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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킹 기본장비, 내가 산 용품 및 가격, 백팩킹 체크리스트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Backpacking & Hiking Trips 2021. 10. 7. 02:47
백팩킹 기본장비를 구매할 때, REI에서 제공하는 백팩킹 체크리스트를 사용했다.
https://www.rei.com/dam/backpacking_checklist_printable.pdf
결론적으로, 1차로 기본용품을 다 모았을 땐 2,000불 정도 썼고,
그 이후로 3년간 추가 장비 / 업그레이드 등으로 1,000불 정도 추가로 들었다.
부부처럼 두 명이 언제나 함께 간다는 전제하에 산 용품들이다.
옷이랑 등산화에도 돈 많이 썼지만 ($500+ 훌쩍 넘게 썼음), 뭔가 일반화하기가 힘들어서 아래 표에서는 제외시켰다.
1. Backpacking Gear
1.1 Backpack
당연히 백팩킹을 가려면 백팩이 있어야겠죵!
백팩을 만드는 브랜드가 정말 정말 많은데 - 우리는 평상시에 쓰는 Osprey 제품에 아주 만족하는 중이었어서 Osprey에서 백팩도 구매했다.
남편은 50L짜리, 나는 40L짜리.
남편 백팩은 $142.50이었고, 내껀 $120이었다.
보통 백팩은 들어가는 용량 (리터)로 사이즈가 나눠져있고, XS/S & M/L 등으로 추가로 다른 크기의 백팩으로 나온다.
용량은 본인이 생각하는 백팩킹 여행의 길이 + 난이도에 따라서 선택하면 된다. 나와 남편은 길어야 3~4박인 백팩킹을 주로 하고, 그리고 2인용 텐트를 사용해서 텐트를 한 사람만 들면 되니깐 굳이 큰 걸 살 필요가 없었다.
Through hike이라던가 엄청 긴 팩백킹 여행을 할 예정이고, 그리고 혼자 본인의 모든 짐을 짊을 예정이면 이보다는 더 큰 걸 써야한다.
그리고 스몰인지 미디엄인지는 꼭 가게에 가서 백팩을 메보고 사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 몸통 길이에 따라, 브랜드에 따라서 measurement가 다르니까 직접 착용해보아야 안다.
나는 백팩 사러갔을 때, REI에서 수십년간 일했다는 베테랑 직원분께서 - "너는 딱봐도 스몰이네!"라고 해서. "아니요...제가 키는 작지만 다리가 짧고 몸통이 길어서 미디엄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라고 했더니 무조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이즈를 측정하는 도구를 가져와서 내 몸통 길이를 측정해보시곤, "오잉! 정말 미디엄이네..."라고 했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1.2 텐트
텐트 또한 브랜드도 정말 많고, 같은 크기어도 무게가 천지차이다. 물론 가벼울 수록 비싸다. 최대한 할인하는 것들 중에서 가볍고, 튼튼하고, 리뷰가 좋은 것을 사려고 했다. 우리는 2인용 Marmot Tungsten UL 2P를 샀다. 대만족쓰.
가격은 $224.19
1.3 Sleeping Bags
슬리핑백은 얼마나 따뜻한지를 사용가능 최저온도를 통해서 나타낸다. 보통은 화씨로 0, 10, 15, 20, 25 이렇게 나온다. 나는 추위를 많이 타서 10인가 15짜리로 샀다. 남편은 평상시에 엎드려서 자는 사람이라서 보통 아웃도어 가게에서 파는 슬리핑백은 적합하지 않았다. 그래서 엎드려서 자는 사람용 슬리핑백만 따로 만드는 업체 (Enlightened Equipment라는 곳)를 인터넷에서 찾아서 커스텀 주문해서 샀다.
내껀 $225, 남편껀 $215
1.4 Sleeping Pad
슬리핑패드는 코스트코에서 묶음으로 파는걸 샀다. Klymit 슬리핑 패드 두개 + 바람불어 만드는 베개 두개 들어간 걸 $160주고 샀다. 나는 베개를 잘 쓰고 있는데, 남편은 불편해서 안쓴다. 나중에 따로 샀다.
초반에는 이 주황색 슬리핑 패드만 썼는데, 여름에는 괜찮았지만, 가을에 백팩킹을 하려니 밤에 잘 때 너어어어어어무 추웠다. 그래서 themarest 에서 추가 패드를 더 샀다. 하나당 30불 정도 준 것 같다.
1.5 Headlamp (머리에 쓰는 불)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정말 필요한 것! 두개를 $54불에 주고 샀다. 아무거나 사도 다 괜찮은 것 같다.
1.6 trekking poles (optional)
Trekking poles를 사기 전에도 백팩킹 여행 잘만 다녔으므로 선택사항인건 맞긴 하나...
사용하다보니 이거 없이 그 동안 어떻게 백팩킹 다녔나 싶었다. 장점밖에 없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으니 강력추천이다.
코스트코에서 동네브랜드 (Cascade Mountain) 2개 $70주고 삼.
1.7 Tent Footprint
Tent Foorprint는 텐트 아래 까는 추가 방수용인데, 우리는 안 사고 집에 있는 방수포 (tarp)를 텐트 모양에 맞게 잘라서 사용하는 중이다.
1.8 베개
베개 없이 자면 확실히 불편하다. 나는 sleeping pad살 때 패키지로 같이 온걸 사용중이고, 남편은 잘 때 워낙 센시티브한 타입이라 표면이 부드럽고 크고 좋은 걸 샀다 - $40. 잘 자는 사람이라면 그냥 싼것도 괜찮음 (=나).
1.9 bear spray
원래 베어스프레이 없이 잘 다녔었는데, 옐로우스톤에 갔을 땐, 거기엔 사람을 잘 죽이는 그리즐리 베어가 있는 것으로 유명해서 베어스프레이를 사서 갔다. 캔 한통에 $45로 엄청 비싸지만, 그리즐리 베어 만나서 죽는 것보단 45불주고 보험용 스프레이를 사는 편이 나으니깐 닥치고 샀다 ㅋㅋㅋ
1.10 의자 (optional)
의자는 생략해도 되지만, 텐트 치고 밥 먹고 바로 자는게 아니라, 불 피워놓고 앉아서 놀 계획이라면, 의자가 있으면 정말 좋다 ㅠㅠ 땅바닥이나 나무 위에 앉는거 엉덩이 너무 아프고 불편하다.
REI에서 세일할 때 내꺼(1파운드짜리) $70불, 남편꺼 (1.5파운드짜리) $56불 주고 샀다. 30% 할인한 가격이었음.
2. Clothing / Footware
2.1 hiking boots
등산화는 필수. 필수. 필수. 내가 한번 한시간 정도로 짧은 등산을 했을 때, 별거 아니니까 그냥 운동화 신고 갔다가 엄청 후회한 적이 있다. 나는 원래 등산화가 없었어서 할인하는거 하나 95불주고 샀고, 남편은 고등학생때부터 신던 등산화가 드디어 사망하셔서 최근에 180불 주고 샀다 (흠! 내꺼가 엄청 싼편이었네)
2.2 각종 옷
옷은 무엇을 입냐는 본인 마음이겠지만, 중요한건 빨리 마르는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 중요하다. 100% 면소재 두꺼운 티셔츠입고 있다가 비 쫄딱 맞으면 그거 영원히 안마르고 엄청 춥다.
* 저체온증이 백팩킹하다가 사망하는 원인 1위라고 한다 *
속옷: 빨리마르는 팬티 + 남편 에어리즘 셔츠 (나도 남편꺼 입음)
등산옷: 등산 바지 + 하얀색 긴팔 등산 셔츠
(보통 세일 가격으로 각각 $50 남짓. 나는 바지 두 켤레 + 셔츠 두 개, 남편은 바지 두 켤레 + 셔츠 세네개 샀다 - $300 정도)
잠옷: 히트텍처럼 얇고 가볍지만 따뜻한 소재로 만들어진 윗도리 + 아랫도리 한 세트
(REI+Columbia 콤보로 하나 당 이것도 남편 바지는 $50, 다른 건 $20~$30정도 주고 산듯 - $100+ (?))
특히 여름에 어차피 슬리핑백도 따뜻하고 그렇게 추워지지 않으니까 잠옷 대신 벗고 잘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또는 반바지랑 반팔), 꼭 긴팔 긴바지를 입고 자는걸 추천한다. 슬리핑백은 보통 공기가 통하지 않는 비닐소재로 되어있기 때문에, 맨살이랑 닿으면 닿은 면적부분에 땀 대박 차고 끈적끈적해서 불편하다!.
겉옷: Rain jacket, 얇은 구즈다운이 기본. 나는 보통 플리스도 추가로 가져간다. 이건 평상시에도 입는 것이므로 가격을 따로 기록하진 않았다.
양말: 양모로 된 양말 (코스트코, REI) + 실크로 된 양말안에 신는 라이너 (보통 한 켤레에 8~9불 남짓)
실크 라이너가 있으면, 확실히 물집도 덜 잡히고, 부피가 큰 양모 양말은 하나만 있으면 되고, 얇고 가벼운 라이너만 여러 개 가지고 가면 되니까 아주 편리하다.
장갑은 필수 - 한 여름에도 산속에서는 밤에는 춥다. 그리고 장비 설치하고, 나뭇가지 줍고 등등 손으로 하는 일이 굉장히 많아서 장갑은 꼭 있어야 한다. 그 외에도 - 따뜻한 모자와 넥워머는 항상 가지고 간다 (산은 생각보다 추움!)
기타로 기회가 되면 샌달을 사려고 한다. 가끔가다가 강을 건너야할 때가 있는데, 그 때는 여태까지 슬리퍼를 신었다 (원래 슬리퍼 신으면 안된다. 물살이 조금만 쎄면 슬리퍼 벗겨지고, 물 속에서 발 빠져나가고 - 위험을 부르는 무모한 짓). 그래서 샌달이 있으면 아주 좋겠다. 게다가 캠프사이트에 있을 때 무거운 등산화를 벗고 샌달을 신고 다니면 날아다니는 것 같다.
3. Camp Kitchen
3.1 Stove
연료통에 끼워서 쓸 수 있는 stove는 $34주고 샀다 + 다리 (fuel stabilizer) $6.
연료는 보통 $5~$7짜리 한 통 사면 여행 두 번 정도 동안 쓴다 (물론 한번 갈 때 몇박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3.2 조리도구 / 식기
그리고 티타늄으로 된 냄비는 60불 주고 샀다 (캠핑계의 럭셔리 스노우핔에서 샀음!)
숟가락 두개 ($18), 밥먹는용 볼 ($13), 뚜껑있고 insulate되는 머그컵 하나 $10 (원래 7불주고 플라스틱 컵 두개 샀는데 $3.5씩, 커피가 너무 빨리 식어서 비싼걸로 다시 샀다. 한번 살 때 좋은걸로 사자).
남편이 캠핑할 때 마시는 커피에 엄청 집착하는데 ㅋㅋㅋㅋ 원래 잘 쓰던 $9짜리 커피 필터에서 최근에 졸업하고, 새로운 coffee press를 샀다 ($32).
3.3 bear bag
음식 및 향이 있는 물건을 땅에다가 두고 자면, 곰이 와서 먹거나 쥐가 와서 다 갉아먹는다. 그래서 음식, 쓰레기, 각종 향기나는 것들 (세제, 비누, 치약, 칫솔 등)은 bear bag에 넣고 높은 나무에 걸어둬야한다. 그 bear bag은 $25, rope $6.
밧줄은 원래 싸구려를 사서 썼는데, 그러니깐 나무의 표면에도 너무나도 잘 걸려서 it got stuck all the time. 그래서 미끄럽고 질 좋은 밧줄로 다시 샀다. 또 다시 한번 살때 좋은걸 사야한다는 레슨.
가방 및 밧줄 대신, bear container (냄새를 많이 차단하고, 곰이 와서 물어도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통)을 쓸 수도 있으나, 일단 가격이 좀 비싼 편이고, 더욱 중요하게 엄청 무겁고 부피가 커서 우리는 사지 않았다.
3.4 Water Filter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 물 필터 $45 (산에서는 강물을 떠다가 정화해서 마신다. 수돗물따위 없으니까)
이 정도면 큼직큼직한건 다 다룬 것 같다.
기타 자잘한 것도 엄청 많다.
원래는 네비게이션용으로 GPS나 compass, satellite messenger 같은 걸 구비해야 하는데 - 우리는 그렇게 장기간, 길을 잃을 정도의 백팩킹은 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 사지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 일주일 정도 지속되는 through hike을 할 땐 꼭 사서 갈 예정.
설거지 용품 (작은 타월, 세제 등), 위생용품 (wet wipes, 손세정제, 작은 칫솔 및 치약, 화장실 휴지, 똥 눌때 땅파는 용 삽 (Trowel이라고 부름. 18불 주고 삼. 나는 백팩킹가면 똥은 생각도 못하는데, 남편은 엄청 잘 간다), first aid kit, 선글라스, 모자, SFP있는 립밤, insect repellent, hike goo (물집 안나게 발에 미리 바르는 로션같은거 - $17), 불 피우는 경우라면 라이터랑 fire starter, 물통으로 쓰는 튼튼한 플라스틱 물통 등등등
그렇다면 그 동안 열심히 구매한 백팩킹 용품이 돈 값을 하는가?
Yes, Yes, thousand times Yes!
백팩킹의 매력을 정리한 포스팅에서 말한 것 처럼 (아래 링크) - 백팩킹은 정말 재밌고 나의 삶을 풍부하게 한다.
처음에 한번 큰돈 쓴 덕분에, 요즘엔 백팩킹하러 갈 때 입장권/사용료/차 기름값/음식 값만 쓰면 된다.
최고최고최고!!
백팩킹 장비살 때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https://brownenglish.tistory.com/entry/d백팩킹의 매력을 정리한 포스팅: https://brownenglish.tistory.com/390
백팩킹이 본인의 소질에 맞는지 정리한 포스팅: https://brownenglish.tistory.com/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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