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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 Start a War: How the Bush Administration Took America into Iraq by Robert Draper
    독후감 2023. 4. 28. 01:59

    이라크 전쟁이 일어난지 20년이 되었다. 그래서 내가 자주 시청하는 PBS Newshour에서 시리즈물로 이라크 전쟁 및 aftermath를 재조명하는 segment를 방송했다. 관심은 있으나, 아는 바가 없어서 방송을 시청해도 잘 이해가 안됐다. 이라크 전쟁 관련해서 항상 궁금했던 점은, 9/11 attack의 범인들은 대부분 사우디아라비아 사람들이고, 알카에다 출신들인데 - 왜 뜬금포로 전쟁은 이라크랑 했는지? 였다.

    마침 남편의 회사 매니저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책으로, 이 To Start a War 책을 추천해주었다고 남편이 얘기해줬다. 그래서 책은 안 사고 오디오북을 다운받았다.

    오디오북을 읽은 나레이터 목소리가 좀 너무 깊고 저음이라 살짝 마음에 안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퍼포먼스는 좋았다. 요즘 크로쉐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연습하는 중이라서, 뜨개질하면서 오디오북 들으니까 아주 편리하고 좋았다.

     

    책의 내용은 9/11 발생으로부터 침공하기로 결정할 때까지 백악관/Cabinet/CIA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는 좀 길게 aftermath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aftermath를 그렇게 깊고 심도있게 다루지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고, 그 동안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 너무나도 무지했던 내가 가져가는 takeaway는 - 원래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지난 수십년동안 비윤리적인 행동을 계속 일삼고, control에서 내려가질 않아서 미국이 항상 싫어하고 있었다. 특히, Secretary of Defense인 Rumsfeld랑 Deputy Secretary of Defense였던 Wolfowitz가 사담 후세인을 없애는 데 엄청 혈안이 되고 집착하고 있었고, 결국 이 둘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일단 9/11를 빌미로 이라크를 침공하려면 1) 알카에다와 이라크와의 관계가 있었음, 2) 미국이 주장하는 WMD (Weapon of Mass Destruction) 이 있었음을 증명해야 하는데, 제대로 된 증거는 거의 없었다. 근데 그걸 stretch, stretch, stretch 억지로 만들어내고 주장하고 과장해서 결국 전쟁을 시작한 것이었다. 그리고 부시는 아무 생각이 없었고 (freedom에 대한 집착 뿐), 전쟁을 하고 싶은 부통령 체니가 열심히 일궈낸 것이었고. 전쟁을 하고 나서, 그럼 사담 후세인을 몰아낸 후, 어떻게 이라크에 제대로 된 민주주의 정부를 설립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 및 서포트는 거의 없었다. 그리고 보통 잘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 딱히 이라크의 오일에 대해선 큰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이라크를 침공했지만, WMD가 없었던 건 원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WMD의 존재 자체의 주장도 완전 증거도 하나 없는 상태에서 fabricate했다는 점에서 엄청 놀랐다. 책에선 다루지 않았지만, 왜 미국이 국제경찰을 자청해서 굳이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겠다고 전쟁까지 일으켰는지 그 바탕 및 심리가 좀 궁금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라크 전쟁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는 이제 잘 알게 되었지만, 그와 관련된 역사 - 이란-이라크 전쟁,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및 따라온 걸프전쟁, Kurds, 코소보 사태 등등에 대해선 아직도 잘 몰라서, 갈길이 한참 멀다는 것을 느꼈다. 중동 갈등 관련 바보를 위한 쉽게 정리된 책 같은걸 한번 찾아봐야겠다. 그걸 읽는 걸로 시작해서 얼추 바탕을 잡고, 그런 다음 갈등/분쟁 하나하나씩 배워나가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너어어어어어무나도 무지했던 topic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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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