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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 by Carl Sagan독후감 2022. 1. 22. 01:35
읽게된 계기:
전설적인 칼 세이건 님에 대해선 항상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끝내진 않았지만 그의 다큐멘터리도 본 적이 있었다. 요즘 임신 때문에 + 남편이 일 나간 동안 혼자 산책하는 시간이 많이 때문에 오디오북을 들을 시간이 많은데, 무엇을 들을지 고민하다가 칼 세이건의 책도 읽어보고 싶어서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소감:
우선, 오더블 리뷰에서 나레이션이 대박 구려서 별점 테러를 한 사람이 많다는 걸 보았다. 그래서 샘플을 들어보았는데 정말 별로였다. 그래서 구매할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책이 좋으니깐 괜찮겠지 생각하고 구매해서 들었는데 정말 나레이션이 최악이었다. 매 단어를 강조하고, 모든 것을 오바해서 읽어서 집중하기가 힘들었고 정말 짜증을 많이 유발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이 오바에 조금 익숙해져서 들을만해졌다. 이런 유명하고 좋은 책을 나레이션이 망쳐놔서 정말 아쉬웠다. 오더블에서 다시 녹음하면 좋겠다.
그리고 또 아쉬웠던 점은 - 내가 다른 비슷한 책을 먼저 읽었고, 이 책을 나중에 읽었다는 점이었다. 이 책 코스모스는, 어려울 수 있는 과학 (astrology) 이야기와 관련 역사 및 implication을 아주 재밌고 읽기 쉽게 적었다는 점, 그리고 그렇게 해서 아주 많은 독자에게 유명세를 얻은 원조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아쉽게도 나는 코스모스의 형식을 따라한 다른 비슷한 책들 (거의 모든 것의 역사라던가, 사피엔스라던가)를 벌써 많이 읽어봐서 그냥 비슷한 책들 중 하나로 인식이 되었다 :(
하지만 이 두 가지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역시 정말 훌륭한 책이었다. 듣는 내내 흥미로웠고, 알았던 사실에 대해서 정리도 잘 되었고, 몰랐던 것도 많이 배웠다. 나는 특히 마지막 챕터 - 과학을 배우고 과학에서부터 우리 사회/정치/생활에서의 implication - 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Cold War 시기동안 살았던 그의 반전정신 (anti-war)와 시대의 해석을 엿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2022년을 시작하는 아주 좋은 책이었고, 이 기세를 몰아 paper 책이든, 오더블 책이든 열심히 읽고 듣는 한해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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