모아놓은 돈의 투자수익이
나의 생활비를 커버할 수 있을 때,
재정적 독립 (finance independence)를 달성할 수 있다.
저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다.
1) 첫째는 당연하게도 저축률이 높다는 것은
모은 돈이 빠르게 증가한다는 뜻이다.
2) 두번째는 저축률이 높다는 것은
그 만큼 소비로 빠져나가는 돈이 적다는 뜻이다.
큰 소비를 하지 않고도,
충분히 행복하고 풍부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조기은퇴를 가능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필수조건이다.
행복한 삶을 사는데 큰 돈이 안든다면,
번 돈 대비 소비가 적으니까,
저축을 할 수 있는 건 물론,
저축에서 나오는 수익이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총 자산 수준에 다다르기가 훨씬 쉽다.
예를 들어, 일년에 1억을 써야하는 사람이라면,
4% withdrawal rate을 가정하면,
25억 저축이 있어야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
그에 반해 일년에 5천만원이면 충분히 만족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이라면,
12.5억 저축만 있으면 재정적 독립을 달성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25억 저축하는 것 보다,
소비를 줄이고 12.5억만 저축하는 것이
훨씬 실천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다음과 같이 저축률을 계산한다.
1. 소득
세전 소득에서 시작한다.
회사에서 추가로 납입해주는
연금 같은 것 등을 세전 소득에 추가한다.
(일종의 보너스를 받는 것이니까)
거기에서 관련 세금을 제외한다.
그러면 이것이 세후소득이다.
2. 소비
살면서 드는 모든 비용.
단, 주택모기지나 빚의 "원금"을 갚는 건 제외하고,
이자만 포함한다.
(원금을 갚은 것은 빚의 크기를 줄여서
net worth를 높이는 거니깐 소비라고 볼 수 없음)
3. 저축금액
1번 세후소득에서 - 2번 소비를 뺀 나머지는
이론상 저축하는 금액이다 (저축 또는 빚 갚은 돈)
이를 1번 세후소득으로 나누면 그게 저축률이다.
지난 5년간의 저축률은 다음과 같다.
그 동안 딱히 저축률에 대한 목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짠순이/짠돌이어서 그런지 - 저축률이 생각보다 높았다.
YEAR | 2019 | 2020 | 2021 | 2022 | 2023 | 2024 | 2025 |
Savings Rate | 60% | 53% | 55% | 71% | 50% |
그 동안 인생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2019 - 남편이 3개월 일을 안하고, 돈을 적게 벌었었다.
2020 - 집을 마련, 집 수리 등 많은 지출, but
부부 둘 다 승진해서 조금 메울 수 있었다.
2021 - 집 업그레이드가 계속 되었지만, 나름 선방
2022 - 첫째 탄생으로 집 수리 정지 & 아무것도 안함
2023 - 둘째 탄생, 모델 3 구입 (차 산거 제외하면 저축률 70%)
2024 - 남편의 은퇴로, 소득이 줄었다! 저축률이 어떻게 될지 기대 중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적어도 번 돈의 50%는 저금하고 있었다니 :)
번 돈의 반은 쓰고, 반은 미래를 위해서 저금했으니,
1년 일해서, 2년치 인생의 값어치를 한 셈이다.
장하다 내 자신과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