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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eshead Revisited by Evelyn Waugh독후감 2023. 4. 13. 03:44
읽은 날: 2023년 3월
Paul Johnson의 책 Intellectuals의 마지막 챕터에서, Johnson은 책의 주제가 된 다른 지식인들과는 다르게, 작품도 인생도 훌륭하고 본받을만한 몇 명의 예시를 제공한다. 그 중에 한 명이 Evelyn Waugh였다 (또 다른 한명은 죠지오웰).
남편이 그 부분을 읽으면서 "Evelyn" 이라는 이름이 예뻐서 눈에 딱 들어왔다고 한다. Ashley처럼 예전에는 남자들도 쓰던 이름이지만, 지금은 대부분 여자들이 쓰는 이름. 아무튼 에블린이라는 이름이 나도 마음에 들어서, 우리 둘째 애기를 일단은 Evelyn으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완전히 에블린으로 결론짓기 전에, 실제 에블린 워가 쓴 책이 어떤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의 책 중 가장 명작으로 손꼽히고 널리 알려진 Brideshead Revisited를 읽기로 했다.
그래서 오디오북을 다운받았는데....하아....듣자마자 맨날 잠들어서 프롤로그만 한 6번 들었다 ㅋㅋㅋ 근데도 진도가 안나갔다. 그래서 책을 사려고 했으나, 인터넷에는 괜찮은 중고책이 없었다. 그래서 몇 주 전, Powell's Books에 갔을 때 찾아봤는데, 뭔가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TV시리즈를 이용한 커버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낡기만 했지 책 상태는 아주 좋고 싼걸 찾아서 그냥 그걸 샀다. 눈으로 책을 읽으면서 오디오북을 들으니깐 이해가 더 잘되서, 한번 읽기 시작하고는 일주일? 안에 다 읽은 것 같다.
내용은 1920년 대 영국이 배경으로, 주인공인 Charles Ryder, 그가 옥스퍼드에서 만난 왕부잣집 도련님 Sebastian Flyte 그리고 Brideshead라고 불리는 대저택? 궁전같은 집에서 살고 있는 세바스챤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다. 뭔가 그 당시의 느낌이랄까 - 귀족사회에서 이제 계급없는 모던 사회로 바뀌고 있는 중, 전쟁으로 인한 사람들의 삶의 변화, 그리고 엄청 잘 차려입는 (대학생인데 학교에서 평상시에 막 3피스 양복에, 넥타이에, 행커치프까지 대박 차려입는게 기본) 모습? 그럼 느낌들을 배우는 그런 책이었다. 세바스챤의 가족이 카톨릭인데, 종교에 대한 고찰같은 것도 있었다 (딱히 결론은 없었지만).
잔잔한 writing style에 잔잔한 plot으로 - 전반적으로 잔잔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도서관에 책을 바탕으로 1980년대에 BBC에서 만든 11부작 TV시리즈 DVD가 있길래, 한번 보려고 빌려왔다. 에피소드 두 개 봤는데 책에 충실한 시리즈이고, 머릿속에서 떠올렸던 걸 사실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비쥬얼로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근데 책에 완전 충실해서 뭔가 앞으로의 내용을 다 아니깐 별로 궁금하지가 않아서 막 너무 보고싶지 않아서 진도가 잘 안나가는 중.
아무튼 Evelyn 이름은 써도 무방한 것으로 결론내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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