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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소한 미국 문화: 몰몬
    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0. 6. 24. 10:17

    미국에 살면서 조금씩 배우는 실생활 문화 중에 몰몬 사람들에 대한 게 꽤 있다.
    관련 에피소드가 아직은 조금밖에 없지만, 미국에 살면서 더 배우게 되면 조금씩 추가하겠습니다.

    몰몬교는 다들 아시다시피, 유타주에 신자가 많은 종교로, 1800대 초에 조세프 스미스에 의해서 세워진 종교이다. 기독교와 비슷하지만, 스미스씨가 찾은 금판에 적혀있던 Book of Mormon이 주된 성경책이고, 전도를 열심히 하고, (요즘엔 거의 없지만 왕년엔) 일부다처제가 있었던 걸로 잘 알려져 있다.

    내가 미국에 와서 더 배운 건!
    1. 몰몬교의 진짜 명칭은 the Church of Jesus Christ Latter-Day Saints (줄여서 LDS church)
    이게 몰몬 사람들이 95%가 다니는 교회의 지파(?)라고 합니다.

    2. 스미스씨의 뒤를 이어 몰몬교를 확장시키고 유타로 이사 간 몰몬교의 리더는 Brigham Young이라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유타에는 Brigham Young University라는 큰 대학이 있다. BYU라고 부름.

    내가 전에 LA에서 열심히 일을 구할 시절, 어떤 작은 회계법인 (직원 20명 정도)에서 구인공고를 낸 걸 보고 지원하는 과정에서 이 회계법인의 웹사이트를 들어갔는데, 거기에 있는 모든 CPA들이 BYU를 나왔었다. 그 당시 그게 몰몬 사람들이 가는 곳인지 모르고 슈리한테 신기하다고! 여기 회계사들은 다 똑같은 대학을 나왔다고! 하면서 보여줬더니 슈리가 웃으며 아마 그 사람들이 찾는 사람은 너가 아닐 거라고 해주며 그때 BYU에 대해서 설명해줬다 ㅋㅋㅋㅋㅋ

    3. 자녀를 많이 낳는다.
    몰몬교는 되게 보수적인 성 관념을 가지고 있어서, 섹스는 무조건 결혼 내에서만 해야 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왜인진 잘 모르겠으나, 자녀들을 많이 낳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이게 왜 인지 궁금해서 구글에 검색을 하는데, "Why do Mormons have"까지 치니깐 "Why do Mormons have so many kids"라고 추천 검색어가 바로 떴다 ㅋㅋㅋㅋ
    검색 결과, 딱히 성경에서 애를 많이 낳으라고 말하는 건 없지만, 주님이 지구에 주신 spirit이 탄생하게끔 최대한 많은 body를 제공해주는 것이 좋은 일이고, 그냥 어려서부터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고 종교 지도자나 주변 사람으로부터 듣고 자라고, 또 주변 사람이 그러하니, 당연시되어서 그런 것 같다.

    내 Intro to Taxation 교수님은 되게 젊은 남자인데 34살 정도로 추정 중인데
    (하아... 이 사람은 34살에 좋은 대학에서 교수가 되었는데 난 무얼 하며 지낸 것일까!!!)
    아무튼 애가 현재 네 명이고, 한 명이 또 조만간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유타 주 출신이고, 가끔 자신을 "church man"이라고 칭함.
    그래서 99% 몰몬교인걸로 자체 결론을 내렸다!
    34살에, 첫째 애가 8살인데, 그러면 26살 때부터! 박사과정을 하는 중에! 어떻게 애를 그렇게 많이 낳을 생각을 했지? 어떻게 키웠지? 하면서 궁금해했는데, 주님의 힘으로 키운거였당.

    아 그리고 학교 친구 중에 딜런이라는 남자애가 있는데
    맨날 머리에 젤을 발라서 그런지 생긴 건 되게 재수 없게 생겼는데
    엄청나게 착한 사람이 있다!
    (내가 컨설팅 케이스 준비한 적이 1초도 없는데, 갑자기 이틀 후에 컨설팅 케이스 면접을 봐야 해서 혼자 학교에서 끙끙대면서 케이스 준비 책을 읽고 있으니깐, 이 친구가 와서 갑자기 "내가 케이스 가상 면접해줄까?" 하면서 다가와서 (이 친구는 컨설팅에 가고 싶어서 그동안 컨설팅 클럽에서 준비해 옴) 막 컴퓨터를 꺼내더니 나한테 가상 면접을 두 번이나 해주고 유유히 사라졌다!!)

    아무튼 이 친구도 나이가 좀 있는데 (20대 후반으로 추정됨), 와이프가 임신을 해서 이 친구도 곧 아빠가 될 예정이다. 아니 학교 다니면서 어떻게 애를 낳을 생각을 했지?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주님의 힘이었다. 내 친구 팀이 딜런 BYU 나왔다고 얘기해준 그 순간 모든 궁금증이 풀림 ㅋㅋㅋ

    4. 전도
    한국에서 막 영어 배우자고 하면서 전도하려고 하는 잘생긴 미국 청년들이 많은데, 몰몬교에서는 남자라면 (남자만인가? 잘 모르겠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전도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고 한다.
    이건 인터넷에서 주워들은 건데, 다른 의대에 비해 치대가 저 전도 프로그램하는 걸로 몇 년 비우는데 큰 제약을 두지 않아서, 몰몬 의사들 중엔 치과의사가 많다는 소문이 있다.

    **
    재수 없게 생겼지만 천사 같은 딜런은 결국 컨설팅 회사에는 들어가지 못했으나 ㅠㅠ
    경쟁이 굉장히 심한 Dell에 취업하였당!

    Dell (컴퓨터랑 모니터랑 프린터 같은 거 만드는 회사)은 오스틴의 자랑!!
    오스틴에서 시작하고 현재도 본사가 오스틴에 있다 (오스틴은 아니지만 Round Rock이라고 오스틴의 분당? 광명?이다. 오스틴 용 IKEA가 Round Rock에 있으니깐 광명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당 ㅋㅋㅋㅋ)

    오스틴이 큰 도시이기는 하나, 그래도 아직은 작은 편에 속해서 이렇게 세계적으로 큰 회사의 본사 같은 건 여기에 많이 없어서, 학생들 사이에서 Dell이 굉장히 인기가 많다. 테크 회사인데 오스틴에 있다니! 정말 꿈같이 않은가! 아무튼 그래서 여기서 일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경쟁이 굉장히 심하다. 그래서 지원자가 엄청나게 많았는지, 재수 없게 1차 이력서 지원에서는 떨어진 사람한테 떨어졌다고 통보 이메일조차 보내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좌절을 맛보았다. 두 명 붙었는데, 한 명은 내 친구 팀이고 다른 한 명은 딜런이었음 ㅋㅋㅋㅋ

    ***
    나름 오스틴 출신 유명한 회사가 쪼끔 있는데
    Dell도 있고, Whole Foods로 오스틴 출신이고, Indeed라는 되게 큰 구인구직사이트?도 오스틴에 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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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