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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요로운 삶'를 다시 정의하자
    은퇴 빨리하기 FIRE! 2021. 9. 6. 04:23

    얼마 전 회사에서 "서로에 대해서 더 잘 알기" 세션으로 각종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자신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질문 중에 하나가  - "세후 금액으로 일시급을 얼마를 받아야 다시는 월급쟁이 생활을 하지 않겠는가?"였다.

    사람들의 대답은 - 말도 안되게 $100M이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고 (왜???? 뭐하느라 천억이 필요한거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10M (110억), 가장 적은 금액을 말한 사람은 (나를 제외하고) $3M이었다.

    (나는 원래 $1M 이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2M라고 올려서 말했다. 그러고보니 왜 이상하게 생각할까봐를 걱정했지...?)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다들 가정을 중시하는 엄마/아빠들이다. 다들 자기는 가족이 최우선이라고 얘기한다. 실제로 그렇다. 그리고 최대한 자주 가족들을 방문하고 통화하려고 항상 노력한다. 돈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아마 모든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데 인생의 남은 시간을 사용할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앞길을 "물질적 풍요"가 막는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선, 큰 차도 있어야하고, 큰 집도 있어야하고, 호화로운 해외여행도 매년 가야하고, 비싼 와인도 마셔야하고, 자식들도 비싼 사립학교에 보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은 이상, why the hell do they need that much money?). 일부 임원을 제외한다면, 우리 회사 다녀서 100억 못번다 - 우리회사 임금 중간값이 $140,000이니까 $10M 모으려면 세금도 안 내고, 숨만 쉬면서 71년을 일해야한다. 그래서 다들 수십년간 일하면서,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손에서 크고, 일년에 15일 휴가를 겨우낸다. 그러고 아무도 100억 못 모은다.

     

    삶은 비싸긴 하지만, 그렇게 비싸지도 않다. 행복하게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 벤츠도 필요없고, 요트도 필요없고, 거대한 집도 필요 없고, 비싼 와인도 필요 없다. 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돈의 10분의 1로 매달 생활하지만 더 이상 필요한 것이 없다. 집도 솔직히 너무 크고 (커서 청소하기만 힘들다), 매일매일 고기반찬, 먹고싶은 맥주 와인 다 마신다. 하고 싶은 취미생활 다 하고 살고, 여행도 꼬박꼬박 열심히 다닌다. 이미 충분히 호화롭게 살고 있다 - 너무 호화로워서 좀 dial down하려고 노력하는 중.

    실제로 물질적 풍요없이 행복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 well, that's too bad.  하지만 빨리 은퇴해서 일과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행복한 인생을 사려면 "풍요로움"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 풍요로움의 정의가 "말도 안되게 소비지향적이고 지나친 물질적 풍요로움"이지 않게 되는 순간, 조기 은퇴의 가능성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말도 안되게 소비지향적이고 지나친 물질적 풍요로움은 나의 행복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이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걸 (또는 일정수준 이상으로는 돈이 행복을 사지 않는 다는 걸) 깨닫는 순간 (또는 그렇게 재정의 내리는 순간), 인생의 목표와 방향이 확 달라진다 정말 뚜렷해진다. 나도 이걸 깨달았을 때, 그리고 실현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을 때, 종교적 epiphany를 얻은 느낌이었다. 깨달은 순간부터 (남편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ㅋㅋㅋ) 실제로 더 행복해졌고, 더 열심히 실천하고 있고, 앞으로도 열심히 실천할 예정이다. 화이팅!

     

    나에게 있어서 행복한 삶이란 -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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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