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lete Guide to Money by Dave Ramsey

Dave Ramsey는 Suze Orman과 비슷하게 personal finance guru로 아주 잘 알려져있다.

그가 가르치는 방법이 좀 controversial한 점이 있다고 인터넷에서 주워들었었는데, 그래서 도대체 뭘 가르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그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다.

 

아주 놀랍게도 나는 그의 방식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수학적으로는 잘못된 방법일지 모르겠지만, 그의 방식은 "Know your audience"에서 출발한 것이 아주 뚜렷하게 보였다. 빚이 많고, 그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 돈과 관련된 것에는 전혀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사람들이다. 빠릿빠릿하게 모든 걸 잘 이해했다면 지금 그 상황 자체에 애초부터 빠지지 않았을 것이지. 그런 사람을 대상으로, 심리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 아주아주 간단하고 일반화된 방법을 가르쳐서 이해하고 쉽고 실행하기 쉽게 가르친다.

그리고 완전 기독교 아저씨라서 책 내내 성경구절을 인용하고, 사람들을 가이드하기 위해서 기독교의 가르침을 많이 사용한다. 심지어 "기도하라"가 action plan 중에 하나인 경우도 있었다 ㅋㅋㅋㅋㅋ 완전 웃겼지만 - hey! that's his audience.

책을 읽으면서 전반적으로는 아주 슬펐다 (personal finance 책 다 읽으면서 같은 이유로 슬프다). 사람들의 전반적인 돈/경제/금융에 대한 지식 수준이 정말 말도 안되게 낮다. 그리고 그런 지식을 배우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굉장히 크다. 그래서 돈의 관점에서는 말도 안되는 선택을 많이 하고, 그 결과 miserable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참 슬프다.

 

아무튼! 이 책 또한 엄청 dumb down한 버전이기 때문에 지식습득의 관점에서는 아무것도 배운 것이 없었다. 하지만 수학적으로 옳은 것보다, 관객의 수준에 딱 맞는 메세지와 액션 플랜을 제시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는 좋은 교훈을 얻었다.

 

* 데이브 램지가 말하는 것들 중 수학적으로 옳지 않은 것의 예시:

- 작은 빚부터 갚아라: 수학적으론 이자율이 제일 높은 것부터 갚는것이 맞지만, 심리학적으로는 작은 빚을 얻으므로써 생기는 성취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 401(k) matching이 있더라고 그거 말고 빚부터 갚아라: 회사가 matching해주는 401k는 수익율이 100%, 갚는 빚은 이자율이 아무리 높아야 25%. 무조건 matching있는 401k에 돈 넣는 것이 수학적으론 옳은 선택이다. 하지만, 은퇴자금은 은퇴할 때까지 건드리면 안되는 것이므로 - 지금 당장 내 목을 조르는 빚을 갚는 것이 심리적, 정신적으로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 Assumption of 12%: 그의 모든 예시는 연 수익 12%을 (그리고 이게 60년 지속된다고) 가정하는데, I think it is too optimistic. But hell! it helps proving a point and he does have some statistical backing.

- 빚 갚는 것보다 $1,000 비상자금을 우선시하라: 수학적으론 무조건 빚 먼저 갚는 것이 옳다. 하지만 비상자금을 한번도 가져본 적 없는 사람들에겐 비상자금을 갖는 것이 엄청난 정신적 해소가 된다. 그리고 애초에 빚이 많은 이유가 신용카드 빚 같은 걸 비상자금 대신 사용했기 때문이다. 비상자금을 만들어놓으면 더 이상의 비싼 빚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또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