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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lbilly Elegy by J.D. Vance독후감 2024. 7. 30. 01:02
얼마 전, 트럼프의 running mate로 J.D.Vance라는 사람이 지정되었다는 뉴스를 읽었다.
첫 아이 임신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3년정도 되었네), 정치관련 뉴스는 아예 안봐왔어서,
J.D. Vance가 누군지 전혀 몰랐었다.
그래서 내 사랑 위키피디아에 들어가서 읽어봤는데,
오! 나 이 사람 알아! Hillbilly Elegy 쓴 사람이네!
하고 연관이 전혀 없는 줄 알았던 두 가지 정보가 연결되게 되었다 :)
내가 텍사스에서 대학원을 다닐 시절이었나?
아마존에 뭐 사러 들어갈 때마다 항상 힐빌리 엘러지가 베스트셀러로 떠 있었다.
하도 많이 보니깐 궁금해서 무슨 책인지 찾아봤었다.
(그런데 큰 흥미를 못 느껴서 읽진 않았다.)
이 책을 쓴 사람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으니, 한번 읽어봐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바로 도서관에서 ebook를 빌려서, 알란이 재우다가 잠들지 않은 몇 안되는 밤에 읽었다.
엄청 쉽고 (너무 쉬운 느낌), 재밌게 잘 쓰인 책이었다.
그래도 Hillbilly들이 살아나가고 있는 삶의 어두운 면모들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또는 마법같은 정책 한 두개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는 현실에 대한 파악 등을
똑같은 삶을 산 사람으로써의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제시해준 점이 아주 값지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에도 정치적 야망이 있었던 것 같음)
social comment가 매우 값져서 더 듣고 싶은 점도 있고,
그리고 나는 Memoir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Vance의 Hillbilly 어린 시절의 모습이 어떤지 어느정도 파악한 후에는,
이제 대충 알았으니 어린 시절 그만 묘사하고 social commentary를 조금 더 해줬으면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의 주제 #1
Scott-Irish people은 도대체 왜 그런걸까...?
Thomas Sowell이 말하는 rough and tumble 사람들도 Scott-Irish이고,
Hillbilly도 Scott-Irish 이고,
유전인가? close-knit community에서 대안없이 똑같은 삶과, 성격과, character가 대대로 물려내려져서 그런가?
아무튼 이들에 대한 책을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Our Southern Highlanders - 남편이 얼마 전 본인 아버지께 선물한 책이 비슷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 (1900초))
생각의 주제 #2
딱 봐도 "옳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엔 더 많은 느낌).
고도비만, 알코올중독, 마약중독,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일하지 않고 복지 돈 타먹으며 게으르게 사는, 돈 없는데도 (빌려서) 사치하는 사람, 정크푸드만 먹고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 등등.
그런 사람들을 "문제"라고 치부하기 쉽다. 난 개인적으로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참 크다.
그런데, 내가 무슨 권리가 있어서 그들의 삶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하며,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알려주고 도와준단 말인가? 자기의 인생을 어떻게 사는건 본인 마음인데, 어떤 삶은 좋다고, 어떤 삶은 나쁘다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평가할 수 있는 것일까?
아무튼
Against all odds, 힐빌리와는 정 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J.D. Vance의 과거와 미래를 응원한다.
언젠가 대통령이 된다면 - 현대의 진정한 rags to riches 사례가 되겠지.
열심히 하세요 밴스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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