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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 Once Cry Once은퇴 빨리하기 FIRE! 2021. 3. 15. 09:43
영어에는 Buy once cry once 라는 말이 있다.
한 번 살때 제대로 된걸로 사서 한 번만 (큰 지출 때문에) 울어라 라는 뜻이다.
FIRE (Finance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원칙은 지출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이지만,
그 동안 이사를 1년에 한번 꼴로 하면서 아파트만 전전하면서 살았던 우리에게는 아직도 사야하는 집안용품이 많다.
그래서 FIRE 원칙대로는 실천하지 못하지만, 우리만의 원칙을 세운 것이 있었으니 - 살 때 제대로 된 걸로 잘 사자.
처음 LA에서 살았을 때는, 거기서 오래 살줄 알고 완전 쓰레기같은걸 사지는 않았는데, 11개월 살고 이사가려니깐 이사비용을 생각하면 그냥 다 팔아버리는 것이 남는 장사라 결국 다 팔아야했다. 돈 아까비. 그런 다음 대학원에 다닐 때는, 학교 끝나면 다시 이사가야하는 것을 아니까 진짜 사야하는 것 최소한으로만 사고, 세상에서 제일 싼것만 찾아서 샀다 (예, 15불짜리 전자렌지).
그치만 진짜 세상에서 제일 싼거는 싼 이유가 당연히 있어서, 진짜 쓰기 불편하고 오랫동안 못 쓴다.
그래서 이제는 이 동네에 정착해서 큰 이유가 없다면 계속해서 이 곳에서 살 예정이므로 이사갈 걱정 없으니깐 (그리고 이제는 살림이 많아서 이사가면 다 들고 이사 다녀야하니깐) 좋은 걸 잘 골라서 사기로 했다.
특히 매일매일 쓰는 주방용품은 최대한 좋은 걸로 사고,
오래쓰는 물건들 (러그라던가, 스피커라던가)도 비싸도 좋은걸 산다 (예, 10년밖에 못쓰는 $500짜리 러그대신, 대대손손까지도 쓸 수 있는 100년 수명의 좋은 수제 러그를 $1,900불 주고 샀다).
하지만 아직도 급해서, 또는 좋은걸 찾는 수고가 귀찮아서 대충 사는 게 있는데 - 어김없이 후회하고, 똑같은거에 돈 두번 쓰고, 쓰레기만 생긴다.
한번 살때 좋은거 사서 잘 쓰는 건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아주 좋은 것!
(오 생각해보니 이건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본부 카테고리에도 잘 어울리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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