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Ultra HD Blu-Ray DVD Player UBP-X700 ($200)

3/29/2021

디비디 플레이어 샀다!

원래는 이것보다 한 레벨 더 좋은 $260짜리로 샀는데, 주문하고 생각해보니까 우리집 TV 스탠드 아래 전자기기 넣는 공간의 가로 길이가 1cm가 부족하다는 것을 마샤리가 생각해냈다 (good thinking!)

그래서 급 취소하고 그거보다는 살짝 작고, 기능이 하나가 없고, 가격이 60불 싼걸로 다시 샀다.

 

DVD Player를 뜬금없이 산 이유는 - 저번에 본 인터넷에 대한 동영상과 그 뒤에 있었던 남편과의 토론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소셜 미디아 플랫폼이 열심히 미는 스토리, 뉴스, 컨텐츠에만 너무 지나치게 노출이된다. 테크회사에서 미는 것들, 미디어에서 미는 것들, 또는 대중이 좋아하는 것들의 lowest common denominator로 이뤄진 거대한 호수 속에서 사는 것 같다. 항상 모든 것의 양쪽을 다 보려고 노력하고, 너무 인기있는 것보다는 질 좋고 의미있는 컨텐츠를 소비하려고 노력하는데, 그와 반대인 환경에서 살다보니 우리의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주말에 넥플릭스에서 뭐 볼까 하면 - 맨날 영화랑 티비쇼는 엄청나게 많은데 (너무 많아서 선택하기가 힘들 정도), 근데 막상 보고싶은거나 정말 정말 재밌었던 건 전혀 없다. 매번 뭐 볼까 뒤지다가 그냥 본거 또 보게 된다 (내 사랑 Great British Baking Show).

그리고 우리가 보고싶은 영화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게 없고, 아마존에서 렌트해서 봐야한다. 그런데 또 physical 소유없이 digital로 소유하는 것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원하는 퀄리티 (4K, blu-ray 등)도 찾기 힘들고.

 

그래서 결론은! DVD Player를 사고, 우리가 보고싶은 좋은 영화를 DVD로 사서 보고 간직하자였다. 남편이가 바로 실행에 옮겨서 열심히 리서치해서 좋은 모델을 찾아줬다.

집에 있던 몇개 없는 DVD중 하나로 한번 테스트해보았는데 (나의 페이보릿 무비 - 2001: A Space Odyssey), 4K가 아니었음에도 정말 좋았다.

DVD도 생각보다 안비싸서 - 블루레이 4K 기준, 아마존에서 10~15불 수준 - 아마존에서 핸드폰 케이스랑 케이블 사면서 디비디도 여러개 구매했다.

실제로 잘 쓸것인지, 아니면 구상만 좋았지 결국엔 넥플릭스가 미는 컨텐츠만 소비하면서 살 것인지 두고 봐야지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