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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2020 세탁기 및 건조기 ($1,300)
    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House 2021. 2. 24. 03:46

    미국에 온지 5년만에 첫 세탁기와 건조기를 샀다.

    원래 엄청 오래된 세탁기와 건조기가 집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한 두번(?) 썼더니 세탁기가 고장났다. 기가막힌 타이밍! 사실 고장난건 아니고, 뭐 screw하나가 빠졌고 그게 드럼통과 세탁기 outer shell 사이에 들어가서 세탁기 돌릴때마다 쇠가 쇠를 긁는 엄청 괴로운 소리가 났다. 그리고 내일 당장 더 고장나서 break down해도 전혀 놀랍지 않을 세탁기여서, 그냥 새로운 걸 사기로 했다.

    4th of July 할인이 미리미리 시작해서 코스트코에서 삼성 세탁기+건조기 세트를 샀다 (하나에 800불씩 1,600불이었던 듯). 그런데 배송되기로 한 날에 배송이 안와서 배송업체에 전화했더니, 나한테 전화했었는데 세탁기 주문한 적 없다는 답변을 받아서 그냥 돌려보냈다고 했다. 알고보니 핸드폰 중간 번호가 238인데 283으로 적혀있었다. 내 전화번호는 238이고 마셜 번호가 283이라 자주 헷갈린다. (마셜이 내 코스트코 아이디로 주문을 한거라 왜 바보같이 전화번호를 잘못 적었냐!!!하면서 마셜 잘못 100%로 판결 내렸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깐 그냥 내가 미국 처음 왔을 때 코스트코 웹사이트 아이디 만들 때 번호가 익숙하지 않아서 틀리게 적은 것 같았다...하지만 판결은 뒤집지 않고 나의 깨달음은 마셜에게 얘기하지 않았다 후후).

    아무튼 배송업체랑 코스트코에 전화해서 다시 코스트코로 향하고 있던 세탁기와 건조기를 스탑시키고 집으로 다시 배송하게 했다. 근데 2주 후 배송오기로 된 날에 또 배송이 안와서 또 다시 배송업체에게 전화했더니, 일주일 후에 도착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근데 또 안왔다. 그래서 코스트코에 전화했더니 세탁기가 원래 가던길로 코스트코한테 보내졌다고 했다.

    그렇게 전화로 세시간은 낭비하고, 한달 내내 세탁기랑 건조기 없이 살았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동네 coin laundry 에 가서 한번 세탁기 돌리고 왔는데 - 처음간거 완전 티나게 세제도 안가져가고, 기다리면서 볼 책 같은 것도 안가져가고, 동전도 충분히 안가져갔는데 잔돈은 없고 등등 우여곡절이 많았었다.

    아무튼 결국 코스트코에서 다시 받으려니깐 한달은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주문한 세탁기를 취소하고, 베스트 바이에서 다른 세탁기 (이번엔 LG)를 주문했다. 베스트바이는 바로 다음 날 도착했다! 그리고 비슷한 사양인데 LG가 더 싸서 300불은 절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원래 있던 세탁기랑 건조기는 craigslist에서 올려서 어떤 젊은 부부? 커플한테 팔았다. 원래는 건조기만 20불에 올려놨는데, 세탁기도 스크류가 안에 빠진 거 외에는 잘 돌아간다고 얘기했더니 그것도 가져간다고 해서 공짜로 줬다. 내가 따로 대형 쓰레기 돈 주고 안버려도 되서 다행이고, 재활용하니깐 쓰레기도 안생기고 아주 좋았다.

    살아생전 처음으로 내가 wholly owned한 세탁기와 건조기. 너무 신나서 첫 사이클은 사진처럼 바로 앞에 앉아서 한 30분은 돌아가는 모습을 쳐다봤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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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