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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t. Rainier | Day 2 | 8/9/2021 | Summerland Trail | Snow Lake
    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Backpacking & Hiking Trips 2021. 8. 12. 04:43

    퉁퉁부운 얼굴 :)

    나는 6시쯤 일어났는데, 마셜이 잘 자고 있길래 30분 정도 더 자게 냅뒀다. 나는 마셜이 코골아서 몇 번 깬 것 말고는 잘 잤는데, 마셜은 잘 못잤다고 했다. 마셜은 원래 엎드려서 자는데, 바로 누워서 자느라 제대로 못자고 그래서 코도 더 많이 골았다고 했다. 아니 왜 엎드려서 자는 용 슬리핑 백을 사놓고 바로 누워서 잔 거지??? 

    아침으로 오트밀이랑 커피를 먹고, 부지런히 짐 싸서 다시 차로 돌아왔다.

     

    Summerland Trail - Day Hike

    30분 정도 동남쪽에 있는 Summerland trailhead로 차를 타고 이동한 후, 다시 등산 시작 :) 이번엔 스트라바로 등산을 기록했당!

    어제 한 등산과는 정 반대로, summerland trail은 소나무로 우거진 숲을 지났고, 가는 길 내내 fryingpan creek이 있어서 콸콸콸 졸졸졸 냇가 소리가 아주 듣기 좋은 등산길이었다. 그런데 산이 보이는 경치가 없어서 언제 나오나 했는데, 하산하는 아저씨가 "금방 좋은 경치가 나온다"라고 알려줘서 큰 힘이 되었다 :) 그러고 짜잔!!!! 너무너무너무 예쁜 wild flowers로 가득 찬 alpine meadow 및 나무 사이로 보이는 웅장한 산이 두둥! 하고 갑자기 나왔다. 정말 아름다웠다. 사진이 모든 걸 담지 못한다!

    trail의 끝은 camp site인지 아닌지 잘 알 수가 없었다. 그냥 대충 안내판에서 4.2 miles x 2 out and back 이라고 나와있어서 이쯤이 끝이겠구나 싶은 지점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2nd Night at Snow Lake Campsite

    차를 타고 캠프사이트 예약한 snow lake trail로 한시간 정도 이동했다. 1.3 miles라고 해서 완전 껌이겠지 싶었는데, 엄청 가파른 길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아주 힘든 길이었다. 보통 1.3 miles라면 25분~30분이면 가는데, 꼬박 45분 걸렸다.

    캠프사이트에 도착했는데 - 우와!!!!!!!!!!!!!!! 우리가 갔었던 캠프사이트 중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었다.

    보통 캠프사이트는 등산길 중간중간에 있고 보통은 계곡 옆에 있어서, 우거진 산 안에 있지 경치가 탁 트인 곳에 있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snow lake campsite은 wonderful한 예외였다.

    camp site 바로 옆에 한 가족이 엄청 재밌게 (그리고 시끄럽게) 놀고 있었다 (게다가 등산길에 개 데려오는 거 금지인데, 개 데려오고 개가 엄청 짖어대고 있었다). 그리고 호수 바로 옆이라 모기랑 파리가 득실득실 댔다.

    등산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bug repellent를 차에 두고 가져오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냥 갈길 가기로 했다 (완전 바보같은 판단이었음). 그런게 호수에 도착하자마자 벌써 모기가 득달같이 모여와서, 이를 어쩌나....다시 한시간 반 왕복으로 차에 가서 스프레이 가져와야 하나 어쩌나 고민하고 있었다.

    이 때! 놀고 있던 가족이 다시 돌아가면서 여기서 캠핑하냐고 물어보면서 대화를 시작했는데, 버그 스프레이 있냐고, 없으면 우리는 어짜피 나가는 길이니깐 우리꺼 주고 가겠다고 했다!!!!! 나는 당연히 Thank You!!!!하려고 했는데, 마셜이 갑자기 괜찮다고 했다 (나는 읭?!?!?!??!?!? 쟤가 왜 이걸 거절하지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왜 나는 생각만 하고 마셜이 독단적으로 행동하게 (and obviously stupidly) 냅둔걸까...?).

    그런데 한 사람이 차로 다시 돌아가더라고, 남아있는 사람은 모기에게 잡아먹힐 운명이니, 그 가족에게 적어도 스프레이 한번 뿌려달라고 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집 어머님이 시원하게 그냥 스프레이 가지라고 하셨다. 완전 감사했고, 생명의 은인이었고, 우리의 캠핑을 말 그대로 살려주셨다.

     

    오늘은 시간이 완전 많았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경치를 오랫동안 감상했다. 저녁으로 맥앤치즈와 참치를 먹었다. 맥엔치즈 케이스에 3인분이라고 써있어서 반 개+참치 두 개를 먹기로 했는데, 만들고나서 보니 생각보다 양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나는 너무 많이 만들어서 억지로 먹는 것보다 적게 먹는 것이 더 나아서, 마셜 많이 먹게하고 나는 조금만 먹었다.

     

    시간이 점점 늦어질 수록 모기의 숫자도 많아지고, 버그 스프레이의 효과도 점점 줄어들어서, 이 날은 빨리 마감하고 텐트 안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 8시 반쯤 다 치우고 텐트에 들어가서, 별거 아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9시 반쯤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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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