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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ryer 대신 건조대를 씁시다 :)
    지구살리기 실천본부 2021. 9. 26. 01:05

    한국에 있을 땐 빨래 건조기 없는 것이 너무 당연했는데, 미국에 오니깐 건조기로 빨래를 말리는 것이 너무 당연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남들이 하는대로 생각없이 똑같이 하는 인간 심리의 폐해랄까. 나도 한국에서 건조대로 말리던 습관을 바로 버리고, 건조기로 빨래를 항상 말렸다.

    내가 사는 동네의 여름 기후는 빨래 말리는 데 최적화되어있다. 해는 10m 옆에 있는 것처럼 진짜 무진장 뜨겁고 강렬하게 비춘다. 그리고 굉장히 건조해서 습기는 보통 20~50% 수준으로만 머무른다. 샤워할 때 쓴 다 젖은 두꺼운 수건을 밖에 내놓으면 한두시간만에 바짝 마른다. 왜 이렇게 자연이 공짜로 주는 에너지가 있는데, 굳이 전기를 사용하면서 빨래를 말리는 것인가!

    그래서 행동에 옮겼다. 일단 빨래 건조대를 주문했다. 생각보다 비싸서 찾을 수 있는 것 중 크지만 가장 싼 ($35) 중국산을 주문했다. 싼게 비지떡이라고 엄청 구린게 왔다 ㅠㅠ. 돈을 더 주더라도 좋은걸 살껄....이미 샀으니 이 구린 건조대와 인생을 보내야한다....

    아무튼 그래서 이번 여름동안엔 - 손님이 와서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 모든 빨래를 건조대에서 햇빛으로 말렸다 :)

    전기로 돌리는 건조기는 전기를 한시간에 6kWh 정도 쓴다고 한다. 한번 세팅해놓으면 보통 70분 정도 건조기가 도는데, 이걸로는 빠삭 안마른다. 항상 20분 정도 추가해야 함. 그렇다면 빨래 one load 말리는데 6 x 1.5hr = 9 kWh를 사용한다. 우리집 전기세는 1kWh에 16cent 이므로 한번 건조기를 돌리면 $1.44 정도 전기세가 추가된다.

    한 달에 두 번, 한번 돌릴 때마다 2 loads를 돌리고, 여름이 네달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 $1.44 x 2/month x 2 loads x 4 = $23. 일년 반을 쓰면, 일단 건조대 사느라 쓴 돈을 수금할 수 있고, 비슷한 속도로 건조대를 만드느라 사용된 에너지/material를 make back 할 수 있지 않을까?

    여름을 제외한 모든 시즌은 항상 비가 오고 습하므로 건조대를 더 자주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뿐. 앞으로 생각없이 습관처럼 남들 따라하는 행동 중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게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 - 매의 눈으로 잘 생각해봐야겠다.

    지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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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