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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에블린과 2년 3개월 알란이 키우기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4. 8. 29. 02:59
힝 이 시리즈에 글 열심히 써둘걸...무려 5개월이나 안썼네 ㅠ_ㅠ
앞으론 매달 써야지!
[13개월 에블린]
별명은 "또" :)
잠 -
그 동안 아침에 2시간, 오후에 2시간 꼬박꼬박 잘 잤었는데, 이제 아침에 자면 오후에 거의 안자는 등, 낮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_; 그리고 낮잠 한번만 재워도 2시간밖에 안잔다. 밤에 보통 8시부터 6시 반? 정도까지 자니까 하루에 10.5시간 + 2시간 = 12.5시간 정도 잔다. 꼬맹이가 너무 안자나? 싶지만, 지가 졸려우면 자겠지...라고 생각하는 중. 그냥 낮잠이 줄어드니깐 부모만 힘들 뿐 :)
밥 -
돌이 되었을 때, 생일축하 기념으로 (?) 젖을 끊어버렸다. 아침에 한두번 젖 준것 빼고는 Cold Turkey 스타일로 딱 끊어버렸다. 다행히 돌 쯤 되었을 때, 젖병 거부가 점점 사라져서 우유를 젖병에 주면 꽤 잘 먹었다. 그래서 바로 끊어버렸는데 성공!
처음에 밥을 주기 시작했을 땐, 신세계를 만나서 신났었는지 진짜 엄청나게 많이 먹었었다. 근데 먹는 양이 점점 줄어들었다. 그래서 요즘엔 많이 안먹는다. 그 대신 엄청 자주 먹는 듯. 엄청나게 찡찡댈 때, 대부분 해결책은 우유 아니면 밥을 주는 것이다. 알란이가 워낙 안먹으니까 그 동안 "배고프다"가 찡찡의 이유인 적이 없어서, 맨날 배고파서 찡찡댈 수 있다는 점을 까먹는다 ㅎㅎㅎ
발달 / 특징 -
돌 되기 직전부터 엄청 잘 서있었다 (아무것도 안 짚고). 거기서 한두걸음 걷는데 한 2주 걸렸고, 거기서 실제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3주가 걸렸다. 알란이는 안짚고 서기 시작했을 때부터 걷는 것까지 딱 일주일 걸렸었기 때문에, 에블린도 금방 걸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요즘엔 반은 걷고 반은 기어다니는 중. 뒤뚱뒤뚱 걷는거 너무 귀엽당.
우리 천사 천사 에블린이 찡찡이가 되어가고 있다. 원하는게 뚜렷해지고 (특정 물건), 고집도 세지고 있다. 어떤 점에선 알란이가 훨씬 편하다. 이제 알란이는 뭘 원하는지 얘기하거나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예, 엄마를 끌고가기), 에블린은 찡찡대는 것 하나밖에 없으니 원하는 걸 알아내서 해결해주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그래서 넘나 시끄러움).
여자애라서 그런지 말을 진짜 빨리 시작했다. 일단 특정 단어를 말하면 (예, 아빠) 엄청 잘 따라한다. 우유, 알란, 엄마, 다왔다 등의 말을 지속적으로 상황에 맞게 한다. 돌고래 소리 지르기를 좋아한다. 항상 말하는 소리는 "치아뽀~" 이다. 무슨 뜻인지 궁금하다.
[2년 3개월 알란이]
잠 -
요즘 낮잠 거부가 심하다. 자러 가자고 하면 "No 코자~"라고 하고, 데려가서 누워있어도 30분 정도는 침대에서 놀다가, 결국 내려가자고 징징거려서 포기하고 내려와야한다. 보통 엄청 졸려울 때 (3시쯤...) 차를 태워서 재워서 집에 돌아와서 침대로 옮겨야한다. 그래서 보통 일주일의 반은 낮잠을 스킵한다 ;_;
밤에는 보통 30분 정도 침대에서 놀다가 결국 잠든다. 보통 9시쯤. 그런 후 6시쯤부터 뒤척거리기 시작하고 7시쯤 일어난다. 원래 더 잘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때쯤이면 또가 벌써 일어나서 알란이도 그 소리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난다. 물론 밤잠은 같이 잔다.
밥 -
언제나처럼 더럽게 안먹는다. 빵에 잼을 발라주면 잼만 핥아먹는다. 흰밥에 김은 그래도 조금 먹는다. 가끔 고기도 한두조각 먹어준다. 예전엔 계란 잘 먹었는데, 이제 안먹는다 ㅠㅠ (알란이가 유일하게 잘 먹는 단백질이었는데). 말린 체리를 엄청 많이 먹는다. 웃긴건 엄청 맛있는 쿠키, 바나나브레드, 스티키번을 줘도 조금 먹고 끝이다. 케챱 먹는걸 좋아한다.
발달 / 특징 -
말을 이제 꽤 잘한다. 영어랑 한국어가 다 섞여있다. 예를 들어 부정어는 "no"인데, 대부분의 말은 한국어로 말한다. 그래서 예를 들어 "엄마 no 가", "알란 no 코자" 등으로 말한다. 말도 잘 따라하고, 말도 금방 금방 늘어가고 있다.
점프하기를 좋아한다. 모든 곳에서 뛰어내린다. 그래서 종아리랑 허벅지 근육이 장난이 아니다.
아직도 자동차 가지고 노는걸 좋아한다. 모든 장난감을 줄 세우기를 좋아한다. 너무너무 귀엽다. 알란이가 놀고 지나간 자리엔, 책이건, 장난감 배건, 자동차건 언제나 완벽하게 줄 세워져있다.
neat freak 이어서, 손 더러운 것, 우유병에 뭐 묻어있는 것, 자동차에 흙 묻어있는 걸 못 참는다. "ewww!" 라고 말하며 닦아주길 요구한다. 손이 더러우면 주먹을 쥐고 다닌다 (그래서 고맙다. 더러운 거 온 사방에 안묻히고 다녀서).
엄마 껌딱지가 매일 매일 최고조에 달한다. 예전엔 오전에 일할 때, 아빠가 데리고 나가서 놀았는데, 요즘엔 빽빽 울어서 그러지도 못한다. 그래서 나도 일 관두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 더 껌딱지가 될 것인가, 아니면 그것도 금방 졸업할 단계인가. "시간이 약이다"는 정말 진리인듯 - 특히 육아에선.
엄마아빠
회사가 또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엔 voluntary separation package를 받고 회사를 관두기로 했다. 딱히 계획은 없고, 당분간 집에서 아이들을 남편과 함께 돌보며, 일본/이탈리아 등등을 여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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