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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29주차 일지
    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4. 9. 07:30

    오예!!!!!! 다음주면 이제 30주차로 넘어간다! 이제 10주 남았음!!!!!! 오늘부로 D-73 :) 시간아 빨리 가라~~~~~~

    몸 상태:

    이번주도 몸뚱아리님이 잘 견뎌주어서 크게 아픈 곳은 없었다. 위가 있을 공간이 나날이 줄어들어서 소화가 안되고 (그래서 트름을 달고 산다) 역겨운 느낌이 점점 심해진다. 근데 이것도 날마다 차이가 있음. 역겨운 느낌이 너무 심해서 하루종일 짜증나는 날이 있는가하면 또 어떤 날은 큰 느낌이 없기도 한다. 역겨운 느낌은 입덧할 때 느낌과는 확실히 다르고 (그래서 위가 눌려서 그런거란걸 알 수 있음), 밥을 먹은 직후에 좀 심해져서 밥 먹기가 싫어진다 (그치만 배는 항상 고픈 것이 문제...). 밥 먹은 후엔 꼭 산책을 하거나 움직이고, 탄산수를 마셔서 트름을 꺽꺽해서 좀 푸는 중인데 - 그래도 밥 먹은 직후엔 진짜 좀 역겹당.

    여전히 허리랑 등이 아팠지만 (이것도 어떤 날은 심하고, 어떤 날은 괜찮고) 몸무게 조절을 잘 해서 그런지 고통이 꽤 줄었다. 배가 딱딱해지는 날이 많은데 - 이게 알통이가 밀어서 그런건지 자궁이 수축연습하는 건지 좀 구분이 잘 안간다. 임신 중반에는 이렇게 딱딱해질 때마다 (보통 산책할 때 많이 느껴졌다) 바로 걷기를 중단하고 쉬려고 했다. 근데 요즘엔 딱딱해지는 경우가 훨씬 잦아졌고, 너무 자주있으니깐 그냥 그러려니하고 무시한다 ㅎㅎㅎ그냥 자세를 바꾼다던가, 앉거나, 일어나거나 등 동작을 바꿔서 좀 완화시킨다.

     

    삐뚜루 누워있는거 아님 - 배가 딱딱해지면 꼭 저렇게 오른쪽만 딱딱해지고 오른쪽만 올라온다. 근데 오른쪽이 알통이가 매일 차는 쪽이라 이게 알통킥인지 가진통인지 알 수가 없음...

    이번주는 식단을 기록은 안했지만 (저번주에 해봤는데 너무 귀찮음) 전반적으론 단백질 및 채소 위주로 잘 먹었다. 하.지.만. 도넛이 너무 먹고 싶어서 남편을 조르고 조르고 졸라 화요일 아침에 도넛 한박스를 사서 남편이랑 둘이서 이틀만에 먹어 치웠다 ㅎㅎㅎㅎㅎㅎ 식단 조절로 체중을 한달째 똑같이 유지중이라 그걸 축하하기 위해서 먹은걸로 쳤다.

    주말동안 스탠딩 데스크에서 그냥 데스크로 옮기면서 이제 요가볼에 앉아서 일하는 걸 못하게 되었는데, 그래도 밤에 스트레칭 열심히 했고, 산책도 하루에 두 번은 꼬박꼬박했고, 청소기를 돌리거나 잡초 뽑으러 집 한바퀴 돌거나 등등 항상 움직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일상:

     

    일요일엔 남편이랑 방 정리를 했다. 원래 카펫깔린 방 벽 한쪽에 일하는 용 스탠딩 데스크 (남편껀데 내가 쓰고 있었음), 다른 벽쪽에 남편 게임 컴퓨터 책상이 있었고, 다른 방에 내 일하는 용 스탠딩 데스크가 있었다 (하지만 몇 개월째 아무도 안씀). 이제 남편은 공장노동자가 되었으니, 책상이 세개나 있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 스탠딩 데스크 하나는 중고로 팔고, 다른거는 attic에 넣어놓고, 남편 게임 책상을 나 일하는 용 및 남편 게임하는 용으로 쓰기로 했다 (게임 책상이 커서 내껄 한쪽으로 몰아놓는게 가능). 스탠딩 데스크 95불에 중고판매 올렸는데 바로 팔려서 해치웠음!

    그리고 그 동안 모아놓은 아기용품도 한 구석에 몰아넣었고, 화초 선반도 좀 정리해서 예쁘게 만들었다.

     

    방 정리를 하다가 남편이랑 카펫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빨리 카펫을 바꾸기로 급 결정했다. 2층에 있는 카펫은 원래 1층에 있던 것보다는 상태가 좋아서 계속 쓰고 있었지만, 개성없는 베이지인 것도 별로 마음에 안들고, 그리고 낡긴 낡아서 바꾸긴 해야하니깐... 그리고 라미네이트가 깔려있는 반대쪽방 바닥은 - 진짜 이 집을 사기 전 부동산 매물 사진으로 봤을 때부터 마음에 안들었던 건데 ㅋㅋㅋㅋ (나무 아닌데 나무인척 무늬있는 것도 싫고, 그 무늬가 너무 진해서 진짜 너무 못생김...) 카펫 바꾸는 김에 이 방도 카펫으로 깔아버리기로 했다. 현재의 계획대로 아이를 둘 낳게 되면 2층의 방 두개는 어린이들이 쓰게 될 예정이니까 따뜻하고, 넘어지고 떨어져도 안 아프고, 침실 분위기가 나도록 카펫이 있는게 좋을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이틀동안 바로 카펫 스토어 여러 군데를 다니면서 이것 저것 샘플을 받아와서 시도해보았는데 - 결론은 무려 보라색 카펫으로 결정했다 :) 일반적으로 쓰는 베이지나 회색처럼 개성없는 건 하기 싫었고, 집의 전반적인 분위기랑 메이플로 만들어진 가구랑 어울리는 색상을 고민했고 그 중 보라색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흐흐.

    다음 주 화요일에 카펫아저씨가 와서 방 치수 측정하고, 견적을 받고, 한 5월 중순쯤에 설치하는 것이 현재 타임라인이다. 약 $3,500정도 쓸 것으로 예상 중. 하아....돈 벌기는 어렵지만 쓰기는 정말 쉽넹.

    목요일엔 날씨가 너어어어무 좋아서 (77도까지 올라갔음) 오후 내내 patio에서 일했다. 여름이 온 것 같아서 너무 좋았지만, 아쉽게도 (그리고 다행이게도 - 여름이 오기 전에 비가 좀 더 와야한다) 좋은 날은 하루로 끝이었다. 임신해서 가슴도 대왕왕왕 크고, 살도 쪄서 얼굴이 동그래졌음. 게다가 이 날 아침에 앞머리를 짧게 잘라서 더 동그래짐 ㅎㅎㅎ

    이른 봄은 다포딜로 시작했는데, 이제 다포딜은 다 졌고, 작년 가을에 심어두었던 튤립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 원래 보라색 튤립 한색인줄 알았는데, 분홍색이랑 주황 빛 노랑색 섞인 두가지였네! 튤립이 더 색색별로 많으면 좋겠는데, 보통 색깔을 한두개만 팔고 여러가지 색 몽땅 다 섞인 모음집으로는 안팔아서 아쉽다.

    아 그리고 이번주엔 드디어 crawlspace 수리를 했다. 일하는 사람들이 이틀동안 열심히 해주심. vapor barrier를 새로 깔고, sump pump도 새걸로 교체하고, french drain도 연장하고 보완하고, vent도 정리하는 등등의 작업을 했다. 2년 전에 이 집 샀을 때 전 집주인이 11,000불주고 crawlspace 싹 다 고쳐놨는데, 그때 일을 한 회사가 작업을 너무 대충해서 crawlspace가 아직도 엉망진창 물바다였고 그래서 그걸 이번에 또 고쳤다. 3,600불 한방에 날라감 야호.

    다음주엔 에어컨 설치가 예정되어있는데, 그거 다 하면 $6,700 낼 예정이고, 4월 15일에 세금 정산하는 날인데 현재 예상금액 3,000불 정도 더 토해내야한다. 그런 다음 6개월 정도 쉬었다가 11월에 재산세 6,000불 또 내야함 ^^^^^^^^ 애기 낳으면서 병원비도 와장창 내야하는데 ^^^^^^ 왜 이렇게 돈 쓸 구멍이 많은 것인가!

    임신기록으로 시작했다가 돈 불평으로 끝나는 이번주의 일지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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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