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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채먹고 지구 살리자
    지구살리기 실천본부 2021. 9. 18. 13:24

    고기를 생산하는데 수반되는 환경오염은 너무나도 잘 알려져있다. (물론 어떻게 생산하냐에따라 다르겠지만) pollution through fossil fuel usage, animal methane, waste, water and land consumption, greenhouse gas emissions, reducing biodiversity 등등이 채소를 키울때 수반되는 오염보다 현저하게 크다.

    최근 많은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고기 먹는 양을 줄이고 최대한 채소와 곡물을 먹으려고 노력중이다.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1) 일단 나에겐 정말 엄청난 일이다. 나의 가족과 친구들은 너무나도 잘 알듯이, 나는 야채를 먹지 않는 사람이다. 30년 넘은 인생 야채없이 자랐다. 사람들이 그러면 뭘 먹냐고 물어본다. 당연히 고기를 먹는다. 이렇게 34년 살아왔는데 갑자기 고기위주 식단에서 야채위주 식단으로 바꾸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ㅠㅠ

    2) 남편은 단백질 섭취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국인인 나는 한끼를 국수 한그릇으로도 배부르게 잘 먹는데 (생각해보면 다 탄수화물임), 우리 남편은 꼭 점심, 저녁에는 단백질 위주의 밥을 먹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단백질은 고기에서 오니까 (콩 같이 잘 알려진 고단백 음식 말고), 남편의 선호를 맞추려면 고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The game changer 다큐멘터리에 의하면 고기 안먹어도 야채 및 다른 곳에서 섭취하는 단백질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그치만 남편의 "단백질을 매 끼 충분히 먹어야한다"라는 단단히 굳어진 생각을 깨수부기란 쉽지가 않지).

    3) 소고기 너무 맛있다. 어떻게 안먹어 ㅠㅠ

     

    아무튼 위와 같은 각종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끼 고기보다 야채를 훨씬 더 많이 먹는 것으로 식습관을 바꾸기로 했다.

    베지테리안 레시피도 많이 찾아놨고, 특히 콩으로 만들 수 있는 여러가지 요리를 실험 중이다.  비프스튜같은 맛의 콩 요리, 마늘+토마토+콩 요리, 인도커리+칙피+코코넛밀크 요리 등 만들어봤는데, 다행히 생각보다 아주 맛있다. 커리요리는 무려 레시피 없이 그냥 대충 만들어 본 것이었는데 엄청 맛있었다.

    그리고 하루에 한번은 꼭 샐러드도 먹는다. (뭔가 굽고 요리한 야채말고 생 야채인 샐러드도 먹어야할 것 같은 느낌이라)

    저번 주엔 약 두시간동안 엄청나게 많은 양의 다양한 야채를 구웠다. 브로콜리, 브러셀즈 스프라우트, 버터넛스쿼시, 당근, 피망을 구웠다. 두 시간 열심히 일한 덕분에, 거의 매끼 사이드로 구운야채 모음을 한 접시씩 먹는다. 이것만으로도 생각보다 배가 불러서 - 메인 요리는 둘이 먹을 때도 일인분이면 충분하다. 덕분에 고기양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금 노력하는 것처럼 계속 샐러드도 열심히 먹고, 야채도 열심히 로스팅하고, 콩으로 만든 요리도 확장시켜서 - 아무런 어려움 없이 고기보다 야채를 많이 먹는 식습관을 유지할 것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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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