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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번째 & 마지막 임신] 16~20주
    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3. 3. 9. 04:47

    그 동안 임신일기를 매주 안썼다. 그 이유는 바로! 완전 살만했기 때문에 불평할 게 없어서 일지쓰는걸 까먹었기 때문에다!! 후후후후후후후.

     

     

    그래도 나름 불편한 사항도 있다.

    - 가슴이 이제 엄청 크고 센시티브 해졌음. 그래서 매일 매일 브라착용은 필수 (젖꼭지 예민한건 첫번째 임신 때 만큼은 아니지만)

    - 20주차가 되기 전 까지 골반뼈도 엄청 아팠다. 오후쯤부터 몸의 무게를 못 버티는게 느껴져서 퇴근하고 4~5시부턴 무조건 누워서 쉬어야했다. 이제 익숙해졌는지 그렇게 심하지 않다.

    - 감기가 거의 낫는 듯 하다가, 알란이가 어린이집에서 가져온 새로운 바이러스에 또 감염이 되어서 코 감기가 다시 시작되었다. 하루종일 코를 풀어야하고, 밤마다 코가 너무 심하게 막힌다. 다행히 저번 감기 때 처방받은 코뚫는 약이 있어서 그걸 먹고 자는데, 아무리 약이 pregnancy safe 하다고 해도 임신 중에 약먹는 건 참 마음이 불편하다. 아무튼 재발한 코감기 때문에 또 anxiety가 생겨서 불면증이 심해지는 최악의 상태로 이어졌다. 그래서 2~3일 잠을 제대로 못잤다. 하아....불면증 진짜... 좀 괜찮아진 것 같다가도, 이렇게 감기 같은 사소한 것 때문에 멘탈이 금방 무너진다. 마음 수련이 계속 계속 필요하다.

    - 점점 밤에 잘 때 허리랑 등 근육이 아프다. 100% 누워서만 못자고, 옆으로 자야되는데, 나는 평상시에 옆으로 자는 사람이 아니라 (게다가 지난 임신 & 출산에서 비롯된 불면증 때문에 얕게 자다보니 몸의 편하고 편하지 않음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잠의 질이 많이 떨어졌다.

    - 배도 많이 나와서 이제 맞는 옷이 없고, 걸음이 뒤뚱뒤뚱해졌다. Maternity clothes를 살까 했지만...돈이 아깝고 이제 입을 일 없으니 사기 싫다.

     

    병원 이벤트도 몇 개 있었다

    - 19주 0일에 (마침 초음파 하는 날), 아침에 팬티 한가득 + 다리사이에 끼고 잤던 베개 커버에 피가 뭍어있었다. Advice nurse한테 전화해서 바로 그 날 정오에 OBGYN 예약을 잡아서 의사를 볼 수 있었다. 다행히 피는 자궁쪽에서 나오는 게 아니고, 질 입구 바로 앞에 있는 cyst가 터져서 거기서 피가 나오는 거라고 했다. 급 부분마취하고 cyst를 떼어냈다. Cyst를 pathology에 보내서 autopsy를 받아보니, malignant한건 아니고 그냥 저번 임신 때 찢어진 질이 heal하는 과정에서 생긴 cyst라고 했다. 다행다행. 하지만 자고 일어난 아침에 피를 보는 건 정말이지 너무 unpleasant.

    (이젠 한국말을 다 까먹어서 영어를 섞어쓰지 않고는 글을 쓸 수가 없네...멍충이...)

    - 초음파 결과는 이상 무. 애기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초음파 사진을 받았지만 둘째라고 이제 쳐다보지도 않음.

     

    일상

    - 일이 없는게 다행인가. 참 일복 (?)이 없어서, 임신할 때마다 회사에서 할 일이 디지게 없다. 그래서 하루가 너무 길고 심심하다. 갖다나 몸이 불편해서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데. 그래도 아침에 항상 여유롭게 커피마시고, 산책하고, 애기 데이케어 데려다 주는 걸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그리고 감기걸리거나 피곤해서 오후에 누워서 아무것도 안하고 쉴 수 있어서도 매우 좋다.

    - 집안일 등 이제 정상적인 생활이 80%정도 가능해서 남편이 아주 행복해졌다. 지난 4개월동안, 육아 및 집안일 독박으로 전담하느라 남편쓰가 수고가 아주 많았다.

    - 알란이는 아주 잘 크고 있다. 너무 사랑스럽다. 이제 일어서는 것도 너무 잘한다. 하지만 이제 지 마음에 조금만 안들면 엄청 찡찡대고, 엄마를 엄청 찾는 찡찡이껌딱지가 되어가고 있다. ㅎㅎㅎㅎ 근데 그것도 너무 귀여움.

    - 저녁에 누워서 할 게 없으니 책을 많이 읽는다. 요즘 Andreessen의 추천리스트를 읽는 중인데, 책들이 다 굉장히 훌륭해서 똑똑이로 성장 중이다.

    - 감기 따위로 멘탈이 또 무너지고 불면증이 심해져서, 열심히 불면증 완화에 도움되는 활동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핸드폰 (특히 인스타 같이 짧은 단위의 영상 및 사진)을 보지 않고, huberman 아저씨가 말해준 잠 자는데 도움 되는 것도 열심히 하고, 명상도 다시 열심히 하고 (하루에 1~3번씩), 기도도 열심히 하고, 회사 지원으로 시작한 sleepio program도 다시 시작했다 (막 어떻게 잤는지 패턴 기록해야되서 귀찮아서 그 동안 안했음). Magnesium도 달콤한 가루로 된 먹을 만한것 (지금 있는건 캡슐이 너무 거대해서 먹기가 힘듦...)도 주문했다. 여태까진 안했지만, 이제 골반뼈도 좀 버틸만해졌으니 가벼운 운동도 좀 해야겠다. 이게 잠에 대한 집착  vs 잠을 잘 자기 위한 노력의 발란스를 잘 맞춰야하는데 (너무 열심히 노력하면, 뭔가 삶의 하루하루가 잠 자는데 집중되어서 오히려 집착이 되어서 해가 될 듯) 아무튼 밸런스를 유념하면서 열심히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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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