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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Genius Failed독후감 2020. 4. 18. 05:52
미국에서는 왜 이렇게 제대로된 미국 기업에 취업하는게 어려운지 맨날 푸념하면서
"난 한국에서 왔지만, 자격 사항은 미국인이랑 다를바가 없다고 ㅠㅠ 엉엉 왜 맨날 나 무시해!!"
라고 했지만, 어느 날 생각해보니 나는 미국의 주식을 포함한 자본시장에 대해 많이 아는게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일단 미국에 기업 이름도 완전 모르고 (유명한 것 빼고) 기업들의 전반적인 사업 역사 및 시장 상황도 모르고 무슨 유명한 M&A딜이 뭐가 있었는지, 무슨 회사가 망하고 성공했는지 완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관련된 책을 열심히 읽기로 했는데, 위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무슨 책이 있는지, 무슨 책이 좋은지 전혀 아는바가 없었다 ㅠ_ㅠ 심지어 유명한 교수나 작가의 이름도 뭐고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튼 그래서 대충 구글 검색해서 몇개 리스트를 찾아서 정리해서 거기에 있는 책들을 읽기로 했다.
검색 결과는 "월가에서 일하려면 꼭 읽어야하는 책 15가지!!" 이런 식으로 되게 유치한 제목이었지만, 책 리스트는 나름 괜찮은 것 같았고 (적어도 유명한 책들), 나는 미국 금융에 대해 무지하므로, 유명한 책들만 읽어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리스트에 있는 책들을 읽기로 하였다.
서론이 길었지만, 그래서 선택한 책은 When Genius Failed 였다.
Long Term Capital Fund는 여러가지 자격증 공부하면서 워낙 많이 예로 나온 유명하게 폭망한 펀드라
이에 대한 책을 읽는 게 재밌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역시 재밌었다 !!!)
사실 내용이나 교훈은 뻔했다. 수학 천재들이 모델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헤지펀드가 결국 자만에 빠지고, (기존 모델인 채권 spread arbitrage 투자 기회가 줄어들면서) 다른 곳에 투자하다가, 결국 97-98년도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러시아 금융위기가 왔을 때 망해서, 결국 은행 컨소시엄이 구제해준 이야기. 근데 그냥 LTCM 파트너 개인들에 대한 이야기, 인간관계들, 그리고 펀드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사건들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확실히 내가 직업으로 그 동안 삼아왔던 산업과 상품들에 대해서 얘기하니깐 이해하기가 쉽고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금융에 대한 책을 읽어서, 15권을 다 읽으면 월가에서 일할 수 있는지 한번 보겠다 ㅋㅋㅋㅋ (월가에서 일할 마음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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