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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래 덜 자주하기 - 조금 더럽게 살기 :)
    은퇴 빨리하기 FIRE! 2021. 4. 14. 23:20

    그 동안 빨래는 거의 매주말에 열심히 돌렸다 - 물론 놀러갔더나 게으를 때 빼고.

    그냥 습관이었다. 한국에 있었을 때는 주중에는 별로 시간이 없으니깐, 그리고 그 때는 옆집에 사는 언니네집 세탁기를 빌려 쓰고 있었으니깐, 빨래를 돌릴 시간이 주말밖에 없었다.

    그렇게 정착된 습관이 계속 되었다. 그리고 뭔가 일주일에 한번씩 주말마다 꼬박꼬박 빨래를 돌리지 않으면 뭔가 집안일에 소홀하고 게을러진 느낌이었다.

    왜?

    그냥....?

     

    빨래를 덜 자주하면 - 물도 절약, 에너지도 절약, 세탁기도 더 오래쓰고, 어쩔 수 없이 사는 플라스틱 통에 담긴 빨래 세제도 천천히 소비하니깐 플라스틱 양도 줄이고, 노동력도 훨씬 적게 든다.

    왜 그렇게 열심히 매주 빨래를 돌렸을까.

     

    나름 빨래량을 줄이려고 노력은 많이 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몸에서 냄새가 많이 안나고, 땀냄새도 안나는 편이어서 집에서 입는 편한 옷은 이틀은 뽀송뽀송하게 입을 수 있어서 보통 3~4일은 입는다 ( + 조금 냄새나지만 완전 괜찮은 레벨로 이틀 더 입음). 수건도 큰 수건을 남편과 함께 써서 항상 샤워 후 열심히 말려서 일주일은 거뜬하게 쓴다. 팬티도 솔직히 라이너 대고 입으면 겨울에는 이틀 입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노력을 offset 시키게 빨래량이 많지 않더라도 열심히 세탁기를 돌려왔던 것. 힝.

    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Movement에서 유명한 MMM이라는 사람의 블로그 글을 구경하던 중, 이 사람이 자기는 환경도 보호하고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조금 더럽게 산다고 쓴 글을 읽었다. 그 글을 통해서 아! 나도 매주 빨래를 돌리지 않아도 되겠다! 라고 깨달았다.

    그래서 이번주부터 시작! 남편 팬티가 하나 남은 날 빨래 돌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몸이 편하니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실천하기 쉽다 ㅋㅋㅋㅋ

     

    5/31/2021 업데이트

    정말 실천하기 쉽다. 최근에 남편이 팬티를 6개 사고, 하나를 은퇴시켜서 빨리 사이클이 5일 연장되었다.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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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