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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17주차 일지
    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1. 15. 02:01

    임신 노잼이라 빨리 끝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데, 벌써 나름 17주의 끝물이라니! 시간이 가긴 가나보다. 요즘 그렇게 길거리에 있는 애기 있는 사람들이 부러울 수 가 없다. 으으! 벌써 임신 및 출산을 다 끝마쳤다니! 엄청 부럽넹!!

    몸 상태

    몸 상태는 전반적으로 많이 호전되었다. 피곤함도 거의 없어졌고, 소화는 여전히 잘 안되지만 그래도 예전에 배가 아플만큼 소화가 항상 안되었던 것에 비하면 훨씬 괜찮아졌다. 잠도 잘 자고, 이제는 옆으로 누워서도 뒤척임 별로 없이 잘 한다. 배가 엄청 빠르게 자라는 중이라 밥을 조금만 많이 먹으면 진짜 피부가 당겨지는게 느껴질 정도로 배가 터질 것 같다 ㅎㅎㅎ 그리고 자궁 부분이 엄청 팽창하는지 가끔가다 아랫배 안에 좀 날카로운 움직임이 느껴진다. 막 엄청 아프진 않아서 걱정은 안하는데 "자궁안에 무언가 엄청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구나" 싶다.

    운동은 평상시대로 30분 정도의 길이로 산책, 요가, 필라테스, low impact exercise를 했다. 연말에는 (사실은 일하고 있어야하지만 다른 사람이 다들 휴가라 나도 휴가인 것 처럼 놀면서) 시간이 많아서 운동을 하루에 세번도 했는데, 일하기 시작하니깐 보통 점심시간에 산책 한번 (비 안오면), 자기전에 요가 한번 하고 자는걸로 패턴이 바뀌었다. 일하는 평상시에도 쉬는 시간마다 몸을 좀 움직이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몸무게도 많이 늘었다. 임신하기 전에 110파운드 정도 나갔다가, 임신 초기에 107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살이 붙어서 114파운드 정도가 되었다. 몸무게를 좀 규칙적으로 같은 시간에 재야하는데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맨날 까먹고 대충 아무때나 쟀더니 하루 중에도 몸무게 차이가 많이 나서 제대로 기록하기가 힘들다. 근데 너무 귀찮아서 항상 같은 시간 및 조건 상에서 몸무게 재는건 불가능 ㅎㅎㅎ 그냥 대충 트렌드만 보면 되겠지 뭐.

     

    여행!

    수요일엔 오랜만에 해변으로 짧은 여행도 다녀왔다. 차타고 편도 두시간 (올땐 조금 돌아와서 두시간 반) 갔었는데, 완전 괜찮았다. 오늘 길에 꼼짝없이 앉아있었더니 꼬리뼈가 좀 아팠는데, 그것 외에는 평상시와 아주 비슷했다. 빨리 날씨가 풀려서 더 많이 놀러다니면 좋겠다 :)

     

    아기 용품

    아기 및 수유/출산 용품을 슬슬 모아야하나 싶다가도, 너어어어무 사기 귀찮고 리스트 보기도 싫고 그래서 별거 안하고 있다. 그냥 동네사람 모여있는 앱에서 괜찮은 중고상품이 올라왔을 때 하나 둘 씩 사고 있다. 지금까지 천 귀저기랑 Pack N Play를 사두었다. 친구가 사야하는 용품 리스트를 보내줬는데, 아무래도 너무 쓸데없는 것이 많다. 아기용품은 사도 몇 개월 ~ 몇 년밖에 쓰지 못하고, 엄청나게 많은 것들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서, 1) 웬만하면 아예 사지 않기 또는 2) 사야하면 이왕이면 중고로 사기를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준비해 둘 정말 정말 정말 필수인 것들만 일단 사놓고, 나머지는 키우면서 천천히 사야겠다.

    다만 나의 문제는 주변에 친구 및 가족이 없어서 물려받을 것이 없다는 것 ㅠ_ㅠ 힝. 가끔 동네 거라지 세일에 가면 애기/어린이 용품 파는 사람들이 많은데, 거라지 세일 시즌인 여름이 시작되면 한번 열심히 여기저기 다녀봐야겠다 :)

     

    임산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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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