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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잉? 갑자기 테슬라 Model 3를 사버렸다 | 테슬라 후기
    지구살리기 실천본부 2023. 3. 22. 04:46

     

    원래 집에 차가 두 대가 있었는데, 갑자기 두 대 모두 없어지고, 테슬라 모델 3가 새 차로 들어왔다ㅋㅋㅋㅋ

    이 모든 것이 일주일? 안에 일어나서 어안이 벙벙.

     

    절약하고 환경친화적인 삶을 열망하는 내가 항상 남편한테 차 한대로 줄이자고 말한지 2년은 된 것 같다.

    원래 1) 내 차 Honda Civic 2016년형이랑 2) 남편차 2001 Mercedes E55가 있었고, 나는 맨날 남편 차를 팔고 내 차만 타야한다고 주장해왔다.

    1년 전, 남편이 이것저것 리서치를 하더니, 요즘 난리난 (지나치게 높은) 중고차 가격을 생각하면, Honda Civic을 파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며, 내 차를 중고로 팔았다 (결과적으론 5년된 차를 거의 새차 가격에 팔았다).

    그러더니 나중에 본인차를 팔 것을 약속하며, 차를 한대만 가지고 있을 것이면, 타기 재밌고 (스포티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잘 쓰는 차를 사야한다고 주장하면서 Civic의 스포티한 버전인 Si를 샀다.

    그런데 Si는 스포티한 버전이라 수동이다. 나는 수동을 운전할 줄 몰라서 새로 배워야했는데, 임신하고 애 낳고 하면서 결국 배우기를 미루고 미뤄서 계속 운전을 못하는 상태였다. 그래서 어디 혼자 가려면 남편차가 필요해서 결국 또 몇년 째 차를 두 대 가지고 있었다.

     

    이제 드디어 자기차 벤츠를 팔아야겠다고 하면서 자동차 매니아들이 모이는 행사 (cars and coffee)에 for sale 알림을 몇 개 프린트해서 가져갔는데, 바로 사고 싶어하는 사람을 찾았다! (E55를 사기 위해서 6개월 넘게 시장을 뒤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사람한테 팔기로 했다.

    그리고 이젠 태어난 아기 1 + 곧 태어날 아기 2까지 있으니, 나도 운전할 수 있는 자동이고, 소형 SUV같은 실용적인 차를 사기로 했다. 최근에 시어머니가 Honda CR-V를 사셨는데, 그 차가 아주 괜찮은 것 같아서 우리도 CR-V를 사려고 했다.

    그런데 남편이가 또 하루종일 유투브 비디오 백개 보고 이것저것 리서치를 엄청나게 하더니 - 테슬라 모델 3를 사야겠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기차를 사면 국가에서 받는 보조금이 많아서, 모델 3가 혼다 CRV보다 싼 상태라서, 차에 큰 관심은 없지만 가격은 중요한 나에게도 결국 approval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 Civic Si의 중고차 시세를 확인하는데, 중고차 회사인 Carmax에서 거의 우리가 1년전에 산 새차가격을 중고차 가격으로 제시했다 (세금 및 등록비용 다 통 틀어서 30,000불 정도 줬는데, 중고차 가격으로 29,600을 제시받았다). 그래서 그 다음날 바로 Si를 팔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과적으로 Civic Si 팔았음 >> 3일 후 미리 주문해둔 Tesla model 3 인도 받음 >> 3일 후 벤츠 팔았음

    이렇게 일주일만에 기존에 있던 차 두 대가 홀라당 사라져버리고, 테슬라를 얻게 되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

     

     

     

    예전에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나온 infographic 기사 중에, 그래서 EV가 가솔린 차보다 환경에 좋은지 아닌지 전반적으로 비교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https://www.wsj.com/graphics/are-electric-cars-really-better-for-the-environment/), 비록 배터리 만드는 것 때문에 EV가 초반엔 환경 임팩트가 심하지만, 차의 수명을 전반적으로 보면 EV가 환경적으로 더 친화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인 나의 입장에선 아주 만족.

     

    EV의 가장 큰 장점은 즉각적으로 기름값에 돈이 드는 걸 줄일 수 있다는 것인데 - 사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집에 EV 차저를 설치해야한다. 그거 설치하는데 1,300불 정도 들었다. 이는 1년에 기름값 vs 전기세차이로 아낄 수 있는 비용이다. 그래서 실제 기름값 아끼는 효과는 두번째 해에서부터 시작한다.

     

    나는 우리집 전기를 모두 재생에너지로 만든 걸로 쓴다. 실제론 재생에너지인지 아닌지 구별할 순 없으나, 전기값을 항상 재생에너지 전기값을 냄으로써 (더 비쌈), 재생에너지 발전을 support하는 프로그램이라 이론상으론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기만 쓴다. 그런 의미에서, 에너지를 많이 쓰는 항목 중 하나인 자동차를 100% 재생에너지로 바꾸게 되어서 아주 뿌듯하다.

    예전에는 엄청 비효율적인 운전을 참 싫어했다. 예를 들어 차 타고 5분 가는 슈퍼행 등. 연비도 최악이고, 자동차의 wear and tear 측면에서도 최악이고. 그런데 EV를 타니깐 연료 입장에서도, 그리고 구조가 아예 다른 자동차 mechanical 측면에서도 그런 걱정이 많이 줄었다.

     

    그리고 그냥 테슬라 짱이다 ㅋㅋㅋㅋㅋ 진짜 그냥 미래에서 온 차 같다. 모든 것이 다르고, 모든 것이 똑똑하고, 모든 것이 미래에서 온 것 같다. 대만족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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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