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Pound Foolish

Brown English 2021. 9. 24. 06:45

 

유명 financial advisor의 책들은 벌써 많이 읽었고, counter-balance를 위해서 이들을 비판하는 책을 읽어보았다.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지만, 엉망진창인 책이었다. 죄송요 작가님.

Olen의 비판 포인트는 대충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고, 동의하지 않는 점을 적어보았다.

  • 현 financial advice 산업은 미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소득불평등, 말도 안되게 비싼 의료비 및 건강보험), 무조건 미국인의 개인주의, 할수있다 사상에만 입각한다.
    • 미국이 소득불평등이 심하고, 의료시스템이 엄청 비싸고 엉망인건 알겠는데 - 그것은 개인의 노력으로 쉽게 고칠 수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현 상황을 즉각적으로 개선하려면 본인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을 개선시키는 것이 당연한거 아닌가?
  • 미국 사람들의 인생을 망치는 것은, 매일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라떼 때문에 아니라, 의료비/실직 등의 이유이다.
    • 위의 포인트와 마찬가지로, 건강은 유전적이거나 사고에 의하는 것이라 열심히 운동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 외에는 컨트롤할 수 없다. 실직도 열심히 일하는 것 외에는 마찬가지. 스타벅스에서 매일 라떼를 사먹는 등의 불필요한 소비 습관 때문에 건강보험을 못내고, 3~6개월간 일 없이도 살 수 있는 긴급자금을 모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컨트롤할 수 없는 (의료비/실직) 것에 대한 보험으로 라떼를 안마시고 저금을 하면 되는건데 - 작가는 이 관계를 보지 못했다.
  • 유명 financial advisor (Dave Ramsey and Suze Orman)은 자기네들이 설교하는 바 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 당연하지. 그 사람들은 엄청난 부자들이고, 그들의 타겟은 돈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인데.
  • 유명 financial advisor는 다 돈 벌려고 하는 것이다.
    • 작가도 돈 벌려고 책 쓴거 아닌가요? 책의 뒷부분에는 financial coach / therapist 등의 사람들이 하는 일에 대해선 엄청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그들도 웹사이트/컨설팅세션/책 등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다. 다른점이 무엇인지? 그냥 돈을 많이 벌면 나쁜 사람, 돈을 적당히 벌면 좋은 사람인 것 같다.
  • 유명 financial advisor들이 사용하는 예시들은 다 선택적이다. 내가 인터뷰한 사람들 2명은 코칭을 받고도 아직도 빚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음.
    • Financial advisor들이 책/세미나에서 사용하는 예시는 당연히 긍정적이다. 성공적인 에피소드를 제시해야 책을 읽는 사람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실어주지 않겠나. 작가 본인 또한 일부러 부정적인 케이스만 선택적으로 제공했음. 통계자료 보여줄거 아니면, 예시 몇개 드는 건 항상 선택적이다.
  • 유명 financial advisor들이 흔히 사용하는 최대한 넓은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심플한 방법들이 수학적으로 옳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 작가가 주장하는 많은 것들도 수학적으로 옳지않다. 예를 들어, 401K 수수료가 1~3%이라며 나쁘다고 얘기한다. 401K에 돈을 넣으면 세금절감효과도 있고 회사가 매칭해주면 엄청난 이익이다. 수수료 1~3% 안내려고 그 많은 베네핏을 포기하라는건가...?
    • 그들이 타겟으로 삼는 사람들의 상황과 심리를 생각해보면 항상 수학적으로 옳은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한다.
  • 작가가 얘기하는 걸 조금 과장해보자면, 주식도 사면 안되고, 집도 사면 안되고, 절세 금융상품에 돈을 넣어도 안되고, 학생들에게 financial coaching하는거 효과없으니 하면 안되고, 다 하면 안된다. 어쩌라는거지...
  • 그리고 가장 비판을 받을만 한것은 - 현 산업에 대해서 비판 잔뜩 해놓고, 대안책이 없다. 대안없는 비판은 정말 피곤함. 결론은 "우리는 이제 터 놓고 돈에 대한 대화를 시작해야한다"이다. 현 financial advice가 지금 하는 것이 돈에 대한 얘기가 아니면 그럼 뭐임?!?!

 

동의하는 점:

  • 흔히 "여자들은 돈 관리에 약하다"라는 마케팅 상술로 여자들을 더 자신감없게 만들고 자신들의 상품을 사도록 유혹하는데 - 통계로 보면 여자남자 차이없다는 점.
    • 동의! 완전 마케팅 술법임.
  • 어이없긴 하지만 작가의 결론인 "이제 터놓고 돈에 대한 대화를 해야한다"에도 동의. 돈이 인생과 행복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 너무 심하게 타부가 되어있고, 사람들이 더 자세히 알지도 않고, 알려고 노력도 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