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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ftermath by Philip Bump독후감 2023. 3. 12. 08:21
이 책도 PBS Newshour에서 baby boomer에 대한 내용을 얘기할 때, 이 작가를 인터뷰어로 불러서 알게되었다.
베이비붐 세대가 미국에서 워낙 인구로도 큰 세대이고, 아직도 엄청난 영향력 및 부를 지니고 있으며, 이제 슬슬 은퇴하기 시작해서 경제 시스템이 크게 바뀔 정도로 아주 중요한 세대이다. 우리 시부모님도 베이비부머이고. 그래서 베이비 부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제목이 "aftermath"이다 보니까, 인구학/정지척/경제적으로 앞으로 베이비부머가 은퇴하고 나이가 듦에 따라 사회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고찰이 알고 싶어서 책을 읽기로 했다.
이것도 임신으로 아파서 뒤지면서 침대에 누워서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일단, 작가는 기자인데...기자에 대해서 평가절하하는건 아니지만,...뭔가 리서치를 끝까지 하지 않았고, 그래서 큰 결론이나 고찰한 내용이 없었다는데 아주 아쉬웠다.
책의 첫 절반은 다양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베이비부머가 어떤 세대인지 알려줬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myth (예를 들어, 부머들은 완전 경제호황기에 어른 인생을 시작함으로써, 구직걱정, 집값걱정 없이 다들 집 한채씩은 기본으로 있으면서 잘 살아옴)를 깨트리는 내용 등이 있어서 흥미로웠다.
그런데 이제 aftermath - 그런 경제/정치/사회/문화/종교적 특징을 가진, 인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머들이 늙어가면서 앞으로 사회가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가에선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 그걸 얘기하겠다고 한 챕터에서 그냥 최근 굉장히 정치화되어 논란이 많은 주제/문제들 - election denial, climate change, abortion, Trump, college debt, democracy 등을 뜬금포로 언급하며, 본인은 다른 기자/미디어/intellectual들과 뜻을 함께하는 사람임을 (즉 나는 liberal, lefty임을) 열심히 virtue signalling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책이 끝났다.
????????????????
나도 언급된 주제/문제들에 대한 작가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하는데... 아니 베이비부머에 대한 얘기는 쥐꼬리만큼만 얘기하고 완전 go off the tangent해서 정말 의아했다. 두번째 파트에서 갑자기 책의 주제가 무엇인지 잊어버리신 것 같았다.
아무튼 그래서 읭? 어쩌라는거지? 라는 느낌만 많은 책이었다.
아, 책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90년대부터 미국의 대통령이 지금까지 모두 다 베이비부머인데 (클린턴, 부시, 오바마, 트럼프 다), 그 중에 한 명이 예외인데...정말 슬프게도 지금의 대통령인 바이든. 그는 베이비부머가 아닌, 그 전 세대인 silent generation 출신이다. 하아...바이든 진짜 너무 늙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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