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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람들이 집에서 신발 신는 이유는? (나의 추측)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1. 3. 8. 01:33
외국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던 90년 대 (내가 어린이이던 시절), 아마 가장 유명한 "미국 문화"라고 하면 집에서 신발을 신는 것이었던 것 같다.
20년 후, 미국에서 이제 거의 5년정도 살다보니, 왜 미국 사람들이 집에서 신발을 신는지 알게된 것 같다.
그리고 다른 미국사람들의 생활습관도 비슷한 이유에서 시작된 것 같다.
왜 집에서 신발을 신냐면, 나의 추측으로 90%의 이유는, 그냥 발 시려워서다.
진짜 온돌이 짱이다.
미국 사람들은 몸이 크고 신체건장한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집의 온도를 내 기준 항상 낮게 두고 산다. 항상 엄청 움직이면 몸은 덥겠지만, 발은 여전히 시렵다. 집이 추워서 더더욱 발이 시렵다.
밖에서 신던 신발을 진짜 그대로 안에서 신는 경우도 많겠지만, 내가 그 동안 방문했던 집의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바깥용 신발을 벗지만, 집에 와서 실내화로 갈아신는 정책으로 살고 있었다.
그리고 미국 사람들이 나무 바닥을 많이 안쓰고 카펫을 쓰는 경우도 (내 추측으로 90%) 발시렵기 때문이다.
내가 우리집에 있던 카펫을 나무 바닥으로 바꾼 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것. 발 대박 시렵다.
그리고 카페트은 베이지색, 연한 회색 등의 색으로 까는 것이 대부분인데, 바깥의 신발을 신고 들어와도, 더러운 것이 티가 잘 안난다. 모래, 낙엽 신발로 갖고 들어와도 어차피 카페트 털 사이로 빠지니깐 안보이고 안느껴진다. 그래서 바깥용 신발을 신고 집안에 들어오는데 큰 거리낌이 없는 듯.
(그렇다면 카펫 더러운건 괜찮은가? 내가 카페트깔린 아파트에서 많이 살아봤는데, 처음에는 으으- 더러워 싶다가도 또 금방 익숙해진다. 그냥 청소기 돌릴때마다 나오는 먼지랑 모래같은 것의 양을 보고 기겁하면서, 더 자주 청소해야지 다짐하다가도, 귀찮으니깐 결국 더 자주 못하고, 적응하게 살게 된다.)
그리고 미국사람들은 카펫이 아닌 바닥에는 rug (부분 카페트는 러그라고 부른다) 엄청 깐다. 인테리어 디자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나의 추측은 발시려워서다.
최근에 아파트가 아닌 일반 집에 살기 시작하면서 또 새롭게 알게되는게 많이 있는데,
또 집에서 신발 신는 이유는 (집에 바깥으로 이어진 곳이 많아서) 신발을 신었다 벗었다 하기 번거롭기 때문.
일반 집은 차고, 앞뜰, 뒷뜰 등등 집에서 이어진 바깥이 많고, 들락날락 엄청 하니깐, 신발을 신고벗고가 엄청 귀찮다. 우리집의 경우,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4개가 있는데, 그 4개의 문 하나하나 앞에 바깥용 신발을 두기고 어렵고. 그래서 그냥 집에서 신고 있던거 바깥에서도 신고, 바깥에서 신던거 집에서도 신고 그렇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카펫을 나무바닥으로 바꾼 다음에는 바깥 신발을 벗어서 손에 들고 들어오는 중인데 엄청 번거롭다.)
신발신는 것의 장점
나는 항상 춥고 발이 시려워서 언제나 양말을 신고 따뜻한 실내화를 신고 생활한다. 게다가 지난 1년간,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매일 집에서 일했다. 이 둘이 합쳐져서 나는 애기발을 갖게 되었다! 이것이 장점 ㅋㅋㅋㅋㅋㅋㅋ나의 20대동안 (특히 첫번째 직장에서는 항상 정장을 입고 일했는데) 하이힐을 신으면서 열심히 쌓아둔 발의 굳은살이 다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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