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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1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1. 7. 02:22
힘들고 힘 없는거 언제 끝나냐. 지겨워 죽겠다.
이번주는 대체로 괜찮았다. 월화는 아주 컨디션이 좋았고, 수요일에 좀 다운되었다가 다시 회복했다. 그러다가 토요일엔 갑자기 대박대박 힘들고 이유없이 끙끙 앓았다. 침대에서 제대로 나오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골골되었음. 근데 또 일요일엔 멀쩡했다. 이제 요가랑 스트레칭도 하루에 30분정도 하기 시작했고, 책도 다시 읽기 시작했다. 산책은 여전히 남편한테 끌려가서 매일매일 30분~한시간은 하고 있고, 걷는 속도도 이제 거의 원래대로 돌아왔다. 다만 그냥 매일이 몸살에서 회복하고 있는 그런 기분이다. 잠은 잘 잔 아침에서 이른 오후까지는 좀 괜찮다가 늦은 오후부터 점점 역겨움+호르몬증가 느낌 (안맞아봐서 모르겠지만 체르노빌 원자력을 한꺼번에 몸에 맞으면 이런 느낌일 것 같다고 남편한테 얘기함) 이 증가하고, 저녁에는 무너져서 쓰러지는 것을 거의 매일 반복한다.
이번주엔 갑자기 왼쪽 손목이랑 꼬리뼈, 왼쪽 궁둥이뼈가 아프기 시작했다. 왼쪽 손목은 너무 아파서 접시 들다가 놓쳐서 하나 깨부실 정도. 꼬리뼈는 침대에서 일어날 때, 몸을 굽혔다가 펼 때, 무거운 것을 들때 엄청 아프다. 산책하러 가면, 산책의 후반에는 꼬리뼈랑 골반에 점점 무게가 실리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오른쪽 배도 아프다 - 왜인지 모르겠음. 프룬쥬스를 안마셨음에도 설사를 두 번이나 했다.
친구 경수도 임신한 걸 알게되었는데, 나보다 한달정도 빨라서 15주라고 했다. 경수는 토는 했으나 별 다른 증상은 없다고 했다. 14주쯤에 입덧은 사라졌다고 한다.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맨날 끙끙 앓는것보다 그냥 토하는 게 더 나아보였다 ㅋㅋㅋㅋㅋ 끙끙 앓기 진짜 너무 힘들고 짜증난다. 아무튼 나의 친한 친구가 비슷한 시기에 (게다가 나보다 조금 빠르게!) 아이를 가져서 임신동기가 생겨서 정말 좋다 :D 벌써 입덧증상 나누는 것 만으로도 꿀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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