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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휴직 플랜
    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3. 4. 07:22

    히히히 이제 점점 예정일에 가까워지면서 예전에 대충 생각해보았던 육아휴직 계획을 다시 한번 제대로 짜 보았다.

     

    목표 1) 최대한 유급으로 쉬기

    목표 2) 부모 중 한 명이 집에 full time으로 있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리기

     

    목표 2를 달성하기 위해서 남편이랑 나랑 육아휴직을 같은 기간에 쓰지 않고, 내가 먼저 휴직하고 모든 유급 휴가를 소진하면 그 때 남편이 육아휴직을 내는 걸로 결정하였다. 나중에 정작 아기가 세상에 나와서 키워보면 같이 쉴걸 하면서 후회하려나? ㅋㅋㅋㅋㅋ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아기를 우리가 직접 키우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게 느껴져서 일단은 그걸 목표로 세웠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부 차원에서 출산/육아휴직을 보장해주지 않는 나라이다. (예전에 본 다큐멘터리에 의하면 동티모르(?)랑 미국 두 나라가 전 세계에서 유일함)  하지만 다행히 회사 복지가 정말정말정말 좋은 편이라서, 나라가 강제하지 않아도 휴직을 꽤 오랫동안 유급으로 할 수 있게 해준다. 회사님 감사합니다. 이 회사에서 일하게 된건 정말 운 좋은 일이었다! I feel so lucky and grateful!

     

    나와 남편의 휴직 계획은 다음과 같다.

     

    1. Short-term disability (STD)

    예정일 (6월 20일) 전 4주, 후 12주 동안엔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한 "단기장애"에 해당하기 때문에, 회사에서 제공하는 단기장애휴가를 쓸 수 있다. 유급임. 그래서 공식적으로 5월 22일에 휴직을 시작할 수 있다. 오 11주밖에 안남았네 +_+!!! 정말 신난다. 이건 의사의 동의서가 있어야 하는데, 내 OBGYN가 회사에서 제공하는 최대한 기간에 휴직할 수 있도록 동의서 작성해주겠다고 이미 얘기해주었다. 땡큐땡큐.

     

    2. Paid Time Off (PTO)

    그런 다음, 보통 1년에 3주 정도 쓸 수 있는 유급휴가를 쓴다. 이건 5월 22일 휴직 시작할때까지 PTO를 안쓴다는 전제이지만, 뭐...만삭의 몸으로 어디 놀러갈 것도 아니고...급 어디가 아파서 써야되지 않는 이상 아마 안쓸 것 같다.

     

    3. Bonding Leave (육아휴직)

    12주 유급. 이것까지가 내가 쓸 수 있는 full time, paid leave의 끝.

     

    4. Re-integration

    Bonding leave 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월급은 full로 받지만 일주일에 최소 20시간까지만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게 해준다. 그렇게 4주까지 할 수 있음. 남편쓰가 일주일에 3~4일만 회사에 나가니까, 나는 남편 회사 안가는 날에 일하고, 가는 날에 쉬는 식으로 번갈아서 아이를 보면 한 달동안 적어도 한 사람은 집에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게 된다.

     

    5. 남편쓰 Bonding Leave

    그런 다음! 1월 말부터 드디어 남편이 full time으로 아기 보기 시작. 12주간 유급으로 육아휴직을 쓰기 시작.

     

    이렇게 하면, 거의 10개월동안 적어도 부모 한명은 집에 있으면서 아기를 돌볼 수 있고, 전 기간동안 유급으로 있을 수 있다. 무려 4월 둘째주까지! 아기 낳은 직후 2주 정도는 아마 남편쓰도 휴가를 내서 신생아를 같이 돌보고, 그런 다음 다시 일하기 시작하면 될 것 같다. 남편이 일주일에 3~4일만 일하니까, 일을 하더라고 파트타임 같아서 일주일의 절반은 함께 아이를 돌볼 수 있으니 정말 좋은 것 같다.

    그 외에도 남편 & 나 둘 다 무급으로 12주씩 더 휴가를 쓸 수 있다. 번갈아서 일하면서 한 사람씩만 휴가내면 적어도 다른 한 사람은 돈을 버니까 재정적으로는 아주 안전할 듯. 근데 유급휴가만으로도 10개월은 버틸 수 있으니, 굳이 무급휴가를 써야할지 아닐지는 나중에 결정하기로 :)

    또 쓸 수 있는 유급휴가가 하나 더 있다. 올해 8월 말이되면 내가 근속 4년하면 주어지는 안식휴가 4주를 받는다. 그것도 육아휴직동안 붙여쓸 수 있기는 한데...안식휴가는 왠지 남편이랑 같이 해외여행같이 놀러가는데 쓰고 싶지, 아기 돌보면서 쓰고싶지는 않아서, 일단은 쓰지 않는 것으로 계획했다. 결정은 나중에!

     

    아기님의 등장으로 달라질 미래의 모습이 너무 궁금하다. 일단은 임신 때문에 불편한 점이 너무 많으니...빨리 아기가 세상에 나오길 바라는 중!! 이거 쓰는 동안 아기가 자기 얘기하는줄 아는지 엄청 발로 찼다. 얌마 아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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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