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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간의 대화, 공동 지출 / 저축 목표 세우기
    은퇴 빨리하기 FIRE! 2021. 4. 23. 23:09

    어제 남편이랑 산책하면서 어떻게 하면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많이해서 빨리 은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얘기했다. 은퇴준비에 대해서 그 동안 100번도 넘게 얘기한 것 같았는데, 아직도 남편이랑 나랑 same page에 있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다.

    • 남편이 생각보다 본인 소비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에 민감했다. 물론 내가 엄청 blunt하게 말했지만 (you're my retirement roadblock이라고 말함....미안 여보 ㅠㅠ), 이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소비를 줄이면 좋겠어 - 라고 말했더니 엄청나게 삐지고 defensive position을 강하게 취했다.
    • 남편은 내가 '아직 건강할 때 은퇴 빨리하면 좋겠다'고 얘기할 때, '복권 당첨되면 좋겠다' 정도의 뜬구름잡는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내의 생각 - 우리는 정말 운이 좋고 privileged한 상황이어서 - 앞으로 열심히 일하고,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열심히 하면 남들처럼 60~70살까지 일 안하고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 남편은 - "은퇴 후 라이프"에 대해서 나보다 더 높은 스탠다드가 있었고, 말도 안되게 비싼 미국의 병원비 + 보험비 관련 훨씬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염두해 두고 있었다 (what if we both get cancers and healthcare expenses deplete our savings?).
    • 우리는 공동 성격의 지출은 income 비율대로 같이 funding한 돈으로 쓰고, 그 이외의 돈/지출은 각자 마음대로 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남편의 주장은, '내가 돈 많이 쓰는 분야는 거의 다 개인자금에서 나간다. 내 돈 어떻게 얼마나 쓰는 건 내 자유다'였다. 나의 주장은, '우리는 이미 각종 finance가 다 섞여있고, 부부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건 부부 합쳐서의 지출/저축을 잘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이 누구 소유의 돈에서 나가냐는 다 상관없다'였다.

     

    아무튼 어제의 대화 + 남편의 삐짐이 풀리고 나서 조금 더 차분한 상태에서 한 점심먹으면서의 대화를 통해서 어느 정도 서로의 입장과 의견에 대해서 잘 알게된 것 같다.

    그리고 필요없는 지출을 줄이고 (예, 남편이 외식하면서 맥주마시는 걸 너무 좋아해서, 우리는 가끔 포틀랜드의 맥주집을 하루에 세개씩 가서 하루에 맥주에만 $100가까운 돈을 소비하고 집에 온다...나는 솔직히 too much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은 내가 too much라고 생각했는지 전혀 몰랐다고, 나도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이제 알았으니 본인도 그렇게 많이 갈 필요는 없다고 동의), 앞으로 소비에 있어서 더 신중하고, 진짜 필요한지 한번 더 생각하고 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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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