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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개월 에블린과 2년 5개월 알란이 키우기
    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일기 + 여행 2024. 10. 9. 23:36

    15개월 및 29개월이 되기엔 아직 2주정도 남았지만, 그게 그거이니 일단 쓴다 :)

    아이들이 이제 꽤 많이 컸는지 - 저번에 비슷한 글을 쓴 2개월전이랑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15개월 에블린]

    잠 - 이제 아침잠은 안잔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거의 매일 시도하지만, 빽빽 울어서 포기로 종료). 낮잠은 2-4시간 정도 잔다. 밤잠은 8시부터 7시반~8시까지 잔다. 어떤 날은 한밤중에 자다가 갑자기 우는데 (1~2주에 한번 정도), 마음이 아파서 안아주면, 그날은 엄마아빠 잠 완전 망한 날이다. 항상 혼자 재워서 그런지 엄마아빠와 함께 있으면 노는 시간인 줄 알고 처음엔 좀 안겨있다가도 나중엔 깨서 여기저기 기어다니고 놓으라고 난리다. 다시 재우려고 침대에 내려놓으면 빽빽 운다. 아무리 안아주고 아무리 다시 피곤할 때까지 기다려도, 내려놓으면 또 빽빽 운다. 그래서 결국 2~3시간 안고 놀아주다가 빽빽 울리고 지쳐서 잠들때까지 스트레스를 견디며 기다려야한다. 그러니 애초부터 안아주지 말고 혼자 빽빽 울다가 잘 때까지 나둬야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_;

     

    밥 - 이유식 처음 시작했을때에 비해선 밥 먹는 양이 현저히 줄었지만, 그래도 하루에 한끼는 지이이인짜 많이 먹는다. 달콤한 것 보단 savory한 것을 좋아한다. 본인 몸에 비해서 잘 먹는 편인지 여전히 포동포동하다. Roast beef와 치즈를 좋아한다.

     

    신체발달 - 이제 엄청 잘 걷고, 신발 신어도 뒤뚱뒤뚱 잘 걷는다. 계단도 잘 기어오른다. 높은 곳 (침대, step stool 등) 에 올라간 후에 내려올 땐 조심히 잘 내려온다. 너겟쿠션 쌓아놓으면 거기서 구르고, 걷고 하는 것도 잘 한다. 알란이의 과도하고 터프한 애정의 포옹도 잘 버틴다.

     

    언어/지능발달 - 여자애라 그런지 신체발달보다 언어발달이 현저히 빠르다. 벌써 단어를 12~3개쯤 말한다 (엄마, 아빠, 알란, 냠냠, 멍멍, 미야옹, 닫아, 다왔다, 빼, 안아, 치~ (치즈), 버블스 등). 특이한건, 특정 단어를 말하는 시기가 있다. 예를 들어 엄마랑 다왔다는 한참 하더니, 요즘엔 안한다. 그 대신 멍멍, 미야옹과 알란은 매일매일 수십번씩 말한다.

    원하는게 뚜렷하고 강해서 엄청 찡찡댄다. 허~~허~~~허~~~ 하는 소리를 정말 하루종일 내는 것 같다 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넘나 힘들다.

    엄마를 조금 찾긴 하지만, 여전히 엄마 아닌 사람 (아빠, 교회사람 등)에게도 잘 가는 편이다. 아직 attention span이 짧아서, distraction 전략도 여전히 꽤 잘 먹히고 있다.

     

    [2년 5개월 알란이]

    먹고 자는건 비슷하다. 여전히 더럽게 안먹어서 깡 말랐다. 지난 2~3개월 동안에 낮잠은 거부해도, 차 태워서 10~20분만 드라이브하면 딥슬립 상태로 집에 와서 침대로 옮겨서 계속 재울 수 있었는데 (그러면 2~3시간 더 잠), 요즘엔 말이 늘고, 자동차 및 불 색깔 말하기를 너무 좋아해서 차 타도 잠을 잘 안잔다. 진짜 피곤해야만 곯아떨어진다. 그래서 낮잠 재우는 건 거의 포기했다.

    알란이의 가장 주목할만한 성장은 언어이다. 이제 언어습득에 속도가 붙어서 놀러운 속도로 모든 것을 빨아드리고 소화한다. "내가 이 단어를 알려줬었나?" 싶을 정도로, 지나가는 길에 들었거나 엄청 오래전에 들은 말도 기억해서 쓴다.

    요즘엔 색깔 말하는걸 너무 좋아한다 - red, orange, yellow, green, blue, purple, white, black, grey, pink 를 말할 수 있다.

    아직 대부분 명사를 말하는게 대부분이다. 형용사도 좀 늘고 있고 (예뻐, 젖었어, 부러졌어, 넘어졌어, 떨어졌어 등), 동사도 조금씩 늘고 있다 (가자, 먹어 등). 일부러 완성형 문장으로만 말하려고 노력중이다.

    엄마 껌딱지 시기는 언제 끝나는걸까. 아직도 엄마만 찾고, 엄마가 안아줘야하고, 엄마 무릎위에만 앉아야하고, 엄마만 하루종일 졸졸 쫓아다닌다. 그래서 나에겐 자유가 없다 ㅠㅠ

     

    [알란이 부모님]

    9월 30일부로 회사를 떠나게되었다. 그래서 이제 남편에게도 아침에 자유시간을 주려고 노력중이고, 남편도 내가 일을 안하니깐 더 수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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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