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April 1865 by Jay Winik
    독후감 2024. 4. 27. 01:36

     

    2024년에 읽은 7번째 책

     

    왜 어려서는 책 읽는게 재미가 없었지....?

    나이먹고 뒤늦게 독서의 재미에 푹 빠져있다. 읽고 싶은 책은 너무나도 많은데, 책 읽을 시간이 없고 (애 둘 육아와 일을 병행하느라), 인생이 짧은게 한이다. 빨리 은퇴해서 매일매일 2~3시간은 책을 읽으면서 보내는게 꿈이다.

    책 하나를 읽으면, 거기에서 언급된 내용에 대해서 더 자세히 배우고 싶어서, 읽고 싶은 책이 수두룩하게 많아진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한 주제에 대해서 조금씩 점점 많이 알게된다. 그러면 읽고 싶은 책이 더 생긴다. 그래서 읽고 싶은 책 리스트가 끊임없이 길어진다.

     

    이번에 끝낸 책 April 1865도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이으면서 읽게된 책이었다. Lincoln에 대한 책을 먼저 읽었고, 그 시대 (1800년대 후반) 얘기가 나올 때마다, 언제나 언급되는데 정작 읽은 적은 없는 Uncle Tom's Cabin을 다음으로 읽었다. 그런 후, Civil war에 대해서 더 배우고 싶어져서 집에 있는 이 책 April 1865를 읽게 되었다 (내가 샀나? 집에 왜 있는지 모르겠다).

     

    책 내용은 제목 그대로 1865년 4월에 일어난 일들이다. 가장 크게 일어난 두 가지 일은 - Robert E. Lee가 항복함으로써 Civil War가 끝나기 시작한 것과 Abraham Lincoln이 사살된 것. 이 두 가지 큰 일을 중점으로 4월에 일어난 일, 일어난 일들에 대한 맥락, 그 맥락의 간단한 역사,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 등등을 다룬다.

    이렇게 글이 쓰인 포맷이 아주 인상적이었고, 책을 참 재미있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 Robert E Lee가 U.S. Grant 에게 항복한 내용에서는, 두 인물에 대한 소개, 항복 직전에 있었던 전쟁/배틀의 진행 상황, Guerilla war가 confederacy에겐 항복 대신 alternative option 이었는데 - 그래서 guerilla war에 대한 역사, civil war에서 쓰인 guerilla 작전들 (by Forrest and Mosby 등), 항복 그 내용 자체 (두 general 사이에 오고 간 편지까지), 항복 이후에 대한 이야기 등이 적혀있었다.

    이제 이 책을 통해서 civil war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았으니, 이제 Civil War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룬 책을 더 읽고 싶어졌다 (심지어 마지막에 작가의 추천 도서 목록이 있어서...읽고 싶은 책 20권 추가됨 ㅋㅋㅋㅋ). 그리고 책에 Thomas Jefferson의 집인 Monticello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다뤘는데, 그 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도 읽고 싶어졌다 (이것도 작가 추천이 있음...).

     

    책의 저자가 State Department에서 일한 International Relations 전문가여서, 세계 전쟁 역사에 대해서 빠삭한 지식이 있고, 그래서 다른 역사 속 전쟁상황에 대한 analogy와 reference를 많이 만들었다. 유명한 몇 개의 역사는 알았지만, 또 모르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 배움의 길은 멀고도 먼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리고 저자가 엄청난 똑똑이어서 그런지, 쓴 단어 중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너무너무 많았다. 뭐 전쟁/배틀용어 모르는 건 둘째치고, 그냥 전반적으로 엄청 고급어휘가 많이 사용되어서, 일일이 단어 찾아보면서 책을 읽느라 진도가 엄청 느렸다. 신기한 점이 저자 소개에 있었는데, 저자는 만 3세가 될 때까지 단어 하나도 말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런 어휘/지식적 똑똑이가 되다니. 알란이가 언어적 발달에 있어서 그리 빠른 편이 아니라 (그냥 보통인 듯) 욕심많은 엄마는 좀 실망이었는데 ㅎㅎㅎㅎ (실망이라고 할 것까진 없지만 아무튼), 전혀 걱정할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원래 4월 중순이면 끝낼 수 있었는데, 지난 2주간 몸이 너무 아팠어서 책을 읽기는 커녕 7시 반에 애기들 재우고 나도 8시전에 매일매일 지쳐쓰러져서 잤다. 으으 지긋지긋한 감기. 

     

    책 읽는거 진짜 너무 재밌다. 좋은 책을 읽을 때마다 매번 "좋은 책 한권이면 몇 시간 (10~40시간?)은 너무너무 유익하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으니 - 행복하고 풍부한 삶을 사는데 큰 돈이 필요한 건 절대 아니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언제 산건지, 누가 사서 왜 집에 있는건지도 모르는 책 덕분에 참 많은 걸 배웠고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작가님 땡큐~!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Psychology of Money by Morgan Housel  (0) 2024.05.21
    Astoria by Peter Stark  (0) 2024.05.21
    How to Know a Person by David Brooks  (1) 2024.03.27
    And There Was Light by Jon Meacham  (0) 2024.03.14
    Uncle Tom's Cabin By Harriet Beecher Stowe  (1) 2024.03.14

    댓글

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