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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llowa Eagle Cap Wilderness | Day 3&4 | 8/24 - 8/25/2021 | Hike to Moccasin Lake & Eagle Cap Summit
    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Backpacking & Hiking Trips 2021. 8. 27. 04:11

    8/24/2021 Hike Day 2

    이날의 계획은 다음과 같았다.

    1) 2.5 mile 정도 떨어진 아주 아름답기로 유명한 Glacier Lake를 지나, Moccasin Lake에서 camp site 를 찾아서 텐트를 치고 점심을 먹는다 (원래는 mirror lake에서 자려고 했지만, 어제 만난 건강체력 가족의 아버지가 moccasin이 덜 붐빈다고 팁을 줘서 계획 변경).

    2) Eagle Cap Summit에 등반!!

     

    1) Glacier Lake 지나 Moccasin Lake 가기

    아주 예쁜 (안예쁜 곳은 없었지만) valley를 지나서 Glacier Lake로 등산했다.

     

    Glacier Lake는 왜 사람들이 극찬을 하는지 완전 알 수 있었다. 산 위에 숨겨져있는 파라다이스 같았다. 다음에 더 오랫동안 backpacking할 수 있을 때 여기서 하룻밤 자야겠다. 하루종일 내내 쳐다봐도 질리지 않을 아름다움.

     

    여기서부턴 거의 내리막길로 금방 모카신 호수에 도착했다. 텐트를 치고 점심을 먹고 잠깐 휴식을 즐겼다.

    내려가는 길 풍경
    모카신 호수에서 발 닦는 슈리 :)

     

    2) Eagle Cap Summit

    Eagle Cap Summit이 사진에 보이는 산 꼭대기 :) 

    내가 한 등산중에 제일 힘들었다. 너어어어어무 가파라서 진짜 나무늘보 수준의 속도로 거의 기어올라갔고, 내려올 때도 진짜 무서웠다. 왕복 6 miles이니깐 두시간이면 한다는 말도 안되는 마셜의 예상을 당연히 뒤엎고 (what was he thinking?), 올라가는데만 세 시간 좀 안되게, 내려오는데 한시간 반 좀 넘게 걸려서, 총 4시간 반 정도 걸렸다.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Glacier Lake

     

    하늘이 hazy해서 선명하게 경치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고생고생하면서 올라간 보람이 있는 경치였다. 참고로 이 동네는 여름이 정말 건조하고 산불이 어디엔가 항상 있어서, 여름 중 hazy하지 않은 날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 그래서 어쩔 수 없음 :)

    그리고 이 지역이 "eagle cap wilderness"라고 불리는데, 이름에 있는 eagle cap summit에 올라갔으니깐 진정 이 지역을 explore했다고 할 수 있게 되어서 뿌듯했다!

    올라가는 길에는 mountain goat도 있었다. 등산로 바로 옆에 있어서 이 친구를 피해서 돌아가야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mountain goat을 본 건 처음이었다!! (나는 못봤지만) 마셜 말에 의하면 큰 레몬이 두 개 달린 것 처럼 불알이 엄청 컸다고 한다 ㅋㅋㅋㅋ

     

    7시쯤 텐트에 도착했고 거의 바로 해가 졌다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곳에 있으니깐, 해가 산 뒤로 넘어가면 바로 어두워져서 해도 일찍 진다). 그래서 얼렁얼렁 밥먹고, 씻고, 양치하고, 치우고, bear bag 걸고 또 8시반쯤 텐트에 들어가서 바로 잤다.

     

    8/25/2021 - Hike Day 3 | 하산!!

    3일째 씻지도 못한 적나라한 모습 ㅋㅋㅋㅋㅋ

    원래 계획은 3일째는 천천히 9 miles 정도 하산한 후, trailhead에서 3miles 정도 떨어진 강 옆에서 하룻밤 더 자고, 마지막 날 아침에 금방 나와서 6시간 차타고 집에 가는 것이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조금만 일찍 일어나서 빨랑빨랑 하산하면 2시쯤 차에 도착하고, 그러면 6시간 운전하면 집에 해 떨어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계획을 변경하고 반나절만에 모든 하산을 하기로 했당!

    6시 반에 기상해서, 아침 먹고, 짐 다 싸고 8시 23분에 출발했다.

    내려가는 길도 기가막히게 멋있었다.

    가는 길 Spruce Grouse라는 이 지역에서만 사는 꿩?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뇌조'라고 하는데 처음 들어보는 단어임) 도 엄청 가까이에서 봤당.

    내려오는 길 90% 내리막길이었는데도 정말 너무 힘들었고, 발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 발 무너져서 없어지는 줄. trail에 말똥도 너어어어무 많아서 피해다니는 데 정말 지칠 정도였다. 울며 겨자먹기 + 젖먹던 힘까지 쥐어 짜내서 결국 2시 10분 쯤 드디어 차에 도착했다 ㅠㅠㅠㅠㅠㅠ 수고했다 우리.

     

    가는 길에 Enterprise에서 주유하고 간식거리를 조금 사서 집으로 향하기 시작! 5시쯤 Pendleton에 도착해서 맥도날드에서 저녁을 먹었다 (우리가 항상 먹는 double quarter-pounder with cheese). Pendleton 부터는 그냥 큰 interstate 고속도로여서 내가 운전했고, 집에 8시 2분에 도착했다!!

     

    등산 통계, 비용, 느낀점 정리로 이어집니다.

    https://brownenglish.tistory.com/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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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