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FA Level 3 합격수기 및 공부 방법독후감 2020. 5. 21. 05:32
꺄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
드디어 2년 반 동안 고생한 끝에 Level 3까지 합격하였습니다.
9시 EST에 발표인데,
하필 발표날이 차타고 멀리 이사를 가는 날이었다.새벽 6시에 출발해서, 차 타고 가는 내내 발표 언제 나오나 발을 동동 굴렸다.
동부시간 아침 9시 13분 이메일 도착.
이메일 미리 보기로 나오는 첫 줄에 Congratulations가 쓰여있었다!!!
그리고 겁나 잘 봤다 :)
에세이는 1번 문제부터 풀 줄 모르는 게 나와서 (원래 공부할 때도 이해를 전혀 못했었음) 처음부터 기분이 팍 상했는데, 역시 50% 이하로 나왔다.
뒤로 갈수록 시간이 진짜 모자라서 미친 듯이 에세이를 작성했는데(물론 다시 보거나 천천히 생각할 시간 따위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뒤로 갈수록 점수가 낮아졌네.
Item set은 에세이에 비해서 훨씬 수월하다고 느꼈는데
원래 되게 쉽다고 생각했던 Fixed Income을 완전 망쳤다.
한국에 있을 때, 채권평가사에서 AI 평가 업무를 했는데 FI랑 AI 두 개만 망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전반적을 70% 이상이 대부분이라 너무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특히! 처음으로 Ethics를 70% 이상 맞아서 정말 뿌듯하다 (레벨 1,2 내내 50% 미만이었음 ㅠㅠ)CFA 공부 역사
2년 반 전. 회사 사람들이 다 CFA를 따는 분위기라 그냥 나도 해야 되나 보다 하고 시작했다.
레벨 1은 솔직히 너무 쉬워서 두 달동안 회사에서 일 없을 때 스웨져 읽고 CFA 협회 웹사이트에 있는 문제를 풀면서 공부했다.
레벨 2는 대부분 회사 다니면서 공부하고, 시험 한 달 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마지막 한 달은 그냥 full time으로 공부했다. Level2 내용의 50%는 회사에서 일하는 내용이랑 완전 똑같아서 꽤 수월했다.
레벨 3은 에세이 부담도 있고, 내용도 엄청나게 생소해서, 공부를 더 열심히 했어야 하는데!!
LA에서 편도 한 시간+ 걸리고 정규 퇴근시간이 7시인 거지 같은 회사를 다니느라 평일에는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었고,CFA 공부보다는 다른 괜찮은 회사에 취직하는 게 더 큰 목표였어서, 매일 지원할 position 찾고 이력서랑 커버레터 고치고 보내느라 초반에는 공부를 거의 못했다.
그리고 대학원에 가기로 마음먹었을 때에는 - 진짜 한 달만에 TOEFL, GMAT, 에세이, 추천서 및 지원 절차를 모두 끝냈어야 하는 상황이었어서 대학원 지원하느라 공부할 겨를이 없었다.
다행히 3월 중순에 대학원에 합격하고, 회사도 이제 안 다니기로 하고, 한국에도 잠깐 놀러 갔다 오고
미국으로 돌아온 4월 12일부터 풀타임으로 공부했다.
회사 다니면서 공부했더라면 아마 합격 못했을 듯.
공부 방법
동영상 강의로 일단 내용을 배운 후 (동영상 시청 x2)
스웨이져와 커리큘럼 북을 다시 읽고, 문제를 풀면서 복습 (이걸 x3번 반복)
그동안 모든 자격증 공부할 때 동영상 강의는 첫 한 번으로 제한했다.
(가끔 아예 이해가 안 돼서 부분만 듣는 것을 빼고)동영상만 들으면 집중도 잘 못하게 되고,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거 듣는 거랑, 그걸 내가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고 문제 푸는 거랑 진짜 머리에 남는 정도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근데 레벨 3은 내용이 생소하고, 어떤 과목은 처음 레벨 3 공부하기 시작했을 때 (거의 일년전) 동영상 수업을 들었어서, 기억이 하나도 안 났다.
그래서 이번에는 동영상을 2번씩 들었다.
스웨져는 모든 내용을 꼼꼼하게 다 보고, 문제 풀고, 필기를 진짜 열심히 해놓았고
(해당 내용이 직관적으로 이해가 잘 안 가는 경우, 어떻게 이해했는지 진짜 자세하게 적었다)
커리큘럼 북은 - 한 소제목씩 읽고, LOS 관련된 지문 옆에 LOS의 내용을 요약, 정리 필기를 하면서 공부했다.사진에서 보이는 식으로
커리큘럼 북의 end of chapter 문제는 퀄리티가 좋은 것이 많아서 진짜 열심히 여러 번 풀었고,
특히 막 계산하는 게 아니고 describe 해라! 하는 짜증 나는 문제도 그냥 열심히 describe 했다.
(에세이 연습차원이자, 이렇게 한번 적어보면 내가 뭘 알고 있고 뭘 모르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복습 처음 할 때는 한 챕터 하는데 몇 날 며칠 걸리고 정말 망했네 싶었지만,
그렇게 공부한 게 진짜 생각보다 머리에 많이 남아서 두 번째 할 때부턴 금방금방 했다.시험 2주 전에는 인터넷에서 열심히 기출문제를 찾아서 과거 5년 치 정도를 실제 시간을 봐가면서 연습했다.
집에서 연습할 때는 나름 시간이 남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험장에서는 시간 1도 안 남았고, 막판에는 진짜 그냥 문제 읽고 생각할 시간도 없이 기계처럼 미친 듯이 답을 작성했다.
시험 결과랑 내 시험의 경험을 비교해보면
1번 세트의 1번 문제는 100% 틀렸고, 세트 내의 다른 문제들은 꽤 잘 풀은 것 같은데 그래도 1번은 50% 이하가 나왔다.
나머지 세트들은 모르는 문제는 없어서 6set까지는 꼼꼼하게 열심히 적었고 ㅡ 그래서 70% 이상
7set 정도부턴 시간이 너무 없어서 나의 직관에 모든 걸 맡긴 채, 생각 과정을 스킵하고, 답만 간략하게 작성 ㅡ 그래서 50%-70% 사이
결론: 하나라도 완전히 틀리면 50% 이하이고 진짜 생각하고 꼼꼼하게 에세이를 적어야 70% 이상이 나오는 것 같다.
이제 Level 3을 시작 (또는 다시 시작) 하시는 분들
제 블로그 포스팅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시고 꼭 합격하세요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후감] Bobos In Paradise (0) 2020.06.09 [독후감] The Bell Curve: Intelligence and Class Structure in American Life (2) 2020.06.01 [독후감] Madame Bovary 보바리 부인 (0) 2020.05.13 Motel of the Mysteries (0) 2020.05.04 CFA Level 3 exam (0) 2020.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