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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toria by Peter Stark독후감 2024. 5. 21. 02:17
우리 집에서 태평양쪽 해변까지 차 타고 1시간 15분~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우리가 흔히 가는 해변 동네 중 Astoria가 있다.
지금은 은퇴한 나의 전 매니져 Ted가 이 책을 추천해주었다. 내가 Lewis and Clark Expedition에 대한 책 (Undaunted Courage)를 읽었다고 하니까, Astoria도 비슷한 책이라며 알려주었다.
그래서 책은 바로 샀는데, 뭔가 읽을 동기부여가 크게 없어서 아직 안 읽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 달 2024년 5월 -
남편이랑 5월에 해야할 목표들을 정했는 데, 그 중 하나가 날씨 좋은 주말에 애스토리아를 가는 것이었다.
사실 애스토리아에 딱히 재밌는게 없어서 (Fort George라는 브류어리에 가는 것 외에는...), 애스토리아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면 더 재밌을 것 같아서 얼른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Tom Wolfe의 책을 읽다가 난리난리 narrative에 좀 질려서, 역사책처럼 dry한 것을 읽고 싶은 참이었다.)
독일에서 이른 20대에 뉴욕으로 이민을 와서 자수성가한 John Jacob Astor이 시작한 pacific coast로 가는 expedition teams에 대한 이야기다. Captain Thorn이 이끄는 바닷길 팀과 Hunt가 이끄는 육지길 팀이 현재의 애스토리아에 도착하고, 거기에서 trading emprorium을 세우려고 시도하는 1810년 + 2~3년의 이야기
이 모험이 성공했더라면, 지금의 Astoria은 샌프란시스코처럼 큰 도시였을텐데. 아쉬운 점은, 이미 현재 애스토리아가 샌프란시스코가 아님을 알고 있기 때문에....이미 책을 읽기 전에도, 이 모험이 망했다는 것을 알고 시작한다는 점이다. ㅎㅎㅎ
아주 재밌는 책이었다. 특정 주제가 언급될때마다 짧게는 1~2문단, 길게는 1~2페이지 정도의 간단한 그 특정주제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아주 좋았다.
Expedition에 참여한 사람들의 끈기, 체력, 정신력, 강인함이 정말 놀라웠다. 그 당시 사람들은 다 힘들게 살아서 그런건지, 그런 상황에 처하면 다들 슈퍼파워가 생기는지, 아무튼 정말 믿기 힘든 수준이었다.
특히....영원히 기억하리라...Marie Dorion. 5살, 2살된 아들을 데리고, 모험 내내 임신한 몸으로, 야산에서 애까지 낳고 그 바로 다음날 (!!!!) 바로 말타고 다시 출발하고 (너무 안타깝게도 아기는 혹독한 겨울을 못 버티고 금방 죽었지만 ㅠㅠ), 결국 걔네들을 다 데리고 애스토리아에 도착하고, 남편이랑 다른 남자들 다 죽었을때도 혼자 살아남고, 그런 후 윌래밋 밸리에 정착해서 살아남은 정말 정말 대단한 여자......애기 키우기 힘들다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기 싫다고 징징거리고 싶을 때마다 Marie Dorion님을 생각하기로했다.
1810년에 애스토리아에 도착한 사람들에 대해선 잔뜩 알게 되었지만, 실제 애스토리아 방문을 즐길만한 최근 역사에 대해선 아직도 전무한 것이 아쉬운 현실. 전에 유투브에서 본 애스토리아에 대한 짧은 역사 동영상이나 다시 한번 보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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