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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미국문화: 차고에 차가 없네 (차 없는 거라지 Garage)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4. 4. 27. 02:35
미국사람들이 사는 흔한 집 (single family home)에는 보통 차고 (garage)가 붙어있다.
대부분이 차 두대를 세울 수 있는 사이즈
집에 좀 크면 three-car garage인 것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집은 큰 집은 아니지만, 집을 처음에 짓고 사신 아저씨가 오토바이 수집가라서 차 3대용 거라지가 있다 히히).
그런데, 미국에 살면서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사나 지나가면서 관찰해서 알게된 점 중 신기한 것은,
차고를 실제 차를 세워두는 용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는 점이다.
다들 차고 앞에 있는 진입로 (driveway라고 한다)에 차를 세워두고 산다.
그러면 차고 안에는 차 말고 무엇이 있을까?
안타깝게도 그냥 잡동사니로 가득 차 있다.
수 십년간 살면서 모아진 아직 버리지 못한,
시즌별로 쓰는 (할로윈, 크리스마스 장식 등),
크기가 큰 도구같은 걸로 언제나 꽉 차있다.
아직 못버린 매트리스, 잔디깍는 기계, 코스트코에서 사온 화장실 휴지, 어른용 어린이용 자전거,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 할로윈 데코레이션, 쓰진 않지만 버리긴 아까운 가구들, 등등등등등등등 진짜 잡다한 것들로 가득 차있다.
미국인의 편을 들자면 :)
아파트가 아닌 집에 살면, 가지고 있어야 하는 큰 도구들이 많기는 많다.
각종 landscape 도구 (잔디깎고, 나무 자르고 등)는 꼭 필요하고 (돈 주고 업체쓸 거 아니면),
직접 수리할 것이 많으니, 해당 도구들을 어느정도는 가지고 있어야한다.
그리고 미국사람들 중에는 진짜 잘 노는 사람들이 많은데 (취미, 스포츠 등) -
항상 잘 놀려면 관련 장비/도구들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애들 여러명 키우는 사람들도 많고.
인생 살다보면 잡동사니 쌓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근데 더더욱 특이한 점은
많은 사람들이 차고를 주된 출입구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 많은 잡동사니에도 불구하고 -
대문을 주된 출입구로 쓰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
저 많은 잡동사니 사이에 어떻게든 통로를 뚫어서 그 통로로 드나든다.
참 웃기게도 - 차고 열어서 주차할 것도 아닌데도 - 리모컨으로 굳이 차고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간다
(그냥 대문 열고 닫는게 훨씬 편하지않나...?)
어떤 사람들은 차고를 잡동사니로 꽉 채우는 것도 모자르다.
그래서 돈 주고 storage (저장 창고)를 빌려서 잡동사니를 보관한다.
미국에서 저장창고 (self-storage라고 한다) 시장의 크기가 2020년 기준 $48.02 billion (1달러를 1,200원이라고 쳤을 때 약 58조에 달하는 정도)라고 한다 @_@
다들 어떤 이유로 무슨 물건들을 그렇게 쌓아놓고 사는지 궁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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