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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ll's Angels by Hunter Thompson
    독후감 2021. 2. 13. 15:35

    시작한 날: 2020년 2월

    다 읽은 날: 2021년 2월 (한 2주정도 걸린듯)

    읽게된 계기: 저번 땡스기빙+크리스마스 때 한달동안 낙스빌에서 지내면서 내가 마셜한테 신신당부했던 것이 아직 부모님집에 있는 마셜의 물건은 이제 우리집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슈리 부모님집은 마셜, 매디, 시어머니가 각각 Illionois, North Carolina, Washington D.C에서 살다가 가져온 물건 + 이제까지 한번도 정리하고 버리지 않은 각종 어린시절 물건 (30년된 보드게임만 한 30개 있는 듯...)들로 정말 집이 꽉차있고 너무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마셜이 버릴 거 잔뜩 버리고 우리집으로 가져와야하는 것만 골라서 박스로 잘 싸서 가져왔는데, 그 중 많은 것이 오래된, 좋은 책들이었다. Hell's Angels도 이 때 우리집으로 이사온 책 들중 하나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

    읽은 방법: 책. 1987년에 구매한 것으로 추정됨. 가격은 $3.95라고 써있다. 마셜 아빠가 산 것이 아닐까 추정 중

    읽은 소감:

    이렇게 disturbing하지만 interesting한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오마이갓.

    Hell's Angels가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알게 되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볼 수 있는 outlaws의 정말 말도 안되게 폭력적이고, 무자비하고, 저차원적이고 anti-social 이면서도 또 어떤 면에선 굉장히 social하고, hierarchical한 모습에 대해서 알게 된것도 참 흥미로웠지만.

    사실 나에게 더 흥미로운건 사실 저자 Hunter Thompson이었다. 이 사람은 마셜을 통해서 vague하게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는데, 그의 책을 읽은 건 처음이었다. Outlaws들과 1년 넘게 같이 지내고 (어느정도) 친구가 되면서 완전 가까이에서 직접 보고 들은 것을 바탕으로 기사도 쓰고 책을 쓴다는게 보통 사람이라면 거의 불가능할 것 같은데 (too scary, too disgusting, too dangerous - you might die, literally), 역시 Thompson은 보통이 아니다. Hell's Angels에 대해 사실적이면서도 romanticize하지 않지만 또 동시에 fair한 his account를 읽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 본인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는것도 물론 재미있었고.

    글도 정말 잘 썼고,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한번 읽기 시작하면 놓기 싫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책은 잠자기 전에 읽으므로 졸려워서 잘 놓고 잤지만 ㅋㅋㅋ). 저널리스트답게 작은 사건/인물에 대한 full account를 주고, 추가로 주석으로 달린 follow-up 스토리가 진짜 재밌었다. 정말 똑똑하고, 직업정신이 투철하고, 글을 잘쓰고, 이상하고, 용감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960년대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있다면 정말 보고싶다 (한번 찾아봐야지). 지금의 샌프란시스코도 물론 문화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졌지만, 이 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느낌이다. Hell's Angels도 있고, Hunter Thompson같은 사람도 있었고, 책에 등장하는 the Beat Generation인 Ken Kesey와 The Merry Pranksters들, Neal Cassidy, Grateful Dead로 대표되는 펑크 락 신, 이 모든 것과 함께 실리콘밸리에서는 HP, Fairchild, Intel 등이 생겨나고 있었고. 정말 흥미로운 시절이었다.

    (마셜에 의하면 그러한 이유로 슈리 아빠가 샌프란시스코를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당시 시애틀에 살면서 bay area에 많이 갔는데 - 오마이갓 슈리 아빠가 47년생이니까 진짜 60년대에는 그 문화의 중심인 20대 사람이었네!)

    난 One Who Flew Over the Cuckoo's Nest 가 유명한 책인지는 알았지만 (유명한 영화이기도 하고, 영화는 봤지만 책은 안읽었다), Ken Kesey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이 책에서 등장했을 때 누군가 하고 wikipedia를 찾아봤는데 아주아주아주아주 interesting한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one who flew over the cuckoo's nest도 읽을라고 책을 샀고, 그의 다른 책인 Sometimes a Great Nation은 오레곤에 사는 logging family가 주인공이도 이것도 평이 아주 좋고 controversial한 책이라고 해서 그것도 샀다. Kesey는 오레곤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여기서 생의 많은 부분을 보내고, 학교도 UoO에 갔고, 은퇴도 오레곤으로 했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Can't wait till these books ar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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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