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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회사 취업기 | 캠퍼스 리크루팅
    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0. 6. 10. 08:24

    2017. 11. 7.

     

    이미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저는 드디어 취업에 성공하였습니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회사와 좋아하는 도시로! 오예!)

    그래서 어떠한 절차로 취업을 하게 되었는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원래 우울한 LA에서의 이야기로 시작하려고 했지만, 밝은 이야기만 적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일종의 나를 위한 documentation이랄까.

    1.

    내가 다니는 대학원은 professional 프로그램이라 취업률에 엄청 신경을 쓰고 정말 많은 부분에서 지원을 해준다. 학교 시작하기 전부터 resume를 써서 career advisor에게 보내면 첨삭지도를 여러 번 해주면서 깔끔하고 완벽한 레쥬메를 함께 완성시킨다. 그걸 학교 리쿠르팅 홈페이지에 올려놓으면, 그걸로 원클릭 입사지원도 하고, 회사들이 검색해서 이력서를 찾아볼 수도 있다.

    2.

    커리어 어드바이저가 3명이나 상주하고 있어서, 카운슬링을 예약하거나 그냥 walk-in hours에 들어가서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상담받을 수 있다. 이력서 상담, 가상 인터뷰 및 피드백부터 샐러리 네고, 어떤 회사를 고를지, 컨설팅 케이스 인터뷰 준비 등등 취업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지원해준다.

    3.

    오리엔테이션을 3~4일 정도 거의 하루 종일 하는데, 오리엔테이션 둘째 날부터 리쿠르팅 연습이 시작된다. 굉장히 많은 회사에서 인사담당자가 와서 speed dating 형식의 네트워킹, 함께 식사 에티켓을 배우는 시간, 스몰 톡 하고 이력서 건네고 등을 하는 오픈 네트워킹 등등을 했다.

    학교가 시작하기도 전에 리쿠르팅을 시작하고, 오리엔테이션 대부분이 리쿠르팅에 할애되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다. 나름 효과가 있었던 건, 나는 에티켓 식사할 때 Grant Thornton 테이블을 배정받았는데, 그때 만났던 캠퍼스 리쿠르터와 알게 되고, 이메일을 주고받았고, 그래서 결국 오퍼까지 받는 기회가 되었다.

    4.

    학기가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리쿠르팅이 시작된다.

    커리어 서비스 웹사이트에 지원 공고가 수백 개 뜨면, 지원 조건이 맞는 걸 찾아서 지원을 한다. 대부분의 경우가 정말 원클릭 Apply 버튼 누르면 끝일 정도로 간단했다.

    이력서를 받는 기간에 대부분 회사들이 Info session을 연다. 나는 거기 가서 열심히 나 자신을 어필하며 캠퍼스 리크루터나 현직에 있는 사람들한테 사랑을 받으려 애를 써야 한다 (현직에 있는 사람들이 나 얘 마음에 드니깐 꼭 인터뷰에 초대해줘.라는 식으로 리크루터한테 이메일을 보낸다).

    또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주최하는 취업 엑스포가 있어서 거기서도 비슷하게 마음에 드는 부스에 가서 열심히 네트워킹을 하고, 궁금하지도 않은 질문을 하면서 얘기를 한다.

    5.

    인터뷰에 초청이 되면 커리어 서비스에서 이메일을 보내준다. 그리고 정해진 날 밤 10시에 인터뷰 예약 시스템이 오픈하면 클릭 전쟁으로 좋은 시간에 인터뷰를 잡는다. 인터뷰는 학교에 있는 인터뷰 센터에서 진행되며 작은방이 수십 개 있는 곳이다. 보통 이렇게 학교에서 인터뷰를 보는 게 1차 인터뷰이고, 2차 인터뷰는 대부분 자기가 지원한 도시에 있는 오피스를 방문해서 하거나, 사정이 안되면 스카이프 인터뷰로 한다. 인터뷰는 대부분 30분씩 한번 하거나, 30분씩 두 사람이랑 한다. 동시에 면접관 두명과 한시간짜리 인터뷰 하나로 끝인 곳도 있었다 (내가 결국 선택한 회사).

    6.

    결과 통계

    나는 총 17개에 지원했는데, 그중 9개는 인터뷰에 초청도 되지 못했고, 8개에는 1차 인터뷰에 초청됨.

    그중에 하나는 디즈니였는데 (LA 지역) 솔직히 LA에서 살 생각 조금도 없지만, 1년 전 LA에서 살 때 이번에 지원한 포지션과 똑같은 것에 지원했었는데, 깜깜무소식이었다. 그래서 학교 이름을 걸고 지원하면 어떨지 궁금해서 지원해봤는데 바로 인터뷰에 초청됨 -_- 인터뷰는 신청도 안 했다 ㅋㅋㅋㅋㅋ 소소한 컴키의 복수.

    아무튼 8개 중에 하나는 아예 신청 안 하고, 하나는 1차 후 떨어졌고, 나머지는 6개에는 2차 인터뷰에 초청되었다. pwc가 제일 먼저 인터뷰를 하고 제일 먼저 합격 통보를 했었기 때문에 (리크루팅 시작 5주만에), 이것보다 좀 별로인 회사나 로케이션이 별로 안 좋은 회사들이었던 3개는 2차 면접을 안 갔고 (전부 다 오피스 비짓이었었고, 보통 목, 금을 거기서 온종일 보내야 되는 거라 너무 귀찮아서 아예 면접부터 거절해버렸다), 나머지 세 개는 최종까지 보고 합격!

    7.

    그리고 합격을 하면 보통 Celebrate Visit으로 오피스를 방문하게 된다. 이때부터는 갑과 을의 위치가 바뀌어서 이제 회사들이 합격자에게 열심히 어필한다 - 베네핏은 이런 게 있고, 우리가 이렇게 쿨하고, 좋고, 잘해줍니다 꼭 우리한테 오세요! 이렇게.

     

    아 그리고 pwc랑은 샐러리 네고시에이션을 했는데, 4주가 넘게 날 기다리게 하더니 결국 못 올려준다고 답을 받았다. 다른 회사보다 많이 준다고 해도 pwc는 안갈 것 같았는데, 안 올려줘서 더더욱 pwc 안 가기로 결정함.

    8.

    합격하고 나니 학교 공부에 대한 모든 모티베이션을 상실했다.

    맨날 노는 중ㅜㅜㅜㅜㅜㅜ

    9.

    방금 들려온 소식이라 블로그 수정함.

    슈리도 여름 인턴쉽에 합격하였습니다!!!!!!!!!

     

    10

    2020년 5월 업데이트

    Dallas에서 살지 않기로 한 건 정말 잘한 것 같다.

    여기 너어어어어무 좋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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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