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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Prince by Noccolo Machiavelli
    독후감 2024. 3. 14. 05:56

    제대로 된 정규 교육을 받았더라면 당연히 들어봤을 이름의 책. 마키아밸리의 군주론.

    나도 이름만 들어봤지 정작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얼마전에 남편이 이 책을 읽고는 나에게 읽어보라고 재밌다고 추천해줬다.

    오잉? 그래?

    궁금한 마음에 읽기 시작했다.

     

    제목 The Prince 는 너무 간결해서 무슨 내용인지 연상이 잘 안되는데 (한국말 "군주론"은 더더욱...), The Prince라고 이름붙인 이유는 이 책의 주된 타겟이 왕자이기 때문이다. 마키아밸리가 인생을 살면서 여러 나라와 군주의 흥망성쇠를 직접 보거나 공부를 해서 아는 것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국가를 운영 (운영 말도 다른 동사어야하는데 생각이 안난다. 이제 한국말도 정말 못하네...)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의 내용이다. The Prince가 어떻게 해서 그 지위에 올랐는지에 따라서 (상습받았는지, 구데타를 일으켰는지, 전쟁을 통해 획득했는지) 군주의 영향력을 효과적으로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민중을 대하는 방법, 군대를 대하는 방법, 귀족을 대하는 방법, 다른 나라를 대하는 방법, 군주로써 가져야하는 다양한 퀄리티 등에 대해서 다룬다.

    16세기에 쓰여진 책인것 치고, 굉장히 plain한 말로, 쉽고 간결한 문체로 적혀져있다 (서론에 그렇게 쓰겠다고 마키아밸리가 말한다). 그래서 옛날 책이지만 쉽게 잘 읽힌다. 몇 세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어도 마키아밸리가 정리한 내용에 크게 수긍할 수 있고, 21세기에서의 국가, 지도자, 정치, 전쟁 등을 생각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frame을 제공해준다. 군주를 위한 책이지만, 21세기의 개인에게도 충분히 적용할 만한 사항도 있다. 특히, 잔인한 일 (예를 들어, 본인의 왕위를 반대하는 귀족들을 몰살시키는 것)은 한번에 짧고 굵게 하고, 그 이후에 혜택은 서서히 조금씩 나눠줘야한다는 대목에서 - 아! 내가 우리 남편을 이렇게 대해야겠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내가 생각하는 진짜 똑똑한 사람들의 특징은 - inductive reasoning 에 강하다는 것이다.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특정 법칙을 뽑아내는 것. 작년에 읽은 The True Believer가 그런 책이었고, The Prince 또한 이 범주에 속한다. 똑똑한 사람의 생각을 이렇게 책 한권으로 쉽게 빌려서 내 지식으로 만들 수 있다니. 이것이 바로 책의 매력인 것 같다. 물론 내 지식으로 만들려면 한참 남았지만.

    아무튼 책의 매력에 푹 빠져서, 어떤 날은 아침 일찍 눈이 떠진 후 잠이 오지 않을 때 혼자 거실에 나가서 이 책을 읽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짧아서 일주일 안에 다 읽었다.

    몇 주 후, 회사에서 책 모임같은게 있었는데 (Finance Women Conference 였는데, 이번 모임의 주제가 book exchange였다), Powell's Books에 가서 hard cover된 이 책을 사서 갔다. 가져가신 분이 잘 읽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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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