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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llowa Eagle Cap Wilderness | Day 1&2 | 8/22 - 8/23/2021 | Drive & Hike to Frazier Lake
    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Backpacking & Hiking Trips 2021. 8. 27. 03:14

    [인트로]

    남편 회사가 코비드 때문에 지친 직원들의 건강을 위하여, 이번 여름 엄청 파격적인 유급휴가를 헤드쿼터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에게 주었다. 7월에는 매주 금요일이 휴일이었고, 8월에는 23일부터 28일까지 한 주 동안 그냥 회사 문 닫고 쉬었다. 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나도 재빠르게 회사 달력을 다 block 해서 같이 쉴 수 있게 해놨다.

    이 훌륭한 휴가기간 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그 동안 엄청 하고 싶었던 Eagle Cap Wilderness 에 있는 Wallowa River Loop을 하기로 했다. 이 Wallowa River Loop은 제대로 하려면 4박 5일 정도 걸리는 backpacking trip으로, 백팩킹을 수십년간 한 사람의 백팩킹 추천 책에서 the most beautiful hike in Oregon으로 꼽힌 바 있다 (그래서 하고 싶었음). 백팩킹 자체도 오래 걸리지만 trailhead까지 6시간 운전해서 가야하는 먼길이라 (오레곤 주의 거의 서쪽 끝에서 거의 동쪽 끝으로), 그 동안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하지만 한주 통째로 쉬는 이번 주 덕분에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D

     

    [8/22/2021 일요일 출발!!]

    Trailhead에서 약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Enterprise라는 작은 마을에 모텔 방을 예약해두었다. 거기서 하룻밤 자고, 아침에 등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쇼핑을 했다 :) 우리 집에서 3시간 정도 운전하는 거리로 동쪽에 있는 작은 도시 Pendleton은 Pendleton이라는 국내에서 아주 유명한 Wool 상품 브랜드의 공장 및 헤드쿼터가 있다. 작년에 옐로우스톤 가는 길에도 한번 들렸었는데, 그 때 company store에서는 하자품을 싸게 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백팩킹 도구 및 자전거 두대까지 트렁크에 싣고 다녀야해서, 놓을 자리가 없어서 아무것도 못샀었다. 오는 길에 들리기로 했지만, 너무 늦어서 문 닫아서 못 감 ㅠ_ㅠ. 그래서 이번엔 기필코 들려서 담요를 사기로 했고, 열심히 실행에 옮겼다 XD

    항상 사고 싶었던 national park 시리즈 중 glacier national park 담요를 샀다. 원래는 319불인데, 작은 구멍이 하나 있어서 222불에 팔고 있었고, 거기에 추가로 25% 할인을 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167불을 주고 삼! 거의 반값줬네 :) 신난다.

     

     Enterprise 도착해서 짐을 풀고, 근처 brewery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별 기대없이 갔는데, live band가 노래하고, 작은 계곡이 흐르는 (지금은 건조한 여름의 끝이라 물은 많이 없었지만) 뒷뜰에 있는 엄청 귀여운 곳이었다. 맥주도 맛있었고, 버거도 맛있었다. 조금 추웠지만 별거 없는 작은 마을에서 즐겁고 행복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8/23/2021 Hike Day 1

    첫날은 Frazier Lake까지 10 miles (16km) 만 등산하는 날이었다 (보통 5~6시간쯤 걸림). 요즘엔 화재위험이 커서 어디를 가든 camp fire는 금지라서, camp fire 만들어 놓고 따땃하게 앉아서 노는 것이 불가능하다. 산 속 밤에는 어짜피 춥고 할일도 없어서 일찍 출발할 이유가 없어서, 여유있게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을 어디서 먹을지 고민하다가 근처 까페에 가서 커피랑 Biscuit and gravy를 시켰다. 진짜 개맛없었다......... 돈 주고 먹은게 아까웠다. ㅠㅠ. 결국 gravy만 긁어먹고 biscuit은 반도 못먹었다. 작은 마을을 여행할 때는 항상 음식이 아쉽다 (작은 마을이라고 싸지도 않음).

    아무튼 10시 반쯤 모텔 check out하고 Trailhead가 있는 Joseph의 Wallowa Lake로 20분 정도 운전해서 갔다. Joseph 및 Wallowa Lake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크고 touristy한 마을 및 공원이었다 (Wyoming에 있는 Jackson Hole을 연상시켰음 - 그것 보다는 작지만).

    가는 길에 이 마을의 이름 "Joseph"가 유래된 Native American 추장의 무덤에 잠깐 들렸다. 아빠 및 아들 둘 다 Chief Joseph인데 (네이티브 인디언의 이름이 Joseph인 이유는 christening 받은 이름이 Joseph였기 때문. 하지만 나중에 abandon했다고 한다), 네즈 펄스 중 700명 정도의 부족을 이끌고 백인을 상대로 전쟁을 치른 리더라고 한다. 

     

    이제 드디어 backpacking 시작!!

    10 mile 정도 그냥 무한 오르막길을 올라가 작은 호수인 Frazier Lake까지 갔다. 우리가 이전에는 보지 못한 풍경이었다. 하얀 돌로 이뤄진 거대한 산으로 둘러쌓여 있고, 이 지역이 원래 건조한 곳이라 야생 꽃 및 풀들도 다른 cascades range에서는 보지 못한 것들이었다.

    거리 15.9km & 974m 고도 gain

    altitude가 높은 곳이어서 확실히 숨 쉬는게 보통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mountain biking처럼 폭발적인 힘과 산소가 필요한게 아니고, 그냥 꾸준히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이라서 숨 쉬는게 이상하지는 않았다. 3,000ft elevation gain 이었지만 그렇게 가파르지는 않아서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

    Frazier Lake 주변에는 백팩킹하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한 그룹은 텐트가 12개 (?) 정도 있었다. 늦게 도착했지만, 그래도 아주 좋은 camp site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날은 꽤 추워서 해가 지자마자 밖에 있기가 힘들 정도로 추웠다. 그래서 빨랑 밥먹고 이빨 닦고 다 치우고 bear bag 걸고 8시쯤에 텐트 안으로 들어갔고, 8시 반쯤부터 잤다.

    Wallowa는 은하수 보기에 아주 적합한 오지에 있는 산이지만, 달이 너무 밝아서 밤에도 그렇게 어둡지 않아서 은하수 보기는 실패했다.

     

    추가 - sidebar story

    우리가 잔 언덕 바로 아래에 한 가족이 캠핑하고 있었다. 물 뜨러 가는 길에 잠깐 얘기했다.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부부 및 아이들이 세명이었다 - 나의 추측으로는 11살, 9살, 5살 정도? 이 가족이 캠프사이트에 도착하는 모습을 언덕 위에서 보았는데, 아빠는 징징거리는 5살 아들을 안고 + 아들의 가방까지 매고 걸어가고 있었다 (!!!!! 어떻게 그렇게 체력이 넘치지?!). 올해가 eagle cap wilderness에서 백팩킹하는 3년째라고 하고, 올해는 드디어 막내가 스스로 걸을 수 있어서 안고 등산하지 않아서 비교적 수월했다고 한다 (그럼 지난 2년간은 꽤 큰 아이를 이고지고 등산했다는 것....!!!!! 엄청난 체력!!!). 게다가 5살 정도 밖에 되보이지 않는 애기는 오늘 7.5 miles (12km)나 등산했다고 한다!!!!!!!! 정말 미국인들은 대단쓰!!!!

     

     

    day 3 & 4로 이어집니다.

    https://brownenglish.tistory.com/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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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