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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면 생활비 얼마나 들까요?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1. 4. 2. 13:21
미국에서 살면서 드는 생활비는 물론 어느 지역에 사냐, 직업이 무엇이냐,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서 천지차이겠지만! 얼마 전 세금이랑 공과금 정리하면서 본 내역을 확장시켜서 여기에도 정리해봐야겠다 :)
나도 미국오기 전에 많이 궁금했었음. 미국은 한국보다 훨씬 싼게 있고 (식료품, 휘발유, 가전제품 등), 훨씬 비싼게 있어서 (사람부르는 노동비, 외식 등) 전반적으로 어떤지 모르겠다.
나의 상황:
도시 크기를 대중소로 나눴을 때, "중" 정도로 볼 수 있는 미국 도시의 외곽지역에 살고 있다. 맞벌이이고, 1베드룸 1베쓰룸 아파트 렌트를 내다가 얼마 전 집을 샀다. 차는 두 대. 코딱지 아파트를 떠나서, 방 세 개짜리 집으로 이사오는 바람에 집 수리 및 가구랑 집안용품 사느라 소비가 엄청 늘어난 상태임.
1. 주거관련 - $2,637 / month
(예전 1베드/1베쓰 아파트 살때는 한달에 월세 $1,350)
지금 사는 집 30년짜리 주택담보대출금은 한달에 $1,850
집 보험은 한달에 $77
재산세 1년에 $5,500, 한달에 $460 정도 (우리주/카운티가 유난히 비싼 편이다)
Utility: 한달에 평균 $250 수준. 난방 및 주방렌지/오븐이 가스라서, 겨울엔 가스비가 $150이지만, 여름엔 $25정도. 우리는 집에 에어컨이 없어서 전기세는 많이 안나온다.
2. 자동차 관련 - $270 / month
Gas: 2020년에 휘발유에 $783을 썼다. 3월부터 회사를 안나가고 집에서 일했기 때문에 차를 쓸일이 훨씬 줄었다 (그치만 나랑 남편 둘 다 출근길이 짧다 - door-to-door로 남편은 5분, 나는 15분).
보험: 차 두대 일년에 $1,800
License Plate 등록비: 2년에 한번인데, 한 번 할때 $217
기타 maintenance: 자동차오일, 왠만한 maintenance는 남편이가 알아서 혼자 다 직접한다. 관련 재료는 costco에서 싸게 사고 그러니깐 한 차 한대당 일년에 $200정도만 잡아도 충분할 듯!
아 그리고 내 차는 미국에 오자마자 들고 온 돈으로 현금으로 샀고, 남편차는 중고차 현금으로 사서 차 할부금은 없다.
3. 식료품비 - $528 / month
작년 한해 식료품비에만 총 $6,346을 썼다. 코비드라 외식을 안하고 삼시세끼 다 집에서 먹으니깐 좀 늘어났지만, 외식을 안해서 많이 절약했다. 식료품비 중 30%는 아마 술값일 듯....ㅋㅋㅋㅋㅋㅋ
나는 항상 장을 봐오면 남편에게 오늘 산 것 중 제일 비싼거 뭐게? 하는 퀴즈를 내는데 정답의 10번 중 9번은 술이다.
4. 핸드폰/인터넷 등 - $125/month
통신비 남편이랑 나랑 합쳐서 $80불 (남편은 $350짜리 핸드폰 돈 up-front로 내고 사서 할부금은 없고, 나는 $500짜리 2년 할부중이라 이 중 $20불은 내 핸드폰 할부금이다. 기본료 둘이 합쳐 $30, 데이터는 쓰는대로 내고 각종 세금 추가).
인터넷 - 한달에 원래 $48 냈는데, 이사오면서 프로모션 받아서 싸게 쓰는 중 - 한달에 $35
구독료 - 월스트릿저널 한달에 $4, 레시피 한달에 $5
5. 기타 물건사기 - $500 / month
2020년에 총 $5,726을 씀. 주택으로 이사오면서 쓰레기통, 각종 도구, 전자제품 (세탁기, 건조기 등) 등등 생각할 수 있는 집안의 모든것을 다 새로 사야했다. 그래서 평소보다는 더 많이 쓴 편임. 나랑 남편은 그래도 옷 사는데 돈을 많이 안써서 다행.
6. 외식비 - $100 / month
이건 코비드때문에 엄청나게 축소되었는데, 코비드 전이었던 1월, 2월에는 약 $250 정도 썼었다. 여름에는 날이 좋아서 더 많이 나가서 사먹으므로 좀 더 많이 쓰는 것 같으니깐 다시 정상화된다면 $300 / month 정도이지 않을까.
작년 내역을 보니 칙필에이가 과연 우리집 외식비 1등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정말 맛있는 칙필에이. 그리고 등산 긴거나 백팩킹하고 내려와서 집에 가는 길에는 맥도날드를 먹는 우리집 풍습이 있어서 맥도날드가 2위를 차지했다.
7. 여행비 - $200 / month
이것도 코비드때문에 엄청 축소된 금액인듯. 하지만 코비드 동안에도 1. 옐로우스톤에 일주일 갔다왔고, 2. 비행기타고 마셜 부모님네 집에도 땡스기빙이랑 크리스마스 같이 보내러 다녀왔고, 3. 코비드 터지기 직전 Bend에서 호화로운 (내 기준 호화로운) 여행도 했다.
올해도 해외여행은 망한 느낌이고 - 2년동안 아무데도 못가서 몸이 근질근질니, 이제 여행비 지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일만 남지 않았나 싶다.
총 합치면 $4,360 + 기타 위의 카테고리에 잡히지 않는 자잘한 것 까지 합치면 적어도 $4,500정도 되겠다.
오마이갓. 돈이 왜이렇게 없나 했더니 엄청나게 쓰고 있었구만!!!!!!!!!!!!!
사실 위의 내용은 정말 사는데 필요한 생활비이지, 집으로 이사오면서 새로 지붕 깔고, 나무바닥 깔고, 페인트칠하고 하면서 쓴 약 몇 천만원은 포함하지 않았다....
내가 가계부를 대체해서 사용하는 Personal Capital 웹사이트에 의하면, 작년 (2020년) 무려 $72,000을 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네! 하지만, 이 중에는 위에서 말한 생활비 + 집 수리비용 + 그리고 학자금 대출 7,000불 남은거 왕창 갚은거 까지 포함.
윽 ㅜㅜ 진짜 많이 썼네.
하지만 이제 집 수리 비용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까 올해는 조금 덜 쓰겠고, 앞으로도 점점 줄어들겠지 !!
초반에는 집 수리비용 기본 단위가 만달러였는데, 요즘엔 나름 천달러로 줄었다 - 지금 서비스를 신청했으나 아직 돈은 안낸건 1) 돌맹이밭 치우기 + 랜드스케이핑하기, 2) 2층 스카이라이트 문 열 수 있는걸로 바꾸기가 기다리는 중. 하지만 둘다 $1,000~2,000 수준이다. 다행 다행. 빨리 아무것도 고치거나 바꾸지 않아도 다 내 맘에 드는 상태에 도달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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