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팩킹 장비살 때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백팩킹 처음 시작했을 때는

잘 모르니깐, 일단 되는 대로

대충 장비를 이것 저것 산 것 같다.

이제 백팩킹 5년차!

되돌아보니 후회되는 점을 정리해보았다.

 

1_장비 살 때, 작은 것도 조사 열심히 해서 한번만 사자

 

백팩킹을 하기 위해서 사야하는 장비와 물품이 정말 많다.

(백팩킹 장비 준비 리스트 관련 포스팅 )

자잘한 것도 하도 많다 보니, 어떤 것들은 그냥 대충 사고 싼 걸 샀는데,

꼭 그렇게 산 물건들은 후회하고 다시 사게 되었다.

 

예를 들어,

bear bag 나무에 걸어 놓는 밧줄

그냥 싼걸 샀더니, 재질이 나빠서 밧줄이 나무 껍질에 엄청 걸렸다.

결국 전혀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단단히 걸려버려서,

그냥 밧줄 중간을 칼로 잘라야했다.

그래서 산 속 나뭇가지에 그 밧줄은 영원히 걸려있게 되었다.

환경파괴 엄청남 ㅠㅠ

 

결국 비싼 걸로 다시 샀다.

결과적으로 돈만 더 쓰고, 환경파괴만 제대로 했다.

 

이런게 한 두개가 아님.

숟가락, 컵, 양말, 베개 등등

사소한 것이라고 대충 사면 꼭 후회하게 된다.

그러니 아무리 작은 것도

열심히 리서치 한 후 한번만 사자.

 

2_Trekking Poles (등산용 지팡이?)는 꼭 사자

 

백팩킹/등산 관련 리스트에 언제나 optional로 나와있는 trekking poles

없어도 지장은 없지만, 있으면 정말 천지차이다!!

 

Trekking pols가 있으면,

손이 항상 몸통 윗부분에 머무르니까,

손 끝에 피가 쏠리고, 손이 붓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산을 올라갈 땐, 팔 힘도 같이 쓰니까 다리에 피로도가 훨씬 덜 하고,

내려갈 땐, 중심 잡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지팡이 덕분에 다리 힘의 20~30%는 절약하는 느낌

 

3_짧은 백팩킹 여행 물품은 괜히 샀다

 

등산 거리가 짧은 곳에서 캠핑을 하면,

필수적이지 않지만 있으면 좋은 것들을 가져갈 수 있다.

해먹, 위스키, 컵라면, 작은 책 등

맛있고, 재밌는 것들 :)

 

하지만, 생각보다 이런 짧은 등산 + 1박 2일짜리 캠핑은 안하게 되더라.

백팩킹을 한번 시작하면, 점점 욕심이 생겨서,

더 길고, 더 험하고, 더 멀리 있는 곳으로 가고 싶게 된다.

1박짜리 여러번 하느니,

그거 할 에너지 & 휴가 모아서

3박 4일짜리 백팩킹가는게 훨씬 좋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해먹은 사 놓고 한번도 안썼고,

컵라면은 집에서 먹어치웠다.

 

4_음식 파우치는 그냥 사 먹자...

 

백팩킹 갈때 먹는 Dehydrated Foods

처음엔 돈을 아낀다고,

건조기를 사고,

건조하기 좋은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말려서 가져갔다.

 

건조된 음식이니까

오래 안상하겠지 생각하고,

백팩킹 시즌 시작되었을 때, 잔뜩 만들고,

여름 내내 먹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상했다.

그걸 모르고 먹었다가, 야산에서 설사 대박했다 ㅠㅠ

(내가 백팩킹 하면서 생리도 하고, 방광염도 걸려봤는데,

설사가 제일 최악이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마운튼하우스 브랜드의

Dehyrated food pouch를 샀는데,

엄청 맛있고!!! 훨씬 간편했다.

정말 정말 맛있음!

 

게다가 이런건 서바이벌 키트로 팔릴 만큼

20년 동안 놔둬도 안상하는 것들이라,

설사 유발할 위험이 매우 적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