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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cle Tom's Cabin By Harriet Beecher Stowe
    독후감 2024. 3. 14. 06:23

    군주론에 이어, 들어는 봤으나 정작 읽어보지 못한 책 중 하나인 Uncle Tom's Cabin 읽게 되었다.

     

    한국에 있을 때, Andrew Jackson 에 대한 책인 American Lion에서 Uncle Tom's Cabin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그래서 오디오북으로 들을려고 하였으나...읽어보진 않았지만 19세기 미국 노예에 대한 이야기인 것은 알았고, 보나마나 가슴 찢어지고 미어지는 이야기일 것 같아서 차마 시작하기 못했다.

    그런 후, 최근에 Abraham Licoln에 대한 책인 And There Was Light를 읽으면서, Uncle Tom's Cabin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하룻밤 사이에 엄청난 인기를 얻어 (옛날이라 하룻밤 사이라고 하면 좀 과장이지만,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사서 읽었으며, 이 책 때문에 Civil War가 터졌다고 말하는 것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미국 전역을 통째로 흔든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용기내서 읽어보기로 했다.

    도서관에서 오디오북을 빌려 읽었고 (I had to wait in queue for several weeks), 읽는 도중에 너무 재밌어서 Powell's Books에 가서 8불짜리 hard cover (I found a gem!)로 사서 책이랑 오디오북이랑 병행해가면서 읽었다. 너무 재밌어서 꽤 긴 책이지만 후다닥 1~2주만에 다 읽었다.

     

    굉장히 슬프지만 아름다운 책이었다. 읽으면서 2~3번은 엉엉 울었다.

    참 미국 역사에 이런 추악한 노예제도가 있었다는 것이 정말 아쉽다. 사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통틀어, 언제나, 심지어 지금도 노예 또는 비슷한 제도가 있는 것이...참 인간은 어쩌면 악하게 태어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나는 나를 보면서도 성악설이 맞다는 생각이 듦...) 정말 슬픈 역사이자 현실이다.

    책을 읽으면서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 요즘 다시 교회에 다니면서 기독교 신념과 인생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하는데 - 언제나 정답이나 결론은 없다. 왜 하나님은 노예들을 더 일찍 구제해주지 않았지? 왜 하나님은 애초에 노예제를 놔두셨지? 천국이 없다면 하나님을 믿은 노예들은 뭐가 되는거지? 영생이 그렇게 중요한가? 여러가지 질문이 있고, 구태의연한 기독교의 해답도 생각해낼 수 있지만, 여전히 머릿속의 생각이 정리가 안된다. 그냥 인간의 문제를 기독교 boundary에서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Uncle Tom의 신념같이, 조건없는 아이같이 순진한 믿음. David Brooks가 말한 것처럼 I choose to believe하는 생각. 그냥 그것만이 지름길인 것 같다. 그러니깐 Faith라고 불리는 거지...논리, 지식, 철학이 아니라.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여러번 했다. 다른 사람에게 선을 보이는 것. 너희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 그것이 진짜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것임을 또 한번 깨닫게 되었다.

    굉장히 슬픈 이야기이지만, 네러티브가 귀엽고 웃겨서, 막 눈물을 쥐어짜내는 그런 느낌은 아니라 아주 좋았다. 히죽히죽 웃다가 엉엉 울다가 반복하는 그런 느낌. 이 책 또한 8불 주고 이 책을 사서 읽으면 20+시간을 이렇게 웃고 울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데, 행복하게 살려면 큰 돈은 필요없지~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남편에게 강력추천해주었고, 남편도 아직도 이 유명한 책을 읽지 않은 자신이 부끄럽다며 꼭 읽겠다고 해서, 현재 남편 night stand에서 대기중이다.

     

    참고로,

    남편에 의하면 "Uncle Tom"이 현재는 '지나치게 백인에게 복종하는 흑인'을 가르키는 말로 쓰인다고 하는데, 그것은 책을 읽지 않은 / 또는 굉장히 삐뚤어진 마음으로 읽는 자들이 오역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Uncle Tom의 아름다운 신앙심과, 인생과, 인간성을 그렇게 깎아내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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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