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임신 15주차 일지
    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1. 7. 02:25

    15주차는 꽤나 멀쩡한 주간이었다. 이런 날이 오다니!!! 하지만 욕심이 더 생겨서 100% 멀쩡한 날을 기다리지만, 그런 날은 오지 않았다.

    피곤함은 그냥 오후에 조금 졸려울 정도의 약한 피곤함. 가장 큰 문제는 소화가 안되고 누가 위랑 식도를 누르고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이 계속 드는 것이다. 하지만 아픈것도 아니고 예전처럼 잠을 못잘 정도의 복통은 아니므로 그냥 "불편함" 정도로만 여기고 감수하고 있다. 보통 위가 눌려서 소화가 안되는건 임신 후반부에 일어나는데, 나는 벌써부터 이러니 나중이 심하게 걱정된다.

    불면증은 15주차 초반에는 계속 이어졌다. 보통 화장실을 가기 위해 한번 깨면, 허리가 아파서 이제 바로 누워서 못자고 옆으로 자야하는데, 아직 옆으로 자는게 익숙하지가 않아서 계속 뒤척뒤척 거리면서 2~3시간은 못잤다. 이럴 때 아예 침실에서 나와서 쇼파에서 자면 잠이 비교적 잘 들었다. 소파의 팔 받침대가 높아서 거기에 머리를 두면 팔이랑 어깨가 눌리지 않고, 등 받이에 등을 대고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우니깐 훨씬 편했다. 그래서 이틀 연속 소파에서 잤다. 하지만 15주차 후반에는 옆으로 자는 것에 익숙해졌는지, 일부러 낮에 좀 활동을 많이 하려고 노력해서 그런지, 아니면 허리 아래 수건을 접어넣어서 받치고 다리를 베개 위에 올리고 자는 것이 허리에 무리를 덜어서 그런지, 아무튼 이유가 정확하게 무엇인진 모르겠지만 잠을 훨씬 잘 잤다. 그냥 화장실 갈 때 한번 깼다가, 뒤척거리기는 하지만, 뒤척과 뒤척 사이에 적어도 30분~1시간 정도는 깊게 자는 수준.

    가슴이 진짜 대박박박 커졌고 저번주엔 별로 tender하지 않았는데 이번주엔 많이 sensitive했다. 배의 아래 2/3부분이 정말 임신용 배로 단단해져서, 옆으로 숙였을 때 그 위로 옆구리 살이 대박 접혀서 꽈배기처럼 된다 ㅋㅋㅋㅋ

    이번주도 일을 전혀 안했기 때문에 띵까띵까 아주 잘 놀았다. 너무 영양가없이 시간을 낭비하면서 논 것 같아서 조금 후회가 된다 ㅜㅜ. 요가는 하루에 한 두번씩 (한번 할때마다 20~30분씩) 했고, 긴 산책 한번 (1시간 정도) + 짧은 산책 한번 (15~20분 정도)를 꼬박꼬박했다. 집안일도 쫌 열심히 하고, 낙엽도 쓸었고, 단풍나무 가지치기도 두 번이나 했다.

     

    내가 슈리한테 빨리 너희 엄마에게 애기 돌보는 거 도와주러 우리 집에 오시라고 설득 좀 하라고 했는데 - 본인도 무서운지 안하고 있었다 ㅋㅋㅋㅋ 12월 31일에 가족 비디오 채팅을 했는데, 그때 갑자기 이야기가 나왔고 시어머니가 부르면 간다고 말만 하라고 하셨다 +_+ 야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첫 두 달 정도 오셔서 도와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 ㅠㅠㅠㅠ

    아는 사람에게 돌리는 연하장에 아기 소식을 추가해서, 기존에 알리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아기 소식을 알렸다.

    '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 > 임신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신 17주차 일지  (0) 2022.01.15
    임신 16주차 일지  (0) 2022.01.09
    임신 13-14주차 일지  (0) 2022.01.07
    임신 12주차 일지  (0) 2022.01.07
    임신 11주차 일지  (0) 2022.01.07

    댓글

브라운잉글리쉬와 함께하는 고급영어 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