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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31주차 일지
    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4. 23. 01:31

    이번주에 찍은 사진은 이거밖에 없네 ㅋㅋㅋㅋㅋㅋ

    예정일까지 59일 남았다. 확실히 두자릿수로 내려오니깐 숫자가 확확 줄어드는 느낌이다. 아주 좋아요. 두 달도 안남았고, 휴직까지는 4주밖에 남지 않았다. 힘 내서 잘 버텨봅시당!!!!!!!

     

    몸 상태:

    저번주에 비해 큰 차이는 없었다. 여전히 위 눌림으로 소화가 안되고 역겨운 느낌을 달고 살며, 허리와 등이 아프다. 잠은 다행히 비교적 잘 잔 편이다 - 매일 화장실에 갔다가 옆으로 누워서 자면 잠을 좀 얕게 자게 되는데, 그래도 아예 못자는 것보단 괜찮았다 (한 두시간정도 잠에 못든 날이 하루 있었지만 - 그날은 거의 9시까지 자서 괜찮았음).

    변비 때문에 최근 철분 먹는 걸 소홀하게 해서 그런가 - 저번주부터 숨 안쉬어지기랑 심장 두근거리기가 시작되었다. 그래서 다시 철분을 열심히 먹기 시작했는데 큰 차이는 없었다. 그냥 임신말기 흔한 증상이니깐 그냥 그걸 겪을 차례가 왔구먼~ 라고 생각하고 있고, 솔직히 다른 증상에 비해 백배 낫다.

    어제 (목요일) 갑자기 점심시간 이후로부터 컨디션이 갑자기 바닥을 쳐서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요즘엔 피곤하거나 컨디션 나쁜 날은 거의 없는데 완전 이상했다. 낮잠을 자도 풀리지 않았고 그래서 일도 못하고 계속 누워있었다 (으으...다음주 발표용 파워포인트 빨리 만들어서 해치워야하는데...). 생각해보니 저번주에도 똑같이 목요일에 에어컨 설치할 때 갑자기 엄청난 피곤이 닥쳤었네. 저주의 목요일인가보다.

    소화가 안되서 어차피 많이 못먹어서 식단조절은 거의 안했다. 오히려 너무 많이 먹어서 나중에 역겨움으로 고생하지 않으려고 양 조절에 더 신경쓴 듯. 다양하게 잘 먹었고, 다만 양만 적게 먹었다. 이번주에는 터키미트볼 + 폴렌타, 빈즈 & 라이스, 중국식 오향소고기, 치킨팟파이, 뉴욕스트립 스테이크를 먹었고, 디저트로 스트로베리 숏케익도 만들었고, 스윗남편이가 나의 최애 벤앤제리스 청키멍키도 사와서 그것도 먹었다. 아침은 베이글 반쪽 아니면 그래놀라. 이번주에 코스트코에 다녀와서 그런지 고기 위주로 아주 잘 먹었다 ㅎㅎㅎ.

     

    심리상태:

    임신 기간 내내 크게 감정의 롤러코스터는 없었지만 - 그냥 너어어어어어무 지겨운 느낌이 정말 강하게 든다. 크게 아프진 않지만 불편한 점 4~5개가 항상 지속되고 24/7있으니깐 정말 짜증짜증 이런 짜증이 없음. 매일매일 개짜증 ㅋㅋㅋㅋㅋ

    하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특별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 남편은 할 수 없는 나만의 엄마ness? 모성애까지 라곤 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애기 생산"이라는 엄청나고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일을 내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는 뿌듯함(?) 이라고 해야할까 - 아무튼 그런 느낌이 그나마 짜증남을 견디해 해준다.

    아오 그걸 한번 더 해야하네 ㅋㅋㅋㅋㅋㅋㅋ

     

    일상:

    일주일 내내 춥고 비가 와서 거의 집 밖에 나가지 않아서 진짜 쓸 말이 없다. 주중엔 일하고, 주말엔 남편이랑 소소하게 코스트코가서 장 보고, 도서관가고, 홈디포가고, 우드워킹 재료사러가고, 그걸로 끝. 토요일엔 벌써 봄의 초반인데 무성하게 자라는 나무와 꽃 등을 pruning 했다.

    세금정산도 했는데, 원래 오레곤주 소득세도 온라인으로 공짜로 file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 올해부터 그걸 없애버렸다. 그래서 돈 주고 소프트웨어를 사서 하거나 (저소득층은 공짜로 할 수 있지만, 나는 돈주고 해야했음) 아니면 종이에 작성해서 우편으로 보내는 옵션밖에 없었다. Intuit같은 세금정산 소프트웨어 회사로부터의 로비와 오레곤 주 정부의 corruption이 의심되는 순간이었다. 누가 이기나보자 하는 심보로 - 소프트웨어 사지 않고, 종이로 프린트해서 우편으로 보냈다 ㅎㅎㅎㅎ 90년대야 뭐야. 올해는 Oregon Kicker 덕분에 주에 내는 소득세를 생각보다 더 많이 내지 않아서, 연방+주 소득세 총합 $2,000 정도만 더 토해냈다.

    카페트 시공을 계약해서 5월 6일에 카페트를 깔기로 했다. 아 주중에는 시어머니랑 시동생 친구 Karen에게 finance advice 주는 세션도 몇 번 가졌다.

    허리가 아파서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졌는데, 누워있을 땐 꼭 철학에 관련된 오디오북을 들었더니 - 책이 생각보다 재밌어서 누워있는 시간도 나름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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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