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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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apes of Wrath by John Steinbeck독후감 2024. 9. 27. 03:16
10년도 넘게 전, 전남친 (현남편)과 연애하던 시절, 그가 살던 반지하 방에서 the Grapes of Wrath 영화를 봤었다.그 당시에 미국 역사에 대해서 잘 몰랐었는지, 내 기억엔 gold rush에 대한 영화로 남아있었다.그리고 내용은 아무것도 기억 안나고, 할머니가 차에서 죽은 것만 기억에 있었다. 집에 엄청 오래된 남편 책이 있길래 읽기 시작했다.첫 챕터는 Dust Bowl에 대한 description 이었는데, 풍부한 표현과 attention to detail이 굉장한 글 스타일이었다.그래서 읽자마자 "John Steinbeck은 천재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읽던 책이 싸구려고 너무 오래되서 책장이 떨어지길래 Powell's books에 갔을 때 하드커버로 된 책을 다시 사와서 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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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 Am Not a Christian by Bertrand Russell독후감 2024. 9. 18. 02:09
요즘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나는 아이같은 신앙심이 없어서, 교회에서 가르치는 바를 받아들이기가 참 힘들다. 성경책, 교회에서 하는 것, 등등 다 인간이 하는 것이라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 대부분인데,아니 그렇다면 무엇을 믿으라는 것인가?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나만의 결론은 - "신"을 믿는 것인데, 어리석게도 계속 신의 존재에 대한 증거를 찾게 된다) 그래서 나의 한 때 우상이었던 버트런드 러셀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집에 있었다 - 내가 예전에 산 책인가?) 결론적으로 - 나름 나의 신앙이 성장을 한건지, 아니면 지적 겸손함이 생긴건지 모르겠지만,러셀이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너무 뻔한 인간의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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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ound and the Fury by William Faulkner독후감 2024. 9. 10. 06:42
집에 사르트르의 "literary essays"라는 책이 있다.얼마 전, 그 책을 읽어보려고 꺼내서 목차를 읽어보니, 다른 책들에 대한 사르트르의 독후감인 책이었다.(그러니 제목이 literary essays 였겠지 ㅎㅎ)그런데, 이 다른 책들 중에 읽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그래서 해당 책을 읽는 것을 포기하고, 첫번째 에세이가 바탕으로 한 책인 The Sound and the Fury 를 읽기로 했다. William Faulkner가 미국 남부 대표작가인 것은 알았는데, 한번도 그의 작품을 읽어보진 않았었다. 그래서 도전! 첫번째 챕터를 읽는데,진짜 뭔말인지 하나도 이해가 안갔다.내용이 뭔지도 모르겠고 (연관관계 없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한꺼번에 나옴),등장인물도 나이가 도대체 7살인지 20살인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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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 Search for Meaning by Viktor Frankl독후감 2024. 9. 5. 03:01
와우인생책을 하나 찾았다.내가 읽은 책 중 최고로 뽑히는 책이었다. 요즘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중이다.그래서 모가지가 잘려나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회사사람 한명이 힘들 때 읽으면 좋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위키피디아에서 이 책에 대해서 읽어보니 아주 좋은 책일 것 같아서, 바로 ebook에 대기섰다가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읽었다. Concentration camp 에서의 삶에 대한 내용은 아주 읽기 힘들었지만 (아주 건조하게 씌였음에도, 악몽을 많이 꿨다 ㅠㅠ),아주 많은 통찰과 인생의 가르침을 배웠다:정말 최악 중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 (=인생의 의미)가 있는 것이 - 삶과 죽음을 결정지을 만큼 아주 중요하다는 점. In the form of: 1) 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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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iples by Ray Dalio독후감 2024. 9. 5. 02:17
나는 Ray Dalio의 글들을 아주 좋아한다 (달리오 사람 자체도 물론 좋아한다).아주 많은 리서치, 분석, 통찰 등을 간결하고 깔끔하게 정리해서 사람들에 공짜로 베풀어준다.내가 구독하는 웹사이트, 블로그 등 아무것도 없는데 (이메일 인박스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유일하게 구독하는 것이 Ray Dalio의 LinkedIn 이다.그 동안 publish된 article을 거의 다 읽어왔고, Big Debt Crises 시리즈는 책으로 사서 읽었다. 내가 나름 CFA라고 ㅎㅎㅎㅎㅎㅎ 나는 그의 market / economy analysis 를 더 좋아해서,그의 self-help로 분류할 수 있는 인생에 도움되는 책인 Principles는 오랫동안 알고 있었지만, 한번도 읽은 적이 없었다. 요즘엔 하루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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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he Mountains Grew by John Dvorak독후감 2024. 9. 5. 01:11
2024년에 읽은 16번째 책 :) 항상 다양한 주제에 대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미국에 와서 백팩킹 및 등산을 참 많이 해왔다. Rockies, Appalachian, Cascade에서 모두 등산해보았다.그런데 지질학에 대해서 아는 바가 전혀 없으니, 돌을 봐도 무슨 돌인지 모르고, 산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도 전혀 몰라서 언제나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나의 지식을 늘리려고 읽었다.어찌저찌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된 책이었고, 마침 우리 동네 도서관에 hard copy가 있길래 빌려와서 읽었다. 매우 훌륭한 책이었다.언제나처럼 나의 무지함 때문에 책을 100%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지질학이 stand-alone 연구분야가 아닌, biology, a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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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dhartha by Hermann Hesse독후감 2024. 8. 1. 00:41
어느 날 Powell's Books에 책을 사러 갔을 때, 남편이 갑자기 이 책을 산다고 들고왔다.헤르만 헤세의 가장 유명한 책이라고 했다. 나는 데미안만 알고 있었지, 한번도 들어본 적도 없었고,웬 부처 얘기를 헤르만 헤세가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남편이 먼저 읽었고, 나에게 추천해주어서 나도 바로 읽었다.Goodreads 통계를 보니, 2024년에 읽은 15번째 책 술술 잘 읽히고, 간결하고 의미가 뚜렷하게 전달되는 내러티브라,책을 읽기 시작한 첫날 100페이지 조금 넘게 읽었고,둘째 날 밤 끝내려 했으나, 알란이 재우다가 같이 잠들어서 못 읽고,셋째 날 밤에 나머지 50페이지 정도 읽고 끝냈다. Siddhartha의 인생을 통해, 불교의 사상에 대해 이해하는 책이다.불교에 대해 아주 피상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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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lbilly Elegy by J.D. Vance독후감 2024. 7. 30. 01:02
얼마 전, 트럼프의 running mate로 J.D.Vance라는 사람이 지정되었다는 뉴스를 읽었다.첫 아이 임신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3년정도 되었네), 정치관련 뉴스는 아예 안봐왔어서,J.D. Vance가 누군지 전혀 몰랐었다. 그래서 내 사랑 위키피디아에 들어가서 읽어봤는데,오! 나 이 사람 알아! Hillbilly Elegy 쓴 사람이네!하고 연관이 전혀 없는 줄 알았던 두 가지 정보가 연결되게 되었다 :) 내가 텍사스에서 대학원을 다닐 시절이었나?아마존에 뭐 사러 들어갈 때마다 항상 힐빌리 엘러지가 베스트셀러로 떠 있었다.하도 많이 보니깐 궁금해서 무슨 책인지 찾아봤었다.(그런데 큰 흥미를 못 느껴서 읽진 않았다.) 이 책을 쓴 사람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으니, 한번 읽어봐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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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thers Karamazov by Fyodor Dostoevsky독후감 2024. 7. 25. 01:36
Crime and Punishment (죄와 벌)을 감명깊게 잘 읽었어서, 도스토예프스키의 다른 책을 항상 읽고 싶었다.그런데 집에 사둔 책도 없고, 그의 책은 대부분 무지 길기 때문에 (이 책도 거의 800 페이지였음),영 읽을 기회가 없었다. 원래 남편의 book reader 로 Faulkner의 The Sound and the Fury를 읽으려고 했는데,에러가 나서 overdrive에서 다운로드가 안되었다.그거 기다리면서, 남편 북리더에 저장된 다른 책을 구경하다가, Brothers Karamazov 를 발견해서 잠깐 읽은 것을 시작으로,지난 한달 간, 알란이 재우다가 잠이 들지 않는 몇 안되는 밤에 열심히 읽어서 드디어 끝냈다. Plot 자체는 간단하지만, monologue와 대화 속에 심어져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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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ndaries with Kids독후감 2024. 7. 5. 10:00
인터넷에서 어쩌다가 본 글에서 알게된 책.이제 첫째 알란이가 두살이 넘어서,어떻게 가르쳐야하나 생각을 슬슬 시작하는 중에그 생각이 맞는지 점검해보고자 책을 읽어보았다.읽어보니 이 육아서는 어른용 책의 파생 버전이었다.어른용 self help 책의 요지는:Boundaries를 두고,바운더리 안 = 나 자신의 행동엔 자유와 그에 따른 책임을 100% 지고,누가 내 바운더리로 들어오면 no라고 말한다.바운더리 밖 = 남한테는 간섭/강요하지 말자.그렇게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기.이를 바탕으로 육아도 똑같이.바운더리를 지키는 본 보기가 되고,아이가 비슷한 바운더리를 만들 수 있게다양한 방법으로 도와준다.가장 와닿았던 점은:육아의 궁극적 목적은,아이가 신체적, 감정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고,올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