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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 Wild Wild Country독후감 2020. 7. 11. 02:13
슈리 아빠가 보자고 해서 시작한 넷플릭스 쇼였는데,
하루에 1~2 에피소드씩 거의 일주일 동안 매일 밤 다 같이 거실에 누워서 봤다.
1970-80년대에 유행했던 Rajneesh라는 컬트 집단인데,
인도에서 시작해서 유럽, 아시아, 미국 등의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엄청 인기가 많아지고,
1980년대 초반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어떤 저널리스트가 인도까지 가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인도 정부에 의해서 세금폭탄이랑 해체 명령 같은 걸 받기 직전이었다고 함) 갑자기 미국에서 새로운 commune (커뮨이라고 읽고, 공동생활집단?을 말한다) 세우기로 한다.
그래서 오레곤 주에 있는 광활한 땅을 사서 거기에서 7,000명이 살면서
진짜 삽으로 땅 파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기네들이 스스로 집도 짓고, 건물도 짓고, 댐도 짓고, 모든 걸 다 같이 계획하고 지어서 살기 시작했다.
다큐멘터리에서 자세하게 종교 자체의 principles이 무엇인지 얘기를 안 해서 정확하게 어떤 것을 믿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 그 당시에 유행하던 히피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정말 딱 맞아떨어져서 인기를 얻은 것 같다. 명상도 하고, 막 미친 것처럼 소리 지르고 울고불고 하다가 갑자기 조용해져서 명상 같은 걸 하다가 또 갑자기 미친 듯이 웃으면서 춤을 추는 것이 하나의 루틴이고. 다른 종교와는 다르게, 돈 버는 것과 자유로운 성생활을 하는 것을 권장해서 젊은 히피들한테 딱 맞는 종교였다.
물론 갑자기 수천 명의 아무 데서나 섹스하고 미친 듯이 춤추는 사람들이 조용한 산골마을에 오니깐 주변 동네의 반발이 심했는데 - rajneeshee들은 좀 거만해서 약간 너네 같은 못 배운 보수적인 노인네들은 우리가 부러워서 그러지?!라는 태도였고 그리고 되게 적대적이어서, 오레곤 주 전체가 이 종교를 비판하기 시작하니깐 막 총기를 다량 구매하고, 다른 도시에 있는 레스토랑에 살모넬라를 뿌려서 막 몇 백 명 아프게 하고, 전국에 있는 홈리스들을 데려와서 (오레곤 주에서는 20일만 살면 투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시나 카운티의 피선거인 자리에 자기네들 사람으로 채우려고 하는 등, 엄청 aggressive한 전략들을 많이 선택했다. 물론 그러면 그럴수록 사람들은 라즈니쉬들을 더 싫어하게 되었고.
이 모든 걸 이끈 사람은 종교 지도자 (Bhagwan) 의 personal secretary인 Sheela라는 사람이었는데!
쉴라는 진짜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인 것 같았지만, Bhagwan이 다른 사람들을 더 가까이 두니깐 (개인 의사랑 헐리우드에서 온 왕 부자 갓파더 프로듀싱한 어떤 여자 등) 뭔가 질투 같은 거에 휩싸여서, 그때부터 점점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다. 쉴라는 그렇게 오레곤을 떠나고, 다른 사람들이 계속해서 commune을 이어갔지만, 오레곤 주뿐만 아니라, 이민국, FBI까지 다 총출동하여 이 종교를 미국에서 몰아내려고 하고, 결국 몰아냈다 (어떤 건 legit reasons이 있었지만, 어떤 건 그냥 이 컬트가 싫으니깐 뭐라도 꼬투리 잡아서 몰아내려고 했고, 어떤 점에서는 constitution과 자유에 대한 미국의 믿음을 violate 했다).
이제 8월부터 오레곤 주에 살게 되었는데 - 뭔가 오레곤 주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 배운 것 같아서 뿌듯했다. 그리고 뭔가 한마디로 정리할 순 없지만, 컬트에 속했던 사람들의 인터뷰와 내용을 들으면서 뭔가 인생 교훈을 얻은 느낌이었다.
저 당시에 미국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컬트가 유행을 했는데 (Jones Town이랑 Waco 컬트 같은)
사회문화적으로 왜 cult가 유행을 하고 히피가 많이 생겨나고 그랬는지 한번 더 깊게 읽어보고 싶게 되었다.
되게 잘 만든 다큐멘터리였고, 넷플릭스 한국판에도 있으면 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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