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와중에도 책 많이 읽는 방법

요즘 책과 사랑에 빠졌다.

좋은 책 한권만 있으면, 매일 매일이 정말 즐겁다.

어렸을 때는 왜 그렇게 책 읽기가 싫었지.

책을 통해 얻는 즐거움, 지식, 지혜, 성취감 등이

나의 인생을 정말 풍족하게 한다.

책 읽는거 진짜 짱잼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몸이 두개라도 모자란 사람이다.

일단 어린 아이가 두 명이다 (25개월 & 11개월)

둘째는 모유수유하는 중이고,

첫째가 엄마 껌딱지라 하루종일 육아를 한다.

직업이 있어서 풀타임으로 일한다 (재택근무).

요리, 청소, 장보기, 집 전반적인 관리 등

남편과 같이 하지만, 해야할 일이 태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읽는게 너무 좋아서,

최선을 다해서 읽으려고 한다.

 

나는 다음과 같은 전략으로 책 읽는 시간을 늘린다.

 

1) 책 여러개를, 알맞는 상황에 읽는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상황은 다양하다.

잠깐 앉아서 5~10분 읽을 수 있을 때가 있고,

오랫동안 조용히 읽을 수 있을 때가 있다.

 

각 상황에 맞는 책을 고르고,

그 책을 언제든지 집어들고 읽을 수 있게 항상 주변에 둔다.

 

나의 경우,

아이들이 알아서 잘 놀고 있을 땐,

영어 Vocabulary 책을 읽는다.

이건 언제나 아이들 노는 공간 주변에 둔다.

 

온 가족이 함께 소풍가거나, 공원에 갈 땐,

한 챕터 읽는데 10분정도만 걸리는 짧막한 글 모음집을 읽는다.

이 책은 외출 시 언제나 가져가는 아기물품 가방안에 둔다.

 

근력운동 하거나, 밖에서 조깅할 때 들을

오디오북도 항상 미리 준비해둔다.

나는 보통 메인으로 읽는 책을 오디오북으로 찾아둔다.

 

밤에는 첫째랑 같이 자는 방에서 오래 읽을 수 있는 책을 읽는다.

보통 북 리더로 읽거나, 책에 꽂아서 쓰는 작은 독서등을 사용한다.

이게 보통 읽고 싶은 메인 책이다.

 

이렇게 상황에 맞는 책을, 금방 들고 있을 수 있게

세팅을 미리 해두면,

생각보다 책을 꽤 많이, 꽤 오래 읽을 수 있다.

 

2) 목표 정하기

매년 읽을 책의 권수나,

읽을 책을 정해놓는다.

그런 후, 읽은 책 통계를 관리한다.

나는 goodreads라는 웹사이트를 통해서 한다.

2024년에 읽은 책들 - 반기동안 11권 읽었다 :)

 

분기마다, 또는 연말에 얼마나 읽었는지 확인하면,

재미도 쏠쏠하고 성취감도 든다.

나는 보통 한달에 한권읽기로 목표를 정하는데,

지난 2년간은 목표를 초과달성하였다.

 

3)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무조건 산다

돈은 최고의 동기부여다.

쓴 돈이 아까워서라도 산 책을 읽게된다 ㅎㅎㅎ

 

4)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미리 만들어놓는다

리스트를 만들 땐,

똑똑한 다른 사람의 추천리스트를 활용한다.

 

예전엔 Sam Harris의 추천도서 목록에서 책을 자주 읽었고,

요즘엔 a16z 아저씨인 달걀머리 Andresseen의 추천도서 목록에서 많이 골라 읽는다.

남편 추천, 회사 사람들 추천 등 다양하게 받는다.

 

나는 보통 역사책 및 논픽션을 가장 좋아하는데,

너무 한 장르로 치우치지 않게,

문학도 읽고 (이건 민음사 문학전집 리스트를 참조하여 고전 중 고전을 골라 읽는다),

관심 밖 분야 (과학, 의학, 천문학 등) 도 최대한 읽으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