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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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6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3. 19. 03:14
히히 벌써 임신 주간 일기를 작성하는 금요일이 되었다! 매일 임신 지겨워 임신 지겨워 하지만, 벌써 금요일이라니 은근 시간이 잘 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며칠 전부로 예정일까지 number of days가 두자리가 되었다. 신난쓰! 몸 상태: 여전히 괜찮음. 항상 겪는 문제 5종세트(소화안됨, 소화안되서 살짝 역겨움, 허리랑 등 아픔, 가슴 센시티브함, 저녁에 피곤해짐)는 여전했다. 저번주부터 밑이 빠질 것 같아서 산책도 마음껏 못했는데, 이번주는 그게 더 심해졌다. 10분이상 걸으면 아랫배가 엄청 딱딱해지고 아래방향으로 압력이 심해진다. 이게 braxton hicks contraction (가진통)인가? 임신을 처음해봤으니 알 방법이 없다. 걷기를 멈추고 몸을 살짝 수구리면 괜찮아지는데, 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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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5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3. 12. 08:02
몸 상태: 이번 주 또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냥 항상 겪는 문제들 - 소화안됨, 소화가 안되서 항상 살짝 역겨운 느낌이 있음, 허리랑 등 부러질 것 같음, 젖꼭지 엄청 센시티브함, 저녁되면 피곤해짐 - 을 여전히 겪었다. 소화 안되는 건 조금 개선되었다. 이번 주부터 철분제를 섭취하기 시작했는데 (저번 주 피검사 결과, 적혈구 카운트가 좀 낮은 편이어서 OBGYN에게 철분제 먹으라고 추천받음), 철분제의 잘 알려진 부작용인 변비에 바로 걸려버렸다. 게다가 이번주는 물도 평상시보다 안 마신 것 같아서 변비를 더 심하게 만든 것 같다. 수요일 오후에 오랜만에 화장실에 갔다가, 진짜 똥 누다가 죽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중학교 때 수련회 갔다와서 변비 걸려서 그 때도 화장실에서 한시간 넘게 엄청 고생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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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4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3. 5. 02:37
몸 상태: 크게 달라진게 없다. 젖꼭지는 여전히 센시티브하고, 소화는 여전히 안되고 트름 하루에 오백만번 한다. 저녁이 되면 피곤해지고 (먹은게 없어서 더더욱). 배가 더 나와서 뭔가 아랫배의 각도가 현저하게 달라졌다. 배에 있는 임신선이 두꺼워지고 진해지는 중. 살은 0.8파운드 쪘는데, 몸무게는 하루에도 2파운드는 왔다갔다하니, 큰 차이는 없음. 소화가 안되서 밥을 많이 못먹어서 확실히 살찌는 속도가 줄었다. 배가 무거워져서 배 아래로 있는 모든 장기가 눌리는 느낌이다. 어떤 날은 그 무게가 더 현저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밑이 빠질 것 같음. 일요일에 요리 좀 했다고 중력이 100배가 된 느낌이었다. 그래서 하루종일 최대한 앉아있으려고 노력했다. 수요일엔 아침에 일 열심히 하다가 점심을 먹고 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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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플랜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3. 4. 07:22
히히히 이제 점점 예정일에 가까워지면서 예전에 대충 생각해보았던 육아휴직 계획을 다시 한번 제대로 짜 보았다. 목표 1) 최대한 유급으로 쉬기 목표 2) 부모 중 한 명이 집에 full time으로 있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리기 목표 2를 달성하기 위해서 남편이랑 나랑 육아휴직을 같은 기간에 쓰지 않고, 내가 먼저 휴직하고 모든 유급 휴가를 소진하면 그 때 남편이 육아휴직을 내는 걸로 결정하였다. 나중에 정작 아기가 세상에 나와서 키워보면 같이 쉴걸 하면서 후회하려나? ㅋㅋㅋㅋㅋ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아기를 우리가 직접 키우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게 느껴져서 일단은 그걸 목표로 세웠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부 차원에서 출산/육아휴직을 보장해주지 않는 나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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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3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2. 26. 02:01
큰 변화가 없어서 가장 쓸말이 없는 주다. 몸 상태: 거의 똑같음. 살은 1파운드 쪘고, 배는 현저하게 더 나온 것 같다. 배가 엄청 나오는지 피부가 엄청 땅긴다. 무게에 익숙해졌는지 허리는 몇 주전에 비하면 부러질 것 같음이 좀 덜해졌다. 소화는 여전히 안되고, 안되는 수준이 더 심해졌다. 그래서 하루에 트름 5600번하고 밥도 예전만큼 많이 못 먹겠다. 그런데 항상 배고프다. 그런데 많이 못먹어서 더 배고프다. 불쌍한 배고픈 임산부 ㅠㅠ 다리에 피 안통하는 수준이 조금씩 증가하는 중이다. 그래서 쪼그려앉으면 1초만에 피 안통함 신호가 와서 이제 쪼그려앉기를 잘 못하겠다. 일 할 때도 30분에 한번씩은 일어나야지, 앉아만 있으면 슬슬 다리가 저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바닥에서 무언가를 주으려고 몸을 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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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2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2. 19. 02:23
하루하루가 심심하고 지긋지긋하지만 벌써 금요일이 되어 임신 일기를 쓰는 날이 되다니! 시간이 가긴 가서 다행이다. 몸 상태: 여러모로 불편한게 항상 존재하지만 - 소화안됨, round ligament 땡김, 허리 부서짐, 가슴 (특히 젖꼭지) 아픔, 쉽게 지침 등 - 또 못 견딜 정도는 아니고 예전에 아픈 것에 비하면 훨씬 낫기 때문에 크게 불평할만한 건 없었다. 이제 배랑 몸이 많이 무거워져서 장시간 서있으면 (부엌에서 요리하거나 베이킹할 때), 다리가 정말 아프다. 다리에 경련오는 시기가 서서히 다가와서, 자는 도중 다리 쭉 뻗었다가 (발 포인트로) 종아리 근육에 수축와서 바로 플렉스 플렉스 플렉스! 수축 오지마!! 하면서 풀은게 두 번 있었다. 배에 임신선이 점점 뚜렷하지기 시작했고, 배꼽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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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신생아 달래는 법 - Colic 멈추기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2. 17. 03:56
요즘에 여기저기서 Colic 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게 되었다. Hopkinsmedicine.org에 의하면 콜릭의 정의는: Colic is when a healthy baby cries for a very long time, for no obvious reason. It is most common during the first 6 weeks of life. It usually goes away on its own by age 3 to 4 months. Up to 1 in 4 newborn babies may have it. 이라고 하네. 뚜렷한 이유없이 장시간동안 애기가 우는 것이고 보통 첫 6주에 가장 흔하다고 한다. 이 Colic - 즉 신생아가 울어제끼는 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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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1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2. 12. 01:18
이번주의 하일라이트는 순영이 언니가 보내준 애기 용품이 잔뜩 도착했을 때였다! 언니 말에 의하면, 아쉽게도 미국에 왔을 때 언니 애기가 4개월이었어서 완전 갓난애기 용품은 한국에 있어서 못보냈다고 했는데 (그리고 내가 가장 필요한게 갓난애기 용품) 근데도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모든 의류는 다 있었다! 아기맞을 준비 리스트에 있는 많은 것들을 cross off 할 수 있어서 아주 신났다 :) 미국엔, 특히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엔 가족도, 친구도, 아는 사람도 없어서 애기용품을 물려받을 사람이 없는 것이 문제인데, 언니가 잔뜩 보내줘서 완전 살았다! 히히 신남신남. 몸 상태: 저번주와 비슷하게 이번주도 별 탈 없이 지냈다. 소화는 여전히 안되고 (아직도 빨래세제 잔뜩 마신 것 같은 느낌 + 소화 안되서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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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0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2. 5. 05:11
이번주는 큰 탈이 없었던 주였다. 임신 일지를 통해서 투덜투덜 이래 불편하고 저래 아파다고 불평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 사실 이번주엔 크게 달라진 것도, 크게 악화된 것도 없다. 그래서 딱히 쓸말이 없네. 인터넷에서 입덧 진짜 오래 하는 사람들은 막 20주까지도 하던데 - 20주가 나름 매직 넘버인 것 같다. 이번 주는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었넹! 허리 아픈 것은 여전하고 (그래서 가끔 2층에서 일하다가 내려와서 침대에 좀 누워 있어야한다), 젖꼭지가 진짜 너무 심할 정도로 센시티브하다. 그래서 후크를 채우지 않고 브라를 입어서 티셔츠가 젖꼭지에 스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면서 지냈다. 뭔가 접착제 없이 젖꼭지를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 소화는 여전히 안되지만, 비교적 괜찮아졌고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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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9주차 일지즐겁고 행복한 미국 생활/임신일기 2022. 1. 30. 03:01
이번 주엔 초음파 사진을 획득했다! 한국에서 애기낳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초음파 엄청 자주 찍는데, 미국에서는 자주 안찍어준다. 그래서 임신 확인하고 9주차? 됐을 때 한번, 그리고 이번에 19주차 0일에 드디어 초음파를 찍게 되었다. 이것 저것 엄청 많이 찍느라 30분 정도 걸렸고, 머리를 특정 각도로 찍어야하는데, 아기가 안움직여서 좀 지체되었다. 옆으로도 누워보고, 침대 각도도 조정하고, 초음파 봉으로 쿡쿡 쑤셨는데도 아기님께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귀여운 자식. 가장 놀라운 것은 초음파 선생님의 스킬과 지식이었다. 초음파 봉을 특정 부위에 대면, 딱 원하는 신체기관과 각도로 사진을 찍고 바로 그게 무엇인지 알려주고, 완전 전문가의 손길이 대박이었다. 일반인인 나랑 슈리에겐 완전 인상적이었어서..