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rue Believer by Eric Hoffer

이것도 Marc Andreessen의 추천도서 중 하나.

이것도 남편이 먼저 읽기 시작했는데, 나한테도 읽어보라고 해서 내가 먼저 다 읽고 끝내버림 :)

 

책의 내용은 - mass movement가 지닌 특징들에 대한 설명

 

아주 재밌게 잘 읽었다. 작가의 통찰력이 대단하다. nationalist, communist, fascist 등 사회, 경제, 정치적 이데올로기 뿐만 아니라, 각종 종교 등을 다 아우르는 mass movement 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그것들이 어떤 조건에서 시작되고 발전되는지, 어떤 element가 핵심적으로 필요한지, 어떤 이유로 약해지는지 등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했다.

언급된 이념이나 종교에 대한 비판이나 옳고 그름의 판단 같은건 전혀 없고, 완전 neutral한 assessment가 정말 훌륭했다. 그리고 정리된 내용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어느 시점에 상관없이 다 적용될 수 있는 universal하다는 점이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섹션이 100몇개로 되어있어서, 하나하나가 짧고 이해하기가 쉬웠다. 어려운 내용도 찬찬히 여러번 읽고 생각하면 이해가 잘 되었다.

가장 아쉬운 점은 그냥 내 지식의 한계였다. 예시로 자주 나오는 Bolshevik이라든가 유럽 역사를 너무 몰라서 뭔말인지 100% 못알아듣는 나의 무지함이 제일 슬펐다.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에 있는 작가에 대한 소개가 짧막하게 있었는데 - 읽다가 너무 깜짝 놀라서 남편을 불러서 보여줬다. 대학도 안나오고 self-taught한, 26년 (?)간 샌프란시스코 부두 노동자로 일한 사람이, 그냥 밤마다 책 읽고 공부하고 글을 써서 만들어낸 책이 이것이었다!!!!!! 완전 천재네. 정말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