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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6주차 일지
    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1. 7. 02:19

    몸의 변화

    별로 변한 건 없다. 가슴이 이 보다 더 빵빵해질 순 없을 줄 알았는데, 매일 매일 더 빵빵해지는 중이다. 엄청 아픔.

    배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남편이 피부가 좋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기존에 있었던 여드름은 아직도 있거나 치유되는 과정 중이라 완전 깨끗한 건 아니다. 여드름 새로운게 안나오는게 어디야 >_< 배 아픈걸 항상 얼굴에 싣고 다녀서 엄청 못생긴 중인데, 그나마 피부라도 개선되는 중이라 다행이다.

     

    몸의 아픔

    항상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하고, 위가 부은 느낌이다. 평상시에도 소화가 잘 안되는 시기에 느끼는 거랑 비슷한데, 거기에 울렁거리고 살짝 토할 것 같은 느낌이 추가되었다.

    항상 몸살에 걸린 것처럼 온몸이 아프고 힘이 하나도 없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한두시간은 좀 괜찮다가 그 다음부터는 밤에 잘때까지 끊임없는 내리막길이다. 오후에 한시간씩 낮잠을 자고 있는데, 낮잠을 자도 퇴근하고 5시가 되면 온몸이 녹초녹초 완전 아파서 아무것도 못하고 침대에서 끙끙 앓기밖에 할 수가 없다.

    입덧은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다. 정말 토할 것 같은 느낌은 한 2~3번밖에 안받았다. 다 아침 공복일 때 였다. 그래서 요즘엔 눈뜨자마자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확실히 무언가를 계속 먹고 있으면 훨씬 낫다. 잘 먹히고, 건강하고, 맛있는 걸 앞으로 여러가지 시도해봐야지.

    땡기는 음식은 라면을 포함한 맵고 뜨거운 국물이 있는 음식. 역시 나는 한국인인가보다ㅎㅎㅎ. 그리고 좀 상큼하고 refreshing한걸 먹고 싶다. 오렌지 같은. 전혀 당기지 않는 음식은 엄청 진하고 heavy한 것 - 예를 들어, 치즈와 브로컬리로 만든 스프가 있는데, 임신하기 전엔 남편이랑 엄청 맛있게 잘 먹었는데, 지금은 그 스프에는 완전 관심이 없다. 술 향이 강한 것도 별로인 것 같다. 데킬라를 넣고 만든 drunken beans가 있었는데, 예전엔 그 데킬라 향이 완전 좋아서 맛있게 먹었으나, 최근엔 데킬라 향 때문에 한입 먹고 못 먹었다.

     

    회사일

    오후에는 정말 녹초가 되서 아무것도 못하겠다. 원래도 새로운 팀에서 일을 배우고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공부하느라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린다) 프로젝트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막 시작하는 상태라 엄청 진도가 느린데, 요즘엔 정말 힘이 하나도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겠다. 집에서 일해서 정말 다행. 이대로 가다간 나의 performance assessment가 급락할 것 같아서 아주 이른 임신기간이지만 kathleen이랑 angela에겐 임신사실을 공개했다.

    적어도 이제 나는 protected status니깐 잘일 일은 없겠지 후후. 미국, 특히 미국 큰 회사 정말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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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